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ndberg TD20A SE 수리 및 업그레이드,캘리브레이션

Audio recording 2025. 12. 1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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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수리및 오버홀과 업그레이드, 캘리브레이션 작업 의뢰가 들어 온 것은 Tandberg TD20A SE. 전체적으로 흑단색의 모습의 매우 아름다운 기기이다. 


이 SE 버전은 80년대 중반에 생산되어 구하기가 어렵다. 속도가 전원 주파수에 연동 되기 때문에 유럽에서 구입하면 안되고 반드시 미국, 캐나다에서 구입 해야 한다.


이번 기기는 4 트랙 71/2  및 3 3/4 ips 버전으로 도착 한 기기의 상태가 그리 좋지 않다.  칩보드로 만든 우드 케이스가 벌어져 있다. 미국에서 구입하여 항공 운송한 과정에서 발생 하였다고 하는데 다행히 스위치 류는 모두 무사하다.


가장 고장이 많이 나는  전원 스위치는 역시 고장으로 눌름 상태로 고정이 되어 있어 외부 전원 스위치로 ON/OFF를 해야 한다. 이것은 큰 불편은 아니지만 속도 선택 스위치 역시 눌러 지지 않고 다시 튀어 나온다. 이래서는  3 3/4 ips 밖에 되지 않는다.


이 스위치는 스웨덴제 인데 내부 메커니즘이 닳아서 이런 현상이 생긴다고 하는데 거의 모든 기기가 다 이런 고장증세를 보이며 현재는 괜찮더라도 종국에는 거의 모두 이런 고장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문제는 대체품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내부를 수리하여 사용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한다. 아주 가끔 Ebay 등에 오리지널 스위치가 고가에 나오기는 하나 바로 판매 되어 버린다.  현재로서는 이쑤시개를 갈아 틈에 집어 넣고 눌름 상태로 하고 사용하는 수 밖에 없다. 
 

고장 수리 및 오버홀, 업 그레이드 , 캘리브레이션이 모두 끝나고 이 기기를 사용하여  테스트켬  장시간 녹음을 해보았다. 
아름답고 품위 있는 모습이 소유욕을 크게 불러 일으키는 기기이다.

전원 전압은 오리지널 그대로 117V로 사용하게 한다.
다만 220V 전원으로 언제든지 교체 하여 사용 가능하도록  전원부 스파크 제어용 콘덴서를 0.01uF X2급 , 250V AC 급으로 교체 하여 놓았다. 

오버홀및 업 그레이드 과정이 끝난 내부 모습 

녹음입력 회로단의 전해 콘덴서를 음질 좋은 Nichicon사의 무극성 콘덴서인 Muse 콘덴서로 교체 하였다. ( 초록색 콘덴서 )

 

전원부의 대용량 콘덴서도 모두 오디오급의 콘덴서로 교체 

기기를 받은 상태의 모습. VU 미터 한쪽 바늘이 떨어져 나가 있고 다른 한쪽도 동작 되지 않았다. 

이 VU 미터의 수리는 마치 고급 손목 시계 수리와 같이 미세한 부품을 다루기 때문에  현재는 세운상가의 부전사라고 하는 곳에서만 수리가 가능하다.   이 수리 하시는 분의 연세가 많아 항상 불안하다.


항상 문제가 되는 전원 및 속도 선택 스위치 . 내부 메커니즘이 마모 되어 걸려 잠기지 않고 튀어 나온다. 

 

개조 전의 내부 상태 모습 . 전원단에 트러블이 많은 독일제 Fako  콘덴서 등이 사용 되어 있다. 바로 교체 대상

 

Recapping 작업 이전에 각 Connector에 대한 인식 표기를 해두고 가능한 많은 사진을 찍어 둔다.

SE 버전으로 되면서 추가 된 EQ 기판 . Recapping 완료 후 모습

반고정 저항도 철제 부분이 부식되어 있다. 모두 밀폐형 반고정 저항으로 교체 하였다.


동작을 제어하는 로직이 PROM에 담겨 있는데 이 PROM IC도 매우 고장 잘 나는 부분이다. 유럽에서 생산된 것 5개를 구해 놓았는데 이번에도 사용해서 이제 온전한 것은 하나 밖에 없다.  문제는 더 이상 판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모든 작업이 완료 한 후 테스트.  갖고 있는 산울림 마스터 테이프 1 세대 Copy 본 을 통해 음질을 확인한다.
명불허전 이라는 말 대로 정말 유려한 음을 내 준다.

특히 헤드 상태가 거의 새것에 가까워 고음역도 아주 잘 뻗어나가면서 잘 녹음 및 재생이 된다.

아름다운 자태와 함께 음악성 높은 음질로 가정용 릴 테이프 데크로는 가장 우수한 기기라고 생각된다. 약 1 개월쯤의 에이지 기간이 지난면 좀 더 자연습럽고 풍성한 음질을 내줄 것으로 기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