숨겨진 보석. AS 6002 /38 릴 테이프 데크 소개

Audio recording 2022. 6. 30.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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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만든 릴 데크로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명기가 있어 소개한다.

AS 6002/38이란 모델로 독일의 ASC (Audio System Components GmbH & Co Electronic Productions KG) 라는 회사에서 만든 릴 데크이다. 이 회사는 Braun 이란 독일 전자 회사의 전직 엔지니어들이 모여 만들었다고 하는데 릴 테이프 데크와 카세트 데크의 명기를 만들어 내고 사라졌다.

 

https://www.asc6000.de/modelle.htm 에 가면 이 회사의 릴 데크에 대한 자세한 소개가 있다.

 

그 중 릴 데크는 10 인치 릴까지 운용 가능한 2 트랙 모델인 ASC 6002 모델과 4 트랙 모델인 ASC 6004 모델도 있다. 흥미로운 모델은 아주 소수 이기는 하나 ASC 6002 모델에 4 트랙 재생 헤드를 붙인 특별한 모델도 있다. 이는 2트랙 재생, 녹음 외에 4 트랙 테이프 재생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베이 등에서 잘 보이지 않는다.

오른쪽 헤드가 4 트랙 헤드

ASC 6002 도 최대 15 ipS (38 Cm) 속도를 지원하는 ASC 6002/38 모델이 가장 좋다. 이 경우 15, 7 1/2 3 3/4 ips3 가지 속도를 지원한다.

 

거의 유사한 형태로 크기가 작은 ASC 5002, 5004 모델도 있는데 이는 최대 릴 사이즈가 7 인치에 제한되어 현재로는 굳이 이 기기를 선택할 이유가 없다.

이 기기를 처음 알게 된 것은 국내의 릴 테이프 매니아 이신 시골신사님의 블로그를 통해서인데 매우 극찬을 하셔서 많은 궁금증이 생겨 인터넷 검색을 해서 제원을 살펴보니 꽤 훌륭한 면이 보였다.

 

 

독일의 릴 데이프 데크 전문 소개 사이트에서도 준업무용 릴 데크중에서 롤즈 로이스 급인 기기라는 극찬을 하면서 비교적 자세한 소개를 하여 더욱 관심을 갖게 하였다. ( http://www.tonbandmuseum.info/asc6000.html )

 

특히 관심을 끈 것은 릴 구동 메커니즘이 스튜더 A807의 형태에 많이 근접한 업무용 기기에나 있는 특징적인 것들을 갖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직류 서보 제어 방식을 채택한 Capstan motor 이다. ( 스튜더 A810,820, 812 807 이 대표적 ) 또한 Take up supply 양 모터는 리복스 B77과 같은 모델인데 여기에 테이프의 텐션을 적절하게 유지 시켜 주는 strip tension control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다.

 

캡스턴 모터가 직접 캡스턴 축을 회전 시키는 것이 아니라 커다란 Fly wheel 을 고무 벨트로 연결 하여 구동함으로서 마치 턴 테이블이 벨트 드라이브 구동과 같은 정숙성과 음악적 뉴앙스를 만들어 내준다.

 

실제로 작동 시켜 보면 정숙성과 부드러움 면에서 프로용과 거의 같은 느낌을 주어 특히 인상적이다.

테이프 카운터도 기계식이 아닌 전자식으로 LED로 표시를 해주어 좀 더 현대적인 느낌을 주고 직관적이어서 좋다.

 

 

오디오 신호 계통도 훌륭하다. 모두 메인 보드에 3개의 녹음, 재생 및 모니터 보드가 Plug In 방식으로 장착되어 있는데 오디오 보드에는 OP Amp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모두 Discrete FET와 바이폴라 트랜지스터 회로로 구성되어 있다.

모듈러 구성의 오디오 신호 계통 회로

 

사용자 입장에서 이 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보다도 재생시에 NAB와 CCIR EQ를 전면 스위치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리복스 PR99B77의 경우 EQ를 둘 중의 하나로 미리 고정되어 있어 레코딩 보드와 재생 보드를 완전히 교체 하고 새로 캘리브레이션 하지 않는 이상 두개의 EQ를 사용할 수 없는 점에 비해 대단한 매력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최근에 많이 나오는 15ips로 녹음된 라이브 녹음이나 마스터 테이프 카피본이 대부분 CCIR로 녹음되어 나오고 있어 이를 완벽하게 재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반가운 기능이다. 단 녹음은 NAB로만 되지만 7 1/2 ips로 녹음할 기회가 많은 우리 사용자 입장에서는 좋은 점이다.

 

속도도 15, 7 1/2 및 3 3/4 ips 3개를 지원한다.

 

Revox B77/PR99과 여러 면에서 비교 해 보니 결론적으로 테이프 트랜스포트 와 테이프 재생면에서는 이 기기가 훌륭하다.

  단 캘리브레이션 과정이 좀 더 복잡하다. 서비스 매뉴얼에 있는 회로도가 제한적이고 설명이 독일어로만 되어 있어 이를 번역하고 이해하는데 꽤 많은 시간이 필요 했다. 또한 VU 미터가 작고 가독성이 좀 떨어진다.

재생시에는 VU 미터에 램프가 켜지지 않다가 녹음시에만 램프가 켜지게 설계 되어 있는데 이는 6002S 모델로 되면서 재생시에도 램프가 켜지도록 개선 되었다. 

어째든 이 기기의 잠재적인 능력과 매력에 빠져 지난 몇 달 동안 Ebay 에서 3대를 구입했다.

처음에는 녹음 관련 캘리브레이션 과정을 제대로 이해 하지 못해 녹음 성능이 Revox B77에 비해 떨어진다고 생각 했으나 나중에 영어로 된 서비스 매뉴얼을 구해하게 되어 제대로 이해 한 후 오실로스코프와 VTVM 및 오디오 신호 주파수 발생기의 계측기를 통해 완벽하게 캘리브레이션 할 수 있게 되었고 그 결과 B77을 뛰어 넘는 완벽한 녹음 성능을 보여 주게 되었다. ( 2024년 1월 27일 보완 ) 

 

 

[판매] Revox B77 릴 테이프 데크 완전 오버홀/개조품

Audio recording 2022. 6. 2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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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에서 작년에 구한 제품을 완전 분해 세척하고 모든 회로 보드의 전해 콘덴서와 반고정 저항 등을 신품 오디오용으로

교체하고 음질에 가장 중요한 reproduce 보드는 새로 만든 보드로 넣은 완전 오버홀/ 업그레이드 및 캘리브레이션을 마친 제퓸입니다.

외관상태는 아주 깨끗하며 헤드 상태도 좋습니다.

 

2 트랙에 지원하는 속도는 15 ips 와 7 1/2 ips의 High Speed version이며, CCIR EQ 입니다.

NAB EQ 기기도 있습니다. 둘 중 선택 가능합니다.

릴 테이프 데크의 EQ는 2 가지 종류가 있는데 우리나라, 미국, 일본은 NAB 가 많고 유럽쪽에서는 CCIR 이 많습니다. 

그런데 몇년전 부터 많이 나오는 마스터 테이프 COPY 고음질 릴 테이프 15 ips 테이프의 대부분은 CCIR로 녹음이 되어 있습니다. 국내 www.revoxkorea.com 에서 판매 되는 

테이프도 역시 CCIR EQ로 녹음 되어 있어 이를 NAB 기기로 들으면 고역이 부자연스럽게 강조 되어 나오게 됩니다. 

아나로그 소스의 끝판이라고 할 수 있는 마스터 릴 테이프 퀄리티의 음질을 즐기고 싶으신 분에게 권합니다. 사실 이 큰 기기의 값이 유명한 MC 포노 카트릿지 가격 정도 또는 이하라고 생각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해외 마스터 테이프 카피 10 인치 릴 테이프 가격이 400 달러 이상이니 기기 값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최근 해외에서 판매하는 고음질 릴 마스터 테이프 재생및 감상용으로 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녹음은 최신 릴 테이프인 RTM사의 LPR90 테이프를 기준으로 하여 캘리브레이션 되어 있습니다.

뒷면 단자도 새로운 알루미늄 박스에 금도금 단자로 새로이 장착하였습니다. 단자 간격이 넓어 현재의 하이엔드 인터커넥팅 케이블도 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본체 가격은 280만원 입니다. 

 

10 인치 알류미늄 공 릴은 8만원 , NAB 어댑터 한조 8만원 등 추가적인 것은 EBAY 가격등에 같이 판매도 가능합니다.

 

왕십리역 부근에서 실제 청감도 가능합니다. 직접 오셔서 가져 가시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3년간 AS를 보장합니다.

010  6773 5828 이재홍 

 

새로운 보드에 새롭게 만들어진 Reproduce 회로 기판

Revox B77 4트랙 기기 수리/개조 2 번째 사례

Audio recording 2022. 6. 1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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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동의 한**님이 의뢰한 기기로 전, 후진 동작시 덜덜 떨림과 함께 심한 소음이 나고 리복스의 유명세 답지 않게 4 트랙기기이긴 하지만 같이 보유한 2 트랙 타스캄보다 너무 음질이 떨어져서 아쉽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의뢰 하셨다.

한 **님이 운용하시는 2 대의 릴 데크. 리복스는 4 트랙, 타스캄은 2 트랙 기기


받고 나서 시험 동작을 해 보니 전, 후진 버튼을 누르면 정지시에 브레이크 동작음이 거칠게 나오고 있었다.
일단 앞면 패널을 열고 모터를 보니 위 사진과 같이 브레이크 패딩 역활을 하는 섬유 천 재질이 원래의 것이 아닌 다른 것으로 바뀌어 있었는데 여기에 바르지 말아야 할 윤활유가 범벅이 되어 있다.
아마도 전의 수리 업자가 검은색의 대체 재질의 천이 너무 브레이크 작용이 심하니 이를 완화 시키기 위해 윤활유를 잔뜩 발랐던 것 같다.


보유하고 앴던 순정 부품으로 교체 하니 정숙하게 주행을 한다.

브레이크 패드에도 윤활유 찌꺼기가 잔뜩 묻어서 끈적 끈적하다.

Reproduce 보드 . 오른쪽의 것이 장착 되어 있던 것인데 꺼내서 보니 7 1/2 및 3 3/4 ips의 표준 속도용의 것이 아닌 High speed 버전의 것이 들어가 있었다. ( 하얀색 레이블에 7.5/15 ,NAB로 High speed version 임이 나타나 있다. )

이 경우 3 3/4 ips 속도로 재생할 경우 제대로 된 EQ 커브가 얻어지지 않아 음의 왜곡이 심하다.

왼편의 보드는 보유 하고 있던 표준 속도용의 보드를 전해 콘덴서와 반고정 저항 등을 오디오 그레이드 급으로 교체 한 것으로 이를 장착 하였다.

부품 개조가 되기 전의 오리지널 보드 . 위로 부터 출력/모니터 보드, 입력 보드, 레코딩 보드 .
다행히 레코딩 보드는 표준 속도용의 것이 들어 가 있었다.

개조 전후의 테이프 드라이브 보드와 캡스턴 모터 드라이브 보드

국내에서 사용이 편리한 3 핀 단자로 바뀌어 있었지만 접지선이 연결되어 있지 않아 접지선을 추가 했고 중요한 전원 입력부의 안전 콘덴서가 빠져 있어 이를 새로 장장착 했다.

개조 작업이 모두 완료 된 후 조정 장면.

실제로 릴 데크 개조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 캘리브레이션 과정이다.

2 현상 오실로스코프와 AC milivolt meter, 오디오 신호 발진기 등이 필요하다.

캘리브레이션 전에 de magnetizer를 통해 헤드 주변 부위를 소자 시켜 놓아야 한다.

찻번째 과정으로 VU meter와 Peak Level meter의 교정을 한다.

다음 테스트용 MRL Tape를 걸어 재생 헤드의 Azimuth를 조정한 다음 좌우 채널의 Gain을 조정한다.

3번째 단계로 녹음 헤드 Azimuth를 조정 한 다음 오실레이터 보드의 반 고정 저항을 조절 하여 각 속도에 따라 바이어스 양을 조정한다. 최적 바이어스 양은 사용 테이프에 따라 다소 다르지만 대략 3~ 5 dB 오버 바이어스가 되도록 한다.

마지막 단계로 12 Khz톤을 녹음 하면서 각 속도별로 고역 주파수 응답을 평탄 하게 녹음 EQ를 조정 한다.

캘리브레이션 전에 800Hz가 정확히 나오도록 캡스턴 드라이브 보드의 반고정 저항을 조정한다. 이것이 틀려지면 정확한 속도가 나오지 않는다.

개조가 다 된 보드를 장착한 뒷면 모습. 니치콘사의 오디오용 양극성 콘덴서인 Muse 시리즈와 고정밀 반고정 저항으로 교체 되었다.


개조 완료 후의 앞면 모습.
의뢰자의 요청으로 개조된 릴 데크의 진가를 느낄 수 있도록 음질이 우수한 곡을 데모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4 트랙으로 녹음 해 달라고 해서 산울림 마스터 테이프 1st copy 에서 좀 알려진 곡을 발췌하여 90분. 그리고 일본Audiolab사에서 나온 Side by Side Vol.3 마스터 테이프 ( 30분 ) 과 유명한 트럼펫 재즈 연주자인 Mac Gollehon Jazz trio의 97년도 라이브 연주 실황 중 60 분 정도를 발췌하여 10 인치 LTR90 테이프에 담아 보았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4 트랙 테이프는 이베이 등에서 구할 수 있는 70년대에 나온 미국의 상업용 테이프인데 음질이 대부분 아쉽다.

특히 고역쪽에 개방감이 많이 떨어지는데 반하여 새로 녹음 된 테이프는 정말 탁 트이고 역동감과 개방감있는 음을 들려 준다.

보통 4 트랙 3 3/4 ips로 녹음하면 음악용으로는 사용하지 못할 정도로 음질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만 새로이 개조 된 리복스 B77 4 트랙 기기에 LPR90 등 새 테이프에 녹음하여 보면 지금까지의 선입견이 완전 달라진다.


완성 후 가져 가셔서 설치한 사진을 보내 오셨다.
하이엔드 RCA 케이블도 여유 았게 장착이 가능해졌다.
가져 가셔서 몇 시간 청음 후 보내온 문자^^

reel tape head relapping

Audio recording 2022. 6. 1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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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 테이프 데크의 헤드를 재생 하는 방법

사용이 오래되면 헤드가 닳아 점차 중앙 부분이 평탄해 지게 된다.


헤드가 닳게 되면 재생및 녹음시의 고역 주파수에서의 특성이 떨어지게 된다.

새 헤드는 구하기도 어렵고 또 가격도 만만치 않다.

특히 스튜더와 같은 프로용 기기의 헤드는 정말 구하기 어렵다. 이들 기기 들은 업무 현장에서 사용을 많이 했기 때문에 헤드가 낧아 있는 경우가 많다.

 

미국이나 독일에서는 전문적으로 헤드 재생인 리래핑 작업을 전문적으로 하는 곳도 있지만 국내에서는 없어 JRT electronics 에서 나온 자료를 보고 리복스 B77 또는 PR99의 헤드를 대상으로 리래핑 작업을 해 보았다.

​리래핑 작업이란 헤드를 연마 하여 다시 타원형으로 복원 시키는 과정으로 600호와 2000호의 샌드 페이퍼에 물을 붓고 연마 하여 다시 헤드를 재생 시킨다.


3mm 이상으로 평평 해진 헤드. 헤드 교체 대상이다.
반드시 물을 부어 물과 함께 연마 해야 한다. 타원형이 다시 되도록 손목을 위아래로 움직여 가면서 연마 하고 틈틈히 제대로 연마가 되는지 확인 필요
리래핑 전 헤드(좌)와 후(우). 평평 한 면이 둥그스레 연마 되어 있다.
재생 완료 된 재생(좌)과 레코딩 헤드(우)

대략 헤드 하나 당 30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