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태즈매니아 섬 일주 여행 및 트레킹 1

해외 여행 및 트레킹 2022. 6. 1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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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태즈매니아는 2016년과 2020년에 걸쳐 2 번을 다녀 왔습니다. 그 중 밑의 글은 2016년 다녀 온 여행을 정리 했습니다.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은 pcaudio@hanmail.net 으로 연락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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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호주 남쪽에 있는 태즈매니아는 남한 보다 약간 작은 크기의 섬으로 전체면적의 30%가 국립공원으로 지정 되어 있을 만큼 자연 보존이 잘 된 지역이다.
2000km 이상에 달하는 산책로와 등산로는 호수와 강, 해변, 그리고 수 백개의 크고 작은 섬들을 모두 걸을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어 태즈매니아는 그야말로 ‘걷기 천국’인 곳이다.

걷기 코스는 다섯 개의 긴 코스(Great Walks of Tasmania)와 60개의 짧은 코스(Great Short Walks)로 나뉘어 여행자의 입 맛에 따라 태즈매니아 곳곳을 걸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5개의 긴 코스는 오버랜드 트랙, 태즈매니아 최남단 곶에 위치한 남해안 트랙, 마리아섬, 그리고 동해안을 따라 걷는 태즈매니아 해안트레일과 프레이시넷 반도 서킷 등 이다.
이 중 크레이들 산 국립공원에 위치한 오버랜드 트렉은 세계 10대 트레일 중 하나로 꼽히며 트레커 매니아들에게 이름 높은 트레킹 코스이다.

함께 했던 5명의 산우들

여기는 트레커의 천국이라고 할 만큼 여러 군데 트레킹 코스와 캠핑장이 잘 마련되어 있다. 트레킹 코스는 주로 덤불숲 트레킹 (Bush trekking) 이라고도 하는 키작은 수풀 사이를 걷는 길이며 산과 호수를 끼고 도는 코스가 많다.
거의 대부분이 높낮이가 완만한 길이다.

며칠씩 걸리는 본격적인 종주 트레킹을 할 수도 있고 코스가 예쁜 곳을 하루에 4-6 시간 정도 걷고 관광 하며 캠핑을 즐길 수도 있다. 우리들은 후자에 촛점을 맞추어 트레킹을 하였다.

태즈매니아에서 가장 유명한 트레일은 오버랜드 트랙이라고 하는 65Km의 트레일로서 크레이들 마운틴 부근의 로니 크리크 ( Ronny Creek )에서 출발하여 생클레어 호수 ( Lake St. Clair )까지 걷는 길인데 보통 백패킹으로 6 ~ 8 일 정도 소요된다.
많은 사람들이 걷기를 희망하기 때문에 자연 보존 차원에서 성수기에 해당하는 10월 1일 부터 그 다음해 3월 31일 까지는 하루에 걸을 수 있는 참가 인원을 제한하며 입장료도 내야 하고, 걷는 방향도 북쪽에서 남쪽으로 한 방향으로만 걸을 수 있다.
이 기간 이외에는 걸을 수 있는 인원, 입장료나 방향 제한이 없다. 혼자서 텐트를 치고 자면서 걸을 수도 있고 다소 비용이 들지만 가이드와 함께 시설이 좋은 산장에서 묵으며 트레킹을 할 수 도 있다.

우리들은 약 2 주 정도의 한정된 시간에 가능한 한 태즈매니아의 여러 곳을 보고 또 걷고 싶었기 때문에 오버랜드 트래킹은 하지 않았다.

오버랜드 트레킹의 종착점인  생클레어 호수

이 태즈매니아는 대중 교통이 거의 없어 렌터카나 캠핑카를 이용해야 한다. 가는 곳마다 호텔이나 산장을 예약할 필요가 없는 이점 때문에 캠핑카를 이용했는데 북미지역에 비해 선택도가 다소 좁다.
우리와 운전방향이 다른데다 자동식 변속 장치가 아닌 차량도 많으므로 선택시 주의를 필요로 하였다. 보통 캠핑카는 6인승이 최대이다. 좀 더 쾌적한 여행을 위해 다소 비용 상승은 있었지만 우리는 5명이 떠났다.
태즈매니아 각지에는 캠핑 및 캠핑카를 위한 시설이 많이 있어 캠핑카를 이용한 여행에 최적의 장소이다.

2월 중순은 남반구에 있어 초가을 날씨로서 우리의 9월 중순에 해당한다. 트레킹 하기에 최적의 날씨 조건을 마련해 준다. 간간히 가는 비가 온 날도 있었지만 대체로 맑은 날이 많았다.

캠핑장에 마련된 주방에서의 저녁 식사 준비

기온은 다소 쌀쌀하고 습도가 많지 않아 쾌적한 편이다. 한국의 초가을 날씨정도 된다.
해변가에서 두번의 스노쿨링을 하였는데 물도 다소 차가와 다이빙 수트를 입거나 두툼한 긴팔 옷을 입고 들어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특히 와인 글래스 베이 쪽과 마리아섬의 해변은 수심이 깊지 않고 수초가 많이 자라고 있어 스노쿨링을 하기에는 아주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
스노쿨링용 수경세트를 미리 준비하고 가는 것을 권한다. 좋은 해수욕장도 여러군데 있다. 그 중 북쪽에 위치한 보트 하버 비치 ( Boat harbour beach) 가 가장 유명하다.
하얀 모래 해변과 어우러진 푸른 바닷 물색이 일품이다. 타즈매니아에서 북쪽이라 다소 수온이 높지만 여름 시즌에도 여전히 차가운 편이다.

해안선을 따라 걷는 코스도 많다. 와인 글래스 베이 해변

아름다운 해변과 호숫가 및 산 들을 캠핑카를 이용하여 편안히 여행 하는 개념으로 이 태즈매니아는 미식가의 천국이라 할 만큼 소고기 스테이크, 랍스터, 치즈 및 와인이 풍부하고 맛 좋좋기로 이름 나있다.
저렴하고 질 좋은 태즈매니아의 식품 덕에 매일 저녁, 티본 스테이크, 양고기, 해산물에 화이트 와인 파티를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빌린 6 인승 캠핑 카

여행 일정은 2016년 2월 14일 밤 8 시 출발 하여 2월 25일 아침 11시에 돌아오는 만 11일간의 일정이었다.

참가자 중 두 분이 호주 본섬의 시드니를 좀 더 관광하고 싶다고 하여 이들 두 분은 시드니에 남아 현지의 한국 여행사와 한인 민박집에서 시드니 부근과 본섬 관광을 추가로 더 즐기고 왔다.

시드니에서 추가로 관광 한 분들 이외에 타즈매니아만 트레킹 한 4명은 항공료 174만원. 기타 경비 약 100 만원 합하여 11박 12일에 총 275 만원 정도 사용했다.

전형적인 캠핑장의 모습

2. 기후 및 최적 여행 시기

호주는 남반구에 있기 때문에 한국과 계절이 반대이다. 또 태즈매니아는 더욱 남쪽에 있어 남반구의 온대 지역에 위치한다. 여행에 적합한 시기는 11월에서 3월 사이이다. 가장 붐비는 때는 12월 ~1월이다.

호주 대륙이 다소 건조한 기후이지만 태즈매니아는 비가 많이 와 온대성 숲을 많이 볼 수 있다.
내륙에는 양이나 소를 키우는 목초지대도 많이 조성되어 있다. 해변 쪽으로는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넒은 백사장이 있는 해변도 있다. 크래들 마운틴 지역은 날씨가 다소 예측이 어렵고 여름이라 하더라도 눈발이 날릴 때가 있다고 한다.

가을에 해당하는 3월말에서 5월까지는 날씨가 가장 청명하다. 황금색으로 곱게 물드는 단풍도 드는 곳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이 계절을 선호해서 트레킹을 하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양치 식물이 많아 독특한 느낌을 주는 트레일

겨울은 청명하지만 눈도 많이 온다. 특히 크래이들 마운틴 지역은 상당한 적설량을 보이기 때문에 경험이 많고 산행 실력이 있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트레킹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관광 할 곳도 많지 않다.

봄에 해당하는 9월에서 11월 사이는 바람도 많이 불고 비도 자주 온다. 트레일이 진흙길로 변하기 때문에 가장 피해야 할 시기이기도 하다. 또 눈 녹은 물이 내려와 강을 범람시키기도 한다.

3. 가이드 책자 및 지도

가이드 책자로서는 영국의 론리 플레닛 (Lonely Planet)에서 나온 타즈매니아 (Tasmania )란 책이 가장 추천 할만하다. 가장 최신판이 2015년에 나온 7 판째의 것으로 320 쪽의 분량이다. PDF 판으로도 발매되어 있어서 온라인으로도 구매가 가능하다.

또 ‘100 Walks in Tasmania’ ( 저자 : Tyrone Thomas, Andrew Close )란 책도 추천 하고 싶은데 호주 이외에서는 구하기 다소 어려운 단점이 있다. 각 트레일에 대한 설명과 함께 지도도 같이 제공 된다. 호바트 시내 책방에서 구할 수 있다.

인터넷으로 ‘Tasmania trekking’ 이란 단어로 검색하면 호주 국립공원 공식 사이트 (http://www.australia.gov.au/about-australia/australian-story/national-parks) 및 영리 트레킹 가이드 회사 홈 페이지 등에서 자세한 설명 및 지도 등을 제공한다.


항공권 구입 및 렌터카 예약 등

인터넷 항공권 비교 사이트인인 카약 ( www.kayak.com) , 스카이 스캐너 (ttps://www.skyscanner.co.kr/) 을 통해 인천(ICN) – 시드니(SYD)- 호바트(HBA) 공항간의 가격을 조사한다.
시드니 공항에서 내려 세관 수속을 마친 후 공항내의 다른 터미날에서 국내선으로 갈아야 타야 하므로 스톱 오버 시간이 적어도 2 시간, 가능하면 2 시간 반 이상의 여유가 되도록 항공편을 예약해야 한다.
호주 국적 항공사인 퀀타스 (Quantas ) 항공으로 예약을 하면 일괄적으로 예약 되어 편하다. 퀀타스 항공으로 예약 했지만 항공사간의 공동 운항 협정에 의해 인천 - 시드니간은 아시아나 항공으로 가게 되었다.

캠핑카 내에서의 아침 식사

캠핑카 예약도 인터넷을 통해 사전에 했다. 성수기에 가는 경우 가급적 일찍해야 다양한 차종에서 원하는 캠핑카를 고를 수 있다. 우리가 예약 한 곳은 모터홈 리퍼블릭 (https://www.motorhomerepublic.com/) 이란 곳으로 캠핑카만 렌트 해주는 곳이다.

여러 모델 중 가장 시설이 잘 되어 있었던 ‘Cruisin 6 Berth Deluxe’ 모델을 선택 하였는데다.

GPS 내비게이션도 포함해서 10일간의 렌트비로 약 230만원을 지불 했다.
캠핑카는 기본적으로 2 명이 운전 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1 종 보통 면허 이상을 소지 하고 있어야 하며 국내 면허증도 국제 면허증과 같이 가져가야 한다.

주요 캠핑 사이트에 대한 설명 및 예약은 http://caravanningtas.com.au/downloadguide/에서 제공하는 PDF 파일을 내려 받아서 사용했다. 타즈매니아의 모든 캠핑 사이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위치, 가격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 PDF 파일의 사본을 스마트폰에 저장하여 필요할 때 마다 자주 참조 하였는데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였다.

마운틴 필드 국립공원 안내 책자및 공원 입장권

남미 파타고니아 및 마추피추 트레킹 4 편

해외 여행 및 트레킹 2022. 6. 3.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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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에 걸쳐 우리를 억눌렀던 Covid19가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바뀌어 가는 이때 다시 해외 트레킹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는 것 같아 로드프레스에 게제 하였던 기사를 다시 소개합니다. 

 

보다 자세한 정보와 자료를 원하시는 분은 pcaudio@hanmail.net 으로 연락 주시면 그동안 준비하고 모은 자료를 공유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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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째 44일 수요일

 

이날은 칠레를 떠나 페루로 가는 날이다. 아침 626분에 산티아고로 가는 비행기가 출발하므로 서둘러 일어나 4시 반 정도에 공항에 도착하였다. 이틀 반 정도 잘 사용한 렌터카를 반납하고 공항 카페에서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한 다음 비행기에 올랐다. 3시간 반 정도의 비행 끝에 다시 산티아고에 내렸다. 페루 리마로 가는 비행기 타기 까지 약 10 시간 정도의 여유가 있어 본격적인 시내 관광에 나섰다. 공항버스를 타고 중심가가 시작되는 로스 에오레스(Los Heros) 역에 내렸다.

모네다 대통령 궁전(Placio La Moneda) 쪽 방향으로 걸으면 좌우가 산티아고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를 보게 된다. 과거 조페국으로 지어졌다고 하는 대통령 궁전은 지금도 아침 10시에는 근위병 교대식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전날 인터넷 검색을 통하여 중심부에 있는 아르마스 광장 (Plaza de Armas) 부근에 한국 음식점이 있다고 하여 찾아 갔다. 스마트폰의 맵스 미 ( Maps me) 앱으로 음식점을 찾은 다음 경로 탐색을 하니 정확하게 안내를 한다. 모네다 대통령 궁전과 아르마스 광장은 약 4~5 블록 정도 떨어져 있을 정도로 가까워서 걸어서 20 분 정도 걸려 한국 음식점에 도착 했다. 찾고 보니 약간 아쉽게도 한국 사람이 경영하는 일본식 수시집. 그래도 미소국과 함께 오랜만에 맛있게 먹고 나왔다.

 

산티아고 시내의 가장 중심부라고 할 수 있는 아르마스 광장으로 걸어 나왔다.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있고 중간 중간 칠레 경찰들이 몇 명씩 모여 지키고 있다. 광장 중앙에는 산티아고 대성당 (Cathedral Metropolitana de Santiago)이 있고 우체국 건물로는 너무 아름답다고 생각되는 중앙 우체국 건물 (Correo Central)이 근처에 있다. 광장 중앙에는 산티아고 도시를 세운 스페인 출신의 칠레 정복자 발디비아 장군의 기마상이 있고 또 한쪽 편에는 원주민 마푸체 족의 독립운동 지도자였다고 하는 아론소 라우타로(Aronso Lautaro) 석상이 있다. 산티아고 대성당 내부는 유럽의 대성당 못지않게 웅장하고 화려 했다. 몇 번의 지진으로 파괴 된 것을 다시 지었다고 한다.

우리는 광장 구경 한 후 옆의 국립 역사박물관을 관람 했다. 칠레 전역에서 발굴한 고대 문명의 유적이 일목요연하게 전시 되어 있는데 그 중 금 세공품과 독특한 문양의 석기 부조상, 거대한 크기의 목재 조각상이 관심을 끌었다. 설명이 스페인어로만 되어 있어 심층 이해하지 못한 게 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래저래 거리를 걸으면서 구경하다 보니 저녁이 되어 다시 공항으로 돌아와 페루 리마행 비행기를 탔다. 945분에 리마에 도착 . 다음날 아침 쿠스코로 가는 비행기를 타야 해서 공항에 가까운 호텔로 향했다.

 

16일 째 45일 목요일

  이날 아침 리마에서 쿠스코로 비행기로 이동했다. 비행 시간은 약 1 시간 반 정도. 그러나 해수면과 비슷한 리마에서 단번에 3600m 정도의 높은 고도를 가진 안데스 산맥에 위치한 쿠스코에 도착하니 바로 고산증이 느껴진다. 머리가 아프고 약간 속이 메스껍고 무엇보다 차분한 정신적인 안정이 되지 않는 듯함이 느껴진다.

 

쿠스코는 잉카 제국의 수도 였다고 하는데 현재는 인구 30만 정도의 꽤 큰 도시이다. 여기서 80Km 정도 떨어진 마추피추 유적지를 목적으로 한 관광객들이 반드시 거치는 관문 도시이기 때문에 시내에는 관광객들이 항시 많이 보인다.

쿠스코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 다소 비싸지만 인터넷 후기에서 친절하고 시설이 잘 되어 있다고 추천이 많은 호텔을 예약 했는데 입소문 처럼 훌륭했다. 아담한 정원에는 잉카 문명의 느낌을 주는 장식이 되어 있고 침대 등 모든 가구와 소품들이 기품 있고 잘 정돈 되어 있어 모두들 만족 했다. 호텔 로비에는 여러 가지 종류의 커피와 차가 마련되어 있는데 고산병 예방에 좋다고 하면서 코카잎을 말려 만든 차를 권해 주었다. 몇 잔을 마셔 보았지만 쉽게 나아지지는 않는다. 여장을 푼 뒤 시내 중심가인 아르마스 광장으로 걸어 가면서 이곳 저곳을 둘러 보았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이 약국에 써 있는 고산병 증세 완화 약을 판다는 선전. 알약으로 되어 있어서 모두 사서 그 자리에서 먹었지만 쉽게 증세가 나아지지 않는다. 결국 고산증세는 시간이 흘러 몸이 적응 되어야 없어진다는 것을 알았다. 아르마스 광장은 큰 도시마다 가장 중앙에 있는 광장 마다 같은 이름이 붙어져 있는 것으로 보아 중앙 광장이란 뜻이 아닐까 추축해 보았다.

쿠스코의 아르마스 광장 중앙에는 15 세기 잉카 제국의 왕이었던 피챠쿠텍 왕의 황금상과 분수가 있다. 여러 가지 훌륭한 업적을 많이 남긴 왕으로서 추앙을 받고 있는 왕이라고 한다. 당시 흩어져 있던 부족을 통합하여 잉카 제국을 건설하고 마추피츄를 건설하였다고 한다. 페루의 주요 외화 수입원인 관광이 마추피추를 보러 오기 위한 사람 들에 의해 나오는 것이라고 할 때 페루에서 그 왕의 업적은 오래도록 남아 있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아르마스 광장 양옆에는 두 개의 성당이 있다. 하나는 대성당이고 다른 하나는 예수회 교단의 성당이다. 대성당은 원래 잉카의 성전이 있던 곳을 부수고 지어진 것이라고 한다.

스페인, 프랑스 등에서 크고 웅장한 성당은 수없이 보았기 때문에 대충 겉만 구경하고 내부는 들어가 보지 않았다.

 

아르마스 광장 주위로는 레스토랑, 호텔, 기념품점이 많이 있다. 우리도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평판이 좋은 레스토랑을 찾아 들어 갔다. 관광지이지만 물가가 그리 비싸지 않고 음식도 훌륭했다. 소고기 스테이크와 양고기 구이 등을 샐러드와 함께 주문했는데 맛도 훌륭했고 양도 푸짐했다. 이곳의 전통음식이라는 치차론 (chicharron)도 주문해 보았는데 돼지고기 갈비살 덩어리를 기름에 살짝 튀켜 감자나 옥수수와 함께 나왔다. 나름 별미로 맥주 안주로 잘 맞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른 저녁 식사 후에는 12각돌을 찾아 나섰다. 돌담벽이 많아서 12각돌을 찾기가 의외로 힘들었었다. 관광지도를 보고 이리 저리 찾아 다니니 좁은 골목 안에 여러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는 것이 보여 겨우 찾을 수 있었다. 생각보다 그리 큰 돌은 아니었지만 12각이 진 돌이 다른 돌 사이에 면도칼날 하나 들어 갈 틈없는 반듯하게 놓여 있었다. 페루의 잉카 문명 처럼 돌을 완벽하게 다룬 문명은 다른 어떤 곳에서도 보지 못할 정도로 완벽했다. 16세기에 이르기까지 청동기나 철기 시대를 맞지 못하고 석기 시대로 남아 있어서였을까 ? 마추피추도 그렇지만 이런 마야 문명의 유물들을 보면 볼수록 더욱 더 신비로운 느낌으로 남게 되었다.

쿠스코에는 코리칸챠(coricancha)라고 하는 잉카의 태양의 신전이 있던 곳이 유명한 관광지라고 들었지만 계속되는 고산병 증세에 일찍 쉬고 싶다는 의견이 많아 우리 일행은 호텔로 들어 와 버렸다. 지금 생각하면 보고 오지 못한 것이 다소 아쉽다.

 

 

17일 째 46일 금요일

  이날은 호텔에 트렁크를 맡기고 배낭 하나면 들고 1 2일로 마추피추 관광 및 트레킹을 떠나는 날이다. 전날 호텔 프론트에 부탁하여 택시 2 대를 대절하였다. 마추피추를 가기전에 성스러운 계곡이라고 하는 3 군데의 관광 명소를 보고 오후 늦게 올란타얌보에서 열차를 타고 마추피추 입구의 아구아스카리엔떼스 마을로 가는 방법을 택하였다. 택시 한대를 대절하는 값은 미화 50 달러로 저렴한 편이었다. 아침 8 시에 쿠스코에서 떠나 가장 먼저 들른 곳은 약 40 Km 정도 떨어진 친체로 (Chinchero) 마을. 택시로 약 4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이 마을 이름은 무지개 마을이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마을의 가장 높은 곳에 잉카 신전을 허물고 만든 성당이 자리 잡고 있다. 성당 앞의 넓은 공터에는 인디오 복장을 한 이 곳 사람들이 알파카와 양털로 짠 여러 직물류 들을 널려 놓고 팔고 있다.

주로 파는 것은 모자, 목도리, 식탁 장식보 등인데 하나하나 손으로 베틀에서 짠 티가 역력히 난다.

 

그런데 이런 직물류 보다는 약간 촌스럽지만 그것이 또 매력인 강렬한 색채의 옷을 입고 중절모를 쓰고 또 머리는 두 갈래로 땋아 내린 인디오 여자 분들의 복장과 인상에 더욱 흥미가 끌렸다. 사진을 찍고 싶지만 뭐라도 사고 나서 찍어야 할 것 같아 좀 참다가 일행의 몇 명이 흥정을 마친 후에 허락을 구하고 몇 장 사진을 찍었다. 세계 어디를 가도 이처럼 독특한 의상은 없을 것 같다. 자그마한 키에 구리 빛 얼굴 . 현란한 무늬가 들어간 강렬한 빨간색의 윗옷에 스타킹을 신고 검은 치마를 입은 이 들의 의상은 정말 좋은 사진 촬영 소재이다. 성당 왼편으로 가면 계단식으로 조성된 밭들이 꽤 큰 규모로 조성되어 있다. 지금은 작물 대신 풀들만이 무성 하게 자라고 있었지만 한 때는 대규모의 농업이 이루어 진 곳이라고 한다.

 

이 마을을 을 포함하여 성스러운 계곡에 있는 몇몇 마을을 방문하려면 입장권을 구매 하여야 한다. 개별 입장권을 구매 할 수도 있고 주요한 곳을 모두 돌아보는 종합 입장권도 있다. 우리는 종합 입장권을 구매 하여 사용 했다.

 

다음에 들른 곳은 살리네라스 데 마라스 (Salineras de Maras)라는 산속의 염전이었다.

산속에서 흘러 나오는 염분이 많은 물을 가두어 말려 소금을 만드는 곳인데 2000년 전 부터 이렇게 소금을 만들었다고 한다. 계단식 논과 같은 형태로 약 3000개로 조각 조각 나누어진 이 염전을 위에서 한 눈에 조망하면 독특한 풍광이 나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택시 기사는 이 곳 전체를 관망 할 수 있는 곳에 한번 세워 주고 다시 입구로 안내 한다. 30 분에 걸쳐 걸어 다니면서 보았다. 손가락에 찍어서 맛 보았더니 바닷물 정도로 짠맛이 느껴졌다. 건기인 5월 부터 11월까지 소금을 생산한다고 하는데 다행히 4월이었지만 하얀 소금밭을 볼 수 있었다. 우기에 가면 하얀색 소금을 볼 수 없어 이쪽으로는 잘 오지 않는다고 한다.

다음으로 찾아 간 곳은 계단식으로 된 잉카인의 농업 시험장이라고 하는 모라이( Moray) 유적지. 원형의 계산식 밭이 층층히 조성되어 있는데 가장 낮은 곳은 깊이 30m 정도라고 한다. 높이 차이는 얼마 되지 않지만 바람, 태양 빛을 받는 환경 등이 달라 이 한 곳에서도 기온 차가 15도 정도나 나서 여러 작물을 시험 재배 할 수 있다고 설명 한다. 초록색으로 된 원형 유적지의 느낌이 꽤 강렬하게 느껴졌다.

 

 

3 유적지를 본 것 만으로도 훌륭한 관광이 되었다. 마추피추 가기 전에 시간을 적당히 보내기 위해 선택한 관광인데 빠뜨렿다면 아주 후회 할 뻔 했다. 우리는 성스러운 계곡의 마지막 유적지이자 마추피추로 가는 열차를 타기 위해 올란타얌보로 가던 중에 우르밤바 (Urubamba) 마을에 들려 점심 식사를 하였다. 택시 기사가 안내 한 곳은 대규모의 부페식 식당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여기서 점심 식사를 하고 있었다. 페루의 다양한 음식을 양껏 맛볼수 있고 덤으로 중간 중간 페루 민속 악기를 연주하는 4인조 밴드가 나와 페루의 전통 음악을 들려 준다. 가장 먼저 들려 준 곡은 사이먼 앤드 가핑클의 노래로 세계에 알려지게 된 엘 콘도 파사 ( El condor pasa) . 팬 플루트의 구성진 가락에 기타와 장구와 같이 생긴 드럼 반주에 더해진 노래를 들으니 정말 페루에 온 것을 느끼게 되었다.

 

여유 있는 점심 식사 후 올란타얌보로 향했다. 이 곳은 꽤 큰 마을로 마추피추를 지은 피차구텍 왕이 지었다고 하는 신전과 테라스식 농지 및 곡물 창고의 유적지가 남아 있는 곳이다.

마을 입구에서 이곳 아낙네 들이 찐 옥수수를 파는데 우리 들이 지나가니까 옥수수 옥수수라고 한국말로 호객을 한다.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오긴 오나 보다 하고 느끼게 된다. 옥수수는 감자와 함께 이 곳 안데스 산맥이 고향이라고 한다. 이 두 식물은 이제는 빠질수 없는 일상 식품이기도 하지만 역사를 통해 볼 때 구황식물로서 인류를 여러 번 기근에서 구해 준 고마운 식물이기도 하다.

 

마을을 지나니 유적지가 나타난다. 중앙에 아르마스 광장이 있고 왼편으로는 짓다 중단 된 신전이 보이고 중앙 부분은 계단식 농지이다. 다소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면 건너 편 산에 독특하게 생긴 구조물이 보이는데 곡물 창고라고 한다. 곡물이 잘 마르고 상하지 않게 보관할 수 있도록 햇볕과 바람의 영향을 고려하여 지은 것이라고 한다.

 

이럭 저럭 둘러보고 나니 열차를 탈 시간이 되었다. 열차 차장이 입구에서 티켓을 승객 명부와 일일히 대조 하가면서 탑승시킨다. 열차 내부는 넓은 창과 천정 부분에도 유리로 되어 있어 밖의 경치를 즐기면서 갈 수 있게 되어 있다. 좌석 마다 식탁보와 스픈 및 포크가 마련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간단한 다과가 제공되는 것 같았다. 일찍 예매해서 그런지 우리 좌석은

1호차의 1번에서 6 번까지의 좌석. 1 번 석에 앉았더니 바로 앞이 창으로 틔여 있어 전망이 최고 였다. 열차는 시속 30 ~60 Km 정도의 느린 속도로 우르밤바 강을 따라 간다. 특히 구부러진 구간에서는 시속 20Km 이하로 조심 스럽게 운행한다. 실제 탑승 시간은 1 시간이 약간 넘을 정도로 짧기 때문에 천천히 가는 것이 오히려 더 좋다. 중간에 커피나 차와 함께 케이크 가 제공된다. 이곳 올란타얌보에서 마추피추 입구 마을까지 가는 길은 도로가 없어 걷거나 열차를 이용해야 하는데 중간 중간에 철길을 따라 걸어 가는유럽의 젊은 친구들의 모습이 보인다.

아구아스카리엔떼스 마을은 조그만 마을로 그야말로 마추피추 유적지를 올라가기 위한 관광객들을 위한 마을이다. 호텔, 호스텔, 레스토랑 및 기념품점 등이 전부이다. 우리는 중앙 광장엣 멀지 않는 곳의 소박한 호텔에 묵었다. 여장을 푼 다음 잠시 쉬다가 저녁 식사를 할 겸 밤에 다시 광장으로 나와보니 이곳 저곳에서 음악소리와 함께 관광객들의 즐거운 웃음 소리가 들린다. 기온도 20도 정도로 적당. 쾌적한 느낌을 준다. 다음날 마추피추 유적지까지 올라가는 왕복 버스 티켓을 예매 한 다음 광장이 잘 내려다 보이는 레스토랑으로 들어가 2층 창가의 좌석에 자리를 잡았다. 페루 향토 요리를 주문하고 칵테일 한잔 씩 들면서 내일 남미 트레킹 여행의 절정의 순간을 즐겁게 맞이 할 것을 기원했다.

 

 

18일 째 47일 토요일

  마추피추 유적지 가는 날. 서둘러 출발하기 위해 호텔에서 제공하는 아침 식사를 일찍 마치고 버스 정류장으로 향한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줄이 서 있지만 버스 바로 바로 도착하여 만석이 되면 바로 출발 한다. 산길을 지그재그로 내어 30분 정도 올라가면 마추피추 유적지 입구에 닿는다. 미리 예매한 입장권과 여권을 보여주어야 입장이 가능하다. 우리는 먼저 마추피추 유적지에서 왕복 3 시간 정도 걸리는 몬타나 마추피추 봉우리를 먼저 다녀 오기로 하였다. 유적지 위쪽 끝에 몬타나 마추피추로 올라가는 입구가 나온다. 여기서 다시 입장권을 제시하여야 한다. 경사가 심하기 때문에 등산스틱을 가지고 간 걸 보더니 끝에 고무마개를 쒸우고 사용하라고 한다. 인터넷에서 이런 이야기가 있어서 준비해 와서 다행이었다.

올라가는 길은 일반 등산로 수준으로 크게 어렵고 위험한 길은 아니지만 꾸준하게 올라가야 한다. 대부분의 길이 돌로 놓아져 있다. 올라가다가 중간 중간 뒤를 돌아다 보면 마추피추 유적지가 한눈에 모두 들어 온다. 또 안데스 산맥에서 자라는 독특한 꽃과 식물 들을 보는 재미도 있다. 1시간 반이 넘어서야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에는 조그만 정자 형태의 쉼터와 몬타나 마추피추 정상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설치 되어 있으며 사방 좌우로 멀리까지 조망할 수가 있다. 다행히도 이 날은 날씨가 구름 한 점 없이 맑아 마추피추 유적지는 물론 시계 끝까지 잘 볼 수 있었다. 쉬면서 정상 표지판에서 사진도 찍고 하는데 여산우 한명이 또 고산 증세가 느껴진다고 호소한다. 표지판에 쓰여진 몬타나 마추피추의 높이는 3061m . 쿠스코 보다는 상당히 낮지만 마추피추 유적지 보다는 600m 정도 높다. 내려가는 길은 스틱이 있다면 아주 편하게 내려 갈 수 있다. 한 시간 정도 내려오면 다시 마추피추 유적지로 돌아온다.

시간을 보니 아직 11. 충분한 시간이 있어 마추피추 유적지 이곳 저곳을 둘러 본다. 곳곳에

가이드의 목소리가 들린다. 아쉽게도 한국어 가이드는 없는 것 같다. 영어, 스페인어, 불어, 독어 정도 인 것 같다. 대신 책자를 통해 마추피추 유적지의 이곳 저곳에 대한 설명을 읽어 오고 메모 해 온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유적지는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한다. 서울에 살면서 어릴 때 부터 창경궁, 경복궁, 덕수궁을 다녔지만 그저 비슷 비슷한 궁궐과 건물로만 보이고 건성으로 지나치게 되고 그것이 당연한 것으로 알았다. 얼마 전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서울 궁궐 편을 읽어 보고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놓치고 보았는지를 알게 되었다.

 

다시 한번 마추피추를 간다면 가이드 북을 직접 손에 들고 다니면서 하나 하나의 유적마다 책의 그림과 사진을 대조 해 가면서 보고 싶다. 가이드북에 의하면 이 유적지의 80%는 원형 그대로이며 20 % 정도가 복원하면서 다시 쌓은 것이라고 하는데 돌 하나 하나를 정교하게 끼워 맞추어 상당 부분이 원형 그대로를 유지 하는 것 같다. 다만 몇 몇 건물의 돌이 틈새가 벌어진 것이 보이는데 이 것은 지진 또는 지반 침하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태앙의 신전도 보이고 제단도 보았다. 전해 오는 이야기와 같이 과연 여기서 산사람을 제물로 바쳐 심장을 꺼내었을까를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가끔씩 돌로 된 건물 사이로 알파카 몇 마리가 돌아 다녀 마추피추 유적지의 느낌을 진하게 만들어 준다. 마추피추 유적지 옆으로는 역시 계단식 밭과 이 유적지를 만든 돌을 캐 낸 채석장 터가 보인다.

 

오후 2 시경 다시 버스로 내려와서 간단히 점심식사를 하고 320분 올란타얌보로 향하는 열차를 탔다. 실제로는 쿠스코까지 열차표을 구매 했지만 열차는 중간인 올란타얌보까지만 운행하고 그 곳에서 페루레일이 마련하는 버스를 타고 쿠스코로 간다. 쿠스코에는 밤 9 시경에 도착했다.

 

19일 째 48일 일요일

 

아침 비행기로 다시 리마로 돌아 왔다. 인천으로 돌아가기 전 까지 남은 시간은 하루 반 정도. 리마는 볼거리가 많은 센트로 라고 하는 구시가와 새로 조성되어 쇼핑타운과 부유증이 밀집한 미라 플로렌스라고 신시가지로 나누어져 있다. 우리는 시내 관광을 좀 더 편하게 하기 위해 호텔을 아르마스 광장에서 가까운 곳으로 잡았다. 호텔에 도착하니 12시경 아직 체크 인 시간이 안되었지만 방이 준비 되었다고 하면서 키를 내어준다. 짐만 놓고 다시 나왔다. 일단 신시가지인 미라 플로렌스 부터 가기로 하고 택시를 탔다. 20 분 정도 걸려 해안가에 위치한 신시가지에 도착 했다.

택시 기사가 우리를 내려 준 곳은 라코마르 (larcomar)라고 하는 대형 쇼핑 몰로서 고급 레스토랑과 영화관, 대형 슈퍼 및 고급 부티크 등이 모여 있었다. 이곳만 보면 유럽 어느 도시 보다 더 화려한 듯 느껴진다. 약간 늦은 점심 식사를 위해 이 대형 쇼핑몰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페루는 최근에 미식 여행지로 각광 받고 있고 명성 있는 요리사를 많이 배출 해 낸다고 한다. 페루의 유명 요리사가 운영하는 체인점인 탄타(Tanta) 레스토랑이 인터넷 검색에서 좋은 평을 받고 있어 이곳을 선택했다. 정통 페루 요리 전문점인데 우리는 페루에서 가장 유명한 세비체(Ceviche) 라는 요리와 비프스테이크 등을 주문했다. 세비체는 생선회 요리로서 우리나라의 회 무침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신선한 생선회에 레몬즙을 뿌리고 양파, 고추 및 고수 등이 곁들여져 나온다. 시식해 보니 약간 매콤 새콤한 맛이 감돈다. 여기에 페루에 와서 꼭 마셔봐야 한다는 피스코 샤워( pisco shower) 칵테일을 한잔씩 주문했다. 포도를 발효 시켜 만든 피스코 라는 술을 원료로 계란 흰자와 라임 주스를 섞은 칵테일인데 맛이 상큼한데 은근히 세서 곧 취기가 올라옴을 느꼈다.

 

여유 있게 페루의 요리를 즐긴 다음 쇼핑몰을 포함해서 미라플로렌스 이 곳 저곳을 거닐어 보았다 해변을 따라 조성 된 이 거리는 연인의 조각상이 있는 사랑의 공원을 지나 등대까지 걸어갔다가 다시 방향을 돌려 케네디 공원을 거쳐 라코마르 쇼핑몰로 돌아오니 벌써 해가 지기 시작한다. 이곳에서 보는 일몰 풍경이 멋있다고 해서 우리들도 해변에 위치한 카페에 들어가 커피와 타르타르 케이크를 주문하고 해가 지기를 기다렸다. 일몰 시간이 되니 해변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석양 모습을 보려고 기다리고 있다. 서서히 태평양 바다로 해가 기울면서 환상적인 석양 모습을 만들어 낸다.

 

우리는 다시 야경이 멋있다고 하는 센트로 지구의 아르마스 광장으로 택시를 타고 돌아 왔다. 대통령궁과 대성당이 주변에 있어 많은 사람들이 광장의 벤치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지나가는 차에서 나오는 헤드라이트 등과 밝은 가로등이 어우러져 활기찬 모습을 보여준다. 사진 몇 장을 찍고 좀 쉬다가 본격적인 센트로 지구의 관광은 다음날 하기로 하고 호텔로 돌아 왔다.

 

   

20일 째 49일 월요일

 

남미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저녁 750분에 마드리드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기 때문에 센트로 지구를 둘러 볼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있다.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나와 짐을 맡기고

호텔 뒤편에 있는 산 마르틴(San Martin) 광장으로 향했다. 페루 독립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산 마르틴 장군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광장이라고 한다. 주위에 아름다운 하얀색 건물로 둘러싸이고 중앙에는 산 마르틴 장군의 기마 동상이 그리고 주위에는 여러 가지 꽃이 핀 아름다운 광장이었다. 아침 일찍 이어서 인지 깨끗하고 관광객 몇 명만이 있어 정숙한 느낌을 주었다.

다음으로 어제 밤 잠깐 들린 아르마스 광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 두 광장을 연결 시켜 주는 도로가 유니온 도로라고 서울의 명동과 같은 도로이다. 차량 통행이 금지 되어 있고 길 양쪽으로는 여러 상점들이 조밀하게 붙어 있다. 유서 깊은 건물이 많아 보고 걷는 것이 즐겁다.

 

 

다시 아르마스 광장으로 나오니 어제 밤의 분위기와는 달리 조용하고 아름답다. 야자수 나무와 꽃으로 잘 가꾸어진 정원이 널찍하게 자리 잡고 있다. 광장 앞쪽으로는 대성당이 그리고 옆쪽으로는 대통령궁이 있는데 정오 마다 근위병 교대식이 열린다고 한다. 석조 건물인 대성당의 외곽에 검은색 목단과 같은 목재로 된 발코니가 있어 독특한 모양을 내주는 건물이다.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어야 하는데 일행 들이 이런 성당은 유럽에서 많이 보았다면서 그냥 가자고 해서 대통령 궁으로 발길을 돌렸다. 노란색의 대통령 궁은 크지는 않지만 아름답고 실용적인 것으로 보였다. 대통령 궁인지라 절책으로 막고 경비를 하고 있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산 프란시스코 성당으로 향했다. 성당과 수도원을 겸하는 건물로 16 세기에 지어졌다고 하는데 지하에는 수 만구의 유골이 있는 카타콤베가 있다고 한다. 이 카타쿰베를 보려면 역시 입장료를 내야 하는데 일행들이 돈 주고 뭐 유골 보러 가냐고 하면서 그냥 가자고 해서 성당 내부만 대충 보고 나왔다. 일행 대부분이 이곳저곳 유럽 여행을 많이 해서 이제 대성당 관람은 별 관심이 없는 듯 했다.

 

피사로 동상이 있는 조그만 공원까지 걷다가 다시 호텔로 되돌아 왔다. 남은 오후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하고 의견을 물어 보니 시내 관광은 그만 하고 어제 갔던 미라플로렌스 지구가 깔끔하고 세련되었으니 그쪽으로 가서 점심을 먹고 쇼핑을 하자고 한다.

인터넷으로 미라플로렌스이 추천 맛 집을 찾았는데 유명한 레스토랑은 사전에 예약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한다. 몇몇 집은 1 주일 전에 예약해도 자리 잡기 힘들다고 하니 페루가 미식가의 도시로 뜨는 것은 확실한 것 같았다. 전날 갔던 탄타 레스토랑과 나란히 있는 레스토랑에 가서 여유 있게 식사를 하고 마지막 쇼핑으로 알파카로 직물 의상 전문점과 대형 슈퍼마켓에서 쇼핑을 마친 후 호텔에 들려 짐을 찾아 공항으로 향했다.

 

저녁 7 50분 마드리드행 비행기에 오름으로서 22일간의 긴 트레킹 여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321 15:00 인천 출발 , LA10:00 도착,
 
15:30 LA 출발
LA 8428‘Investigations Police of Chile (PDI)
 
(실제는 대한항공편으로 갔다 )
322 06:15 칠레의 산티아고 도착, 전일 시내 관광 LA0603
 
Santiago Holiday airport Inn Hotel
323 02:00 산티아고 출발 , 05 :25 분 푼타 아레나스 도착
 
푸에르토 나탈레스까지 (7 AM-10 AM)
3시간 정도 버스로 이동. 마을 관광 및 휴식
 
LA0097
 
푸에르토 나탈레스
Toore Patagonia Hotel (방가로 형식)
324 토레스 델 파이네 트레킹 1 일차
Las torres 전망대 왕복 ( 12 Km, 6 시간 )
 
El Chileno 산장
325 토레스 델 파이네 트레킹 2 일차
El Chileno ~ Los Cuernos 산장(11Km. - 고저차 300미터.5시간)
 
Los Cuernos 산장
326 토레스 델 파이네 트레킹 3 일차
프랑세스 전망대 왕복 ( 10 Km 6 시간 )
Frances 산장
327 토레스 델 파이네 트레킹 4 일차
 
Frances 산장 ~ Grande Paine 산장 (10 Km. 5 시간)
 
Grande Paine 산장
328 토레스 델 파이네 트레킹 5 일차
 
Paine Grande ~ Grey Glacier (왕복 22km. 고저차 200미터.
7-8시간)
 
푸에르토 나탈레스로 돌아옴
푸에르토 나탈레스
Hotel Milodon
329

아르헨티나의 엘 칼라파테을 거쳐 엘찰톤까지 버스 여행 ( 9시간 )
엘찰톤 시내 관광 및 휴식
 
7:15 - 14:00 (푸에르토 나탈레스 엘 칼라파테)
 
 
16:30 19:50 (엘 칼라파테 엘 찰톤 )
 
 
엘 찰톤
 
Complejo Como Vaca
 
아파트형 방갈로
330
 
Fitz Roy 트레킹 (19km.
300미터. 8시간 )
엘찰톤
 
Complejo Como Vaca
331 Cerro Torre 트레킹 1. (16km.
800미터. 8시간)
 
엘 칼라파테로 버스 이동 ( 7:30 - 10:10 )
 
 
엘 칼라파테 호텔
 
Hosteria Posta Sur
 
41
 
푼타 아레나스로 이동
1. 8 AM 1 PM ( 엘칼라파테 푸에르토 나탈레스 5시간 )
2. 3PM _ 5 45PM ( 푸에르토 나탈레스-
푼타 아레나스 2 시간 45)
 
푼타 아레나스 호텔Estación Náutica Estrecho de Magallanes
42 푼타 아레나스 주변 관광 ( 렌터카 )
 
푼타 아레나스 호텔
43  
푼타 아레나스 주변 관광 ( 렌터카 )
 
푼타 아레나스 호텔
44 06:26 푼타 아레나스 출발 ,09:51 분 산티아고 도착
산티아고 시내 관광
19:50 산티아고 출발,21:45 페루 리마 도착
LA0096
LA2374
 
리마 호텔
Hotel El Principe
 
45 쿠스코로 이동 ,
09:44 ~11;19
쿠스코 시내 관광( 고지 적응)
쿠스코 호텔
Cusco House Santa Monica
 
LA2027
46 택시로 성스러운 계곡 이동 및 관광
 
3:37 Pm 기차 탑승 ( 603 열차 )
 
마추피추 도착 및 시내 관광
마추피추 호텔
El Tambo Machupicchu
47 마추피추 관광 및 몬타나 산 트레킹
 
쿠스코로 기차로 이동 ( 3:20 PM: 34 열차 ) 올란타얌보에서 환승
쿠스코 호텔
Cusco House Santa Monica
 
48 리마로 이동 09:30 ~10:59
리마 시내 관광
LA2012
리마 호텔
Kamana Hotel
 
49 전일 리마 시내 관광 19:50 리마 출발,  
410 14:15 스페인 마드리드 도착
마드리드 시내 관광
20:00 마드리드 출발
LA5391
411 15:50 인천 도착 KE0914(대한항공)
 

 

 

남미 파타고니아 및 마추피추 트레킹 3 편

해외 여행 및 트레킹 2022. 6. 3.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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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에 걸쳐 우리를 억눌렀던 Covid19가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바뀌어 가는 이때 다시 해외 트레킹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는 것 같아 로드프레스에 게제 하였던 기사를 다시 소개합니다. 

보다 자세한 정보와 자료를 원하시는 분은 pcaudio@hanmail.net 으로 연락 주시면 그동안 준비하고 모은 자료를 공유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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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째 329일 목요일.

  이 날은 버스를 두번 갈아타면서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지역으로 가는 날이다. 칠레와 아르펜티나를 오가는 버스는 칠레의 푸에르토 나탈레스와 아르헨티나의 엘 칼라파테 간을 오가는데 성수기 때는 매일 있지만 3월 달로 들어서면 일주일에 3 번 정도로 줄어든다.

그 것도 하루에 한번 뿐 이다. 오가는 것이 요일 마다 틀리기 때문에 사전 계획을 짤 때 주의를 해야 한다. 우리가 예약한 버스는 Bus sur 회사. 이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인듯 하다. 버스는 유럽제이며 좌석도 비교적 넓고 쾌적한 편이었다.

 

아침 7 15분에 떠난 버스는 2 시간이 채 안되어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국경에 도착한다. 모두 내려 입국 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여기서 꼭 필요한 것이 여권과 칠레 입국시 받은PDI (Investigations Police of Chile) 증명서이다. PDI 증명서가 조그만 영수증같이 생겨서 하찮게 생각해서 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 것이 없을 경우에는 근처 경찰서 가서 다시 발급 받아야 한다. 이 때문인지 입국 심사 받으려고 줄을 선 사람중에 다시 발급받아 온 사람들이 꽤 눈에 띄었다. 입국 심사를 완료 하는데 대략 1 시간 반 정도가 소요 되었다.

일찍 줄을 서서 입국 심사를 마치고는 주위를 둘러 보니 규모가 큰 기념품점 건물이 하나 있다. 들어가서 구경하다가 보니 카운터에서 환전도 같이 하는 것을 보고 아르헨티나 도착하자 마다 사용해야 할 택시비 등이 필요할 것 같아 약간의 환전을 하였다.

다시 끝없이 펼쳐지는 다소 황량하고 넓은 목초지대를 따라 도로는 계속 된다. 일부 구간은 비포장 도로여서 많이 흔들리기도 한다. 탑승 시간이 길어서인지 중간에 쥬스팩과 간단한 스낵을 나누어 주기도 하였다. 4 시간 정도 더 달려 아르헨티나의 엘 칼라파테 마을에 도착하였다.

엘 찰텐까지 가는 버스를 타기 까지 2 시간 반의 시간적 여유가 있어 일단 트렁크를 보관소에 맡긴 다음 버스 터미날과는 다소 떨어진 마을 중심부까지는 택시를 타고 갔다. 택시로 7 분 정도 떨어진 마을 중심부 거리는 이외로 세련되었다. 고급 레스토랑과 카페, 기념품점 그리고 아웃도어 용품점 둥이 줄을 잇고 있다.

일단 가장 고급스러워 보이는 레스토랑으로 들어가 점심 식사를 주문하였다. 최상품 소고기가 나는 아르헨티나에 온 만큼 메뉴는 일단 비프 스테이크 그리고 모듬 샐러드와 화이트 와인을 주문하였다. 여기서 마신 산타 쥴리아(Snta Julia) 화이트 와인의 맛은 최고였다. 이구동성으로 그 상큼함, 적당한 산도. 달지도 그렇다고 드라이하지도 않은 딱 알맞은 맛에 모두들 반하였다. 여담이지만 귀국 후 국내에서 찾아 보았으나 과거에 수입 된 적은 있으나 현재는 하지 않는다고 한다.

아르헨티나산 두툼한 비프 스테이크 맛 또한 뛰어났다. 세계 3대 유명한 소고기 중 하나가 아르헨티나 팜파스 초원에서 먹고 자란 육우에서 나온 소고기라는 명성을 실감 할 수 있었다. 디저트로 사탕을 녹여 데코레이션을 한 아이스크림까지 먹으니 다들 행복감에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식사 후에는 마을 중심부 거리를 걸어 보면서 슈퍼마켓을 들렸다. 엘 찰텐에서 우리가 예약한 곳은 주방과 식당이 딸린 펜션형 아파트여서 3일 동안 먹을 식재료를 사야 했다. 엘 찰텐은 엘 칼라파테 보다 훨씬 작은 마을이기 때문에 작은 슈퍼 마켓 정도만 있어 다양한 과일과 채소 및 소고기를 사기에는 엘 칼라파테 마을이 훨씬 더 좋다.

  엘 찰텐까지는 3 시간이 약간 못 걸려 도착하였다. 엘 찰텐 마을은 그야말로 아르헨티나의 파타고니아 트레킹을 위해서 존재 하는 마을 같다. 마을 전체가 숙소와 카페, 레스토랑 및 작은 슈퍼 마켓 뿐이다. 우리가 빌린 숙소는 2 층 구조로 1 층에는 주방과 식당및 거실이 2층에는 침실 4개가 있는 단독 집으로 원래 민가를 개조하여 만든 것 같았다. 점심을 워낙 잘 먹어 저녁은 간단히 먹고 내일 부터의 이틀간의 트레킹을 위해 잠을 청하였다.

10일 째 330일 금요일.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트레킹 코스는 피츠로이 트레킹과 세레토레 트레킹이다. 출발점은 둘다 엘찰텐 마을 입구에서 부터 시작하며 원점 회귀의 코스이다.

어느 것을 먼저 해도 상관 없으나 난이도로 보아 좀 더 어려운 피츠로이 트레킹을 먼저 하기로 하였다. 다음날 저녁에는 다시 엘 칼라파테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쉬운 세레토레보다 피츠로이 트레킹 코스를 먼저 택했다. 아침 식사는 가져간 누룽지와 김, 멸치 볶음 등의 밑반찬으로 든든히 먹고 점심 식사 대용으로 주먹밥을 만들어 비상식과 함께 챙기고 출발 하였다.피츠로이 트레킹 시작점은 마을 끝 부근에서 부터 시작된다.

피초로이 트레킹 시작점을 알리는 나무로 된 게이트가 있어 찾기 쉽다. 안내판으로 보니 총 길이 10.2 Km . 난이도는 중급으로 되어 있다. 안내판 근처에 국립공원 요원이 한명 나와 있어 주의 사항을 전해 주며 질문에 답도 해준다. 처음에는 언덕 하나를 넘어 가야 하지만 곧 평탄한 트레일로 바뀐다.

 

오르막 경사도 심하지 않아 여유롭게 걸을 수 있다. 중간 중간 호수도 나오고 숲의 나무들도 가을 단풍으로 빨갛게 물들어 있고 저 멀리 보이는 산 봉우리에는 눈이 덥혀 있어 뛰어난 경관을 보여준다. 트레일은 마지막 1 Km 정도가 좀 힘들다. 마지막 1Km 지점을 남기고는 조그만 대피소와 함께 안내판이 나오는데 여기서 부터 경사가 심해진다. 트레일은 두 사람 정도가 다닐 만큼 넓고 지그 재그로 해서 올라가기 때문에 크게 어렵지는 않다. 하지만 꾸준히 올라가야 한다.

문제는 마지막 정상 부근이다. 이 곳은 아주 심한 바람이 바람이 불어 몸을 가느기 힘들만큼 강한데다 눈과 얼음으로 덥혀 있어 매우 미끄럽다. 미쳐 아이젠을 준비 해 오지 않았기 때문에 한발 한발 조심 조심 걷는데 주변이 얼음과 눈과 암석이 같이 혼재 하다 보니 마치 우주영화인 인터스텔라(Interstella) 에서 본 혹성의 모습과 비슷하게 느껴진다. 피츠로이 봉을 정면에 두고 앞에는 커다란 산상 호수가 있다. 빙하가 녹은 호수라서 에메랄드 빛을 띠고 있다.

이 호수와 높은 산봉우리가 어우러져 날씨가 좋으면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겠지만 일년 내내 거의 구름에 가려 맑은 피츠로이 봉우리 모습을 보기는 하늘에 별 따기라고 한다. 워낙 바람이 거세 오래 머물지 못하고 몇 장의 인증 사진을 찍고는 내려 올 수 밖에 없었다. 지금도 그 때 찍은 사진을 보면 마치 히말라야의 높은 봉우리에 등반하여 찍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10 여분 정도 하산을 하고 나니 바람도 잦아 들고 눈도 녹아 그 이후는 쉽게 걸을 수 있었다. 숙소에 돌아오니 거의 어둠이 깔리고 있는 시간. 피곤한 몸이지만 저녁 식사 준비를 했다. 전날 엘 칼라파테의 슈퍼 마켓에서 사온 재료와 한국에서 가져 온 밑반찬으로 풍성한 식단을 꾸밀수 있었다.

 

11일 째 331일 토요일.

  이 날은 세레 토레 트레킹을 하고 나서 저녁에 엘 칼라파테로 돌아가는 날이다. 트레킹 출발은 아침 8 시 반 경. 천천히 걸어도 8 시간 이면 되기 때문에 여유를 갖고 걷는다. 3월의 마지막 날인데 이 곳 날씨는 가을의 중간 쯤으로 들어서는 느낌이다. 길 양옆의 나무들이 새빨간 단풍으로 현란한 색을 띄며 물들어 있다.

 

위로는 눈 덥힌 산 봉우리와 밑에는 단풍으로 물든 숲 사이를 걷는 즐거움은 정말 각별 했다. 더구나 세레 토레 트레일은 처음 한 시간 정도만 약간의 언덕을 오르고 내리는 것 이외에는 목적지인 세레 토레가 보이는 호수까지 거의 평탄한 길을 걷게 되어 더욱 편하고 즐겁다.

세레 토레 호수는 거대한 빙하가 있는 호수이다. 먼지와 흙에 덥혀 있는 빙하가 호수 저 편으로 보인다. 광물질이 많이 녹아 있는 듯 호수 색깔은 좀 탁한 우유빛을 띠고 있다. 다행히 날이 청명하여 호수 뒷편으로 험준한 세레 토레 산봉들이 잘 보인다. 약간의 구름이 산봉 근처에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좋은 조망을 보여 준다.

여기에 온 트레커 들은 호수와 세레 토레 준봉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다양한 각도에서 남기고 있었다. 우리들은 이곳에서 마련해 온 주먹밥으로 점심 식사를 한 다음 시간을 갖고 편한 휴식도 취한 다음 일어 섰다. 돌아 오는 길은 더욱 가을 깊숙히 들어가는 느낌이 났다. 다른 곳과 달리 붉은 색 단풍이 유난히 많은 길이어서 기억에 오래 남는다. 여름인 1,2 월에 왔으면 어떤 느낌이 들었을까도 생각 해 보았지만 단풍이 짙게 물든 3월말에 온 것이 우리에게는 더욱 좋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숙소로 돌아가니 오후 5 시 반 정도. 서둘러 샤워를 하고 간단하게 저녁 식사를 했다. 저녁 7 시 반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엘 칼라파테로 돌아가야 다음 날 다시 칠레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버스는 비교적 정확하게 예정된 시간에 도착하여 2시간 40분 정도를 달려 엘 칼라파테에 도착했다. 이미 많이 어두웠기 때문에 택시를 타고 바로 예약해 둔 호텔로 갔다.

 

   

12일 째 41일 일요일

  다시 칠레로 돌아가는 날이다. 아침 8시에 출발 하는 버스를 기다린다.

칠레행 버스는 일주일에 3 번 정도만 있기 때문에 아르헨티나에서 좀 더 시간을 갖지 못 한게 아주 아쉬었다. 특히 엘 칼라파테에서의 가장 큰 관광 거리인 모레네 빙하 관광을 못한 것은 지금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5 시간이 걸려 페루의 푸에르토 나탈레스로 다시 되돌아 왔다. 이외로 국경 검문소에서 시간이 많이 지체하여 예정보다 많이 늦게 도착 했다.

푼타 아레나스로 가는 버스로 갈아 타야 하는데 시간이 1 시간 20 분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점심 식사를 위한 레스토랑을 버스 터미날 주위에서 찾아 보았으나 실패. 하는 수 없이 근처의 슈퍼 마켓에서 과일과 빵 및 음료수를 사 점심 식사를 대신 하였다. 남미에 와서 가장 맛없는 식사 시간을 가진 때이기도 하다.

 

다시 버스를 타고 푼타 아레나스 공항으로 갔다. 공항에 도착하니 예약해 둔 인승 렌터카 회사에서 직원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틀동안 이 렌터카로 푼타 아레니스 인근을 관광을 하는 것이 주목적이었지만 44일 새벽 6 26분에 다시 산티아고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는 새벽 4 시 정도에 호텔에서 나와야 하는데 이른 새벽에 택시가 제대로 와 줄지 의문이 되어서 아에 렌터카로 움직이고자 했던 것도 또 다른 이유였다.

렌터카 회사 직원은 친절했고 영어도 잘 하여 편하였다. 차 상태도 아주 훌륭한 편. 호텔은 공항에서 멀지 않은 해변가에 위치한 넓은 곳으로 예약 해 놓았다. 트렁크 등 짐이 많아 호텔까지 2 번에 걸쳐 왕복 하려고 했으나 이외로 뒤의 짐칸이 넓어 6명 모두 타고 트렁크를 싣고 갈 수 있어 좋았다.

 

호텔은 바닷가 전망이 훌륭한 곳에 위치한 리조트형 호텔로 우리 일행 이외에는 유럽에서 온 관광객들이었다. 방도 넓고 쾌적하였다. 아짐 식사 장소로 쓰는 넓은 다이닝 룸은 때로는 연회장으로 쓰이는 듯 하였다.

이 다이닝 룸에서는 넓은 창 사이로 바다 전체가 시야에 들어온다. 아마 저 바다 끝에는 남극 대륙이 위치하리라 생각하면서 바다 저편으로 해가 지는 것을 바라다 보았다. 앞으로 이틀 동안은 푼타 아레나스에서 휴식을 취하며 천천히 렌터카로 관광을 즐기면 된다. 재미있었지만 힘든 파타고니아 트레킹은 다 끝났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13일 째 42일 월요일

  푼타 아레나스에서 이틀간의 휴식 시간을 갖는 날이다. 푼타 아레나슨는 인구 13만명 정도의 도시로서 남미에서도 가장 남쪽에 있는 도시로 마젤란 해협을 끼고 위치하고 있다. 주변에 특별한 볼 거리가 있는지 론리 플래닛에서 나온 푼타 아레나스 지역 관광 가이드를 찾아 보았더니 눈에 뜨이는 것이 펭귄 무리를 볼 수 있는 곳이 2 곳 있다고 한다.

6만 마리의 펭귄이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는 곳은 막달레나 섬 ( Igsa Magdalena) 이 가장 좋지만 5 시간 정도 걸려 꽤 먼거리를 배를 타고 가야 하여 하루 종일 소요 되는 단점이 있다. 그래도 남극 이외에 펭귄 집단 서식지를 볼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아 이 곳을 안내 하는 지역 관광회사에 인터넷과 전화를 걸어 알아보았으나 12월에서 시작하여 2월말까지의 시즌이 끝나 더 이상 운행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들었다.

 

2 번째로 추천되는 곳은 푼타 아레나스 공항에서 가까운 오트웨이 만 ( Seno Otway) 으로서 도시 중심부에서 북서쪽으로 차로 해서 약 1 시간 정도 떨어진 곳이다. 이곳은 사유지로서 1인당 6000 페소 ( 1 만원) 의 입장료를 받는다고 한다. GPS 내비게이션의 도움으로 비포장 도로를 달려 갔으나 철문이 굳게 잠겨 있고 안내 하는 사람도 없다.

아마 관광 시즌이 끝나서 일까 아니면 펭귄 무리가 철이 바뀌어 다른 곳으로 이동 해서 인지는 알 수 없엇다. 아쉬운 마음에 차를 돌려 해안가를 따라 달려 보았다. 해안가를 따라 있는 조그만 바위 위에 몇 마리의 물새 들이 보인다. 헹여 펭귄인가 살펴 보았지만 아니었다. 아마 철이 지나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아침 부터 날이 흐리더니 가끔씩 부슬비가 내린다. 착 가라않은 구름이 낀 마젤란 해협을 바라 보는 느낌이 신비롭다.

주로 자갈로 이루어진 해안가에는 미역, 다시다와 같은 무수한 해초들이 밀려 쌓여 있다. 우리는 해변을 걸어보며 마젤란 해엽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도 남겨 보며 하다가 다시 시내로 돌아와 점심을 먹고 도심지에서 멀지 않은 트레킹 할 곳을 찾아 보다가 알아 낸 국립 마젤란 수목 보호지역 ( Reserva nacional Magallanes )으로 향했다.

이곳은 1932년에 세워진 곳이라고 하는데 도심지에서 북서쪽으로 7 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곳한다. 대중 교통으로는 가기가 다소 어려울 것 같았다. 입장료는 외국인의 경우 4000 페소 ( 8000) 으로 방대한 숲속에 길이와 난이도가 다른 5개의 트레일이 조성 되어 있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이 곳 ( http://www.conaf.cl/parques/reserva-nacional-magallanes/) 에서 얻을 수 있다. 우리는 안내소의 왼편에서 출발하여 원형으로 한 바퀴 돌아 오는 9.8KmLas Lengas 트레일을 택하여 걸어 보았다. 처음은 목재로 된 트렉길을 따라 걷게 된다. 주로 평탄한 곳을 걷게 되지만 중간에 완만하게 올랐다가 내려가는 언덕이 하나 있다. 이 곳 위에는 전망대가 마려 되어 있어 전체를 조망 할 수 있다.

트레일 옆의 숲은 다양한 종류의 활엽수로 이루어 졌는데 습기가 많은지 나무 가지에 독특한 모양의 이끼가 많이 붙어 있다. 계절은 완연한 가을로 들어서서 이곳도 단풍이 한창이다. 9.8Km의 트레일을 천천히 걷는데 3 시간 정도 걸렸다. 특별히 어렵지 않지만 땅이 무르고 진흙 땅이 많아 걷기도 다소 힘든 곳이 많다. 특히 경사진 곳이 진흙 땅인 경우 매우 미끄러워 스틱을 가져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들 답게 트레킹을 하고 나니 마음이 상쾌하다. 저녁은 푼타 아레나스의 맛집을 찾아가 보았다. 론리 플래닛 가이드 북에 나온 추천 레스토랑 몇 집 중 Okusa 라는 곳을 택하였다.

칠레 향토 음식점으로 비프 스테이크와 해산물 요리 전문인 집이다. 쑥색의 페인트로 된 목조 건물로 내부는 앤티크( antique ) 스타일의 가구와 의자로 이루어져 전체적으로 편안한 느낌을 주었다. 우리들은 해물 요리와 비프 스테이크를 각자 주문했는데 음식의 맛과 양 모두 만족 하였다. 칠레산 화이트 와인도 함께 하여 격식있는 레스토랑에서의 만찬을 즐겼다.

 

14일 째 44일 화요일

  이날은 오전에 푼타 아레나스 시내 구경을 한 다음 마젤란 해협의 남쪽 끝에 위치한 16세기 칠레의 초기 개척시절에 정착민 촌이었던 푸에르테 부르네스 (Fuerte Bulnes) 까지 드라이브 해보기로 했다. 푼타 아레나스는 인구 13만의 꽤 큰 도시이지만 정작 관광자원은 많지 않다.

가이드 북을 보아도 시내 중심부의 광장과 마젤란 향토 박물관, 해군및 해양 박물관 등을 소개 할 정도 이다. 재래 시장이 그래도 재미 있을 것 같아 수산 시장이라고 된 곳을 찾았으나 수산물 가게는 몇집 되지 않고 오히려 기념품 가게가 더 많았다. 손으로 짠 모자, 스커프, 덧신 및 장신구 등을 팔고 있었다.

1 시간 정도 구경하다가 차를 남쪽으로 돌렸다. 전날과 달리 날이 화창하여 모두들 기분이 고조 되었다. 잘 정비된 도로를 따라 드라이브 하는 기분은 최고. 그대로 가면 남극에 도착할 것만 같은 기분. 목적지를 카보 포워드 ( cabo forward)라고 하는 마젤란 해협 남쪽 해안선 트레킹 시작점을 잡았다. 이 코스는 4일간에 걸쳐 험한 해안 바위길을 따라 걷는 길로서 난이도가 상당하다고 한다.

돌아 올때는 다시 걸어 오던가 아니면 배를 이용하여 오는 트레킹 코스인데 우리는 초반부 몇 Km만 걷고 오고자 했다. 그러나 진입로가 험하여 본격적인 4륜 구동차가 아니면 갈 수 없을 것 같아 포기 하고 대신 마젤란 해협이 잘 보이는 해안길을 따라 드라이브 하였다. 경치 좋은 곳에 잠시 쉬면서 피크닉 기분을 내어 점심 식사하고 해안가를 걸어 보기도 하니 머나먼 남극에 마주한 곳에 까지 멀리도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도 가을날의 따스한 햇볕을 받으며 청명한 하늘과 바다를 보며 한 점심 식사는 여행 후에도 오랫동안 잔잔한 기억으로 남았다.

돌아 오는 길에는 푸에르테 부르네스에 들렸다. 소박한 민속촌 형식의 개척민들이 만든 목조로 만든 성곽 및 개척민 촌으로 1843년에 만들어 져서 5년간 마젤란 해협을 지키는 곳 및 개척자민 촌으로 역활을 하다 기후가 너무 좋지 않아 폐쇄하고 지금의 푼타 아레나스로 옮겼다고 한다. 현재는 그 때 모습을 재현한 집과 교회 등을 재현 해 놓은 곳으로 1943년에 다시 만들어 지고 1968년 부터 칠레의 역사 유적지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우리들은 부속된 박물관과 정착민 촌 및 당시의 목재 교회 등을 둘러 보다가 조그만 트레킹 루트가 마련 되어 있는 것을 알고 걸어 보았다. 모두 돌아야 30분 정도 걸리는 짧은 곳이지만 경관은 아주 뛰어나다.

마젤란 해협의 모든 것을 다 볼 수 있을 정도로 탁 트인 곳인데 해안가를 주로 따라 걸어 간다. 해변에는 많은 미역과 다시다와 같은 해초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육지에서 떠내려온 하얀 빛깔의 고사목이 군데 군데 있어 더욱 멋진 경관을 만들어 주었다.

푼타 아레나스로 돌아오는 길에 만난 어촌 풍경도 매우 독특했다. 낡은 어선들이 주변의 어촌 존락 옆에 무질서 하게 방치 되어 있는데 정작 이런 풍경이 더욱 끌린다. 마치 라이프( Life ) 지나 내셜날 지오그래피 ( National Geography) 잡지의 사진에서 보았던 것과 같은 느낌을 주는 풍경이다. 우리들도 여기서 시간을 갖고 여러 각도에서 사진을 남겨 놓았지만 나중에 보니 역시 사진 실력과 내공이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 좀 더 좋은 카메라와 경험을 쌓고 다시 한번 가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이날 저녁 식사는 시내의 해산물 전문점에서 테이크 아웃으로 주문하여 호텔의 넓은 다이닝 룸에서 여러가지 과일과 함께 화이트 와인을 곁들여 하였다. 그러나 보니 남미 여행 와서는 조금씩이나마 거의 매일 와인을 마시는 우리 자신들을 발견하게 되었다.

 

 

 

남미 파타고니아 및 마추피추 트레킹 2 편

해외 여행 및 트레킹 2022. 6. 3.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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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로 출발에서 부터 파타고니아 W 트레킹까지의 일정을 날짜 별로 정리 하였습니다.

자세한 정보와 자료를 원하시는 분은 pcaudio@hanmail.net 으로 연락 주시면 그동안 준비하고 모은 자료를 공유 하도록 하겠습니다.

밑의 pdf 파일을 다운받아 보시면 좀 더 자세하고 편안하게 볼 수 있습니다.

남미 2편.pdf
18.49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