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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c X2000R reel tape deck 수리 및 조정
유성기 음반 문화사라는 800쪽에 달하는 역작을 저술하신 고음반연구 동호회의 배연형 박사님에게 의뢰 받은 기기 .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다가 돌려 보니 재생이 되지 않는다고 하셨다.
점검결과 캡스턴 모터가 돌아가지 않는다. 내부를 보니 캡스턴 모터 벨트가 녹아 끊어져 양쪽 캡스턴 휠에 엉겨 붙어 있었다. 불길한 예감.
이럴 경우 전원을 넣어도 엉겨 붙은 벨트에 의해 캡스턴 모터가 회전하지 못하고 결국 내부 코일이 타버리는 경우를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밑의 사진과 같이 캡스턴 모터만을 떼어내어 테스트 해보니 모터 사망..ㅠㅠ


캡스턴 모터 제어 보드 . 종종 이를 제어하는 파워 트랜지스터( 방열판에 붙은 트랜지스터 )가 손상되기도 하는데 트랜지스터 테스터로 체크 해 보니 다행히 살아 있다.
문제는 이 모터가 현재는 생산되지 않고 이베이 등에서 중고를 구해야 하는데 환율이 올라 모터 값만 대략 50만원.
송료와 관세 등 통관까지 하고 나면 거의 70만원에 육박할 것 같다. 중고가를 고려 할 때 과연 수리에 들어가야 할지 고민 되었는데 비용 상관없이 수리해 달라는 답변을 받았다.
다행히 부산쪽에 있는 오디오 수리 업체에서 반값 정도에 모터를 구할 수 있어 수리를 진행 할 수 있었다.

24V ,7W 직류 모터로 Teac 릴 데크에 많이 사용되는 모터이다. 단 드라이버 회로가 기기 마다 다를 수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이 모터의 장착 작업도 까다롭다.
다만 그간의 시행착오를 많이 겪은 경험으로 이번에는 크게 어렵지 않게 작업 했다.
주행계에서도 문제 발생.
정방향 또는 역방향 한쪽으로만 정상 재생되고 다른 방향으로는 테이프가 헤드를 이탈하는 이른바 듀얼 캡스턴 구동 체계를 장착한 TEAC이나 Pioneer 릴 테크에서 자주 발생하는 골치 아픈 문제가 또 나온다.
원인은 매우 복합적인데 일차적으로 핀치롤러의 오염과 백텐션 문제 등이 있다. 핀치 롤러를 세척하고 주유해도 역시 증상은 마찬가지.

백텐션을 조정하는 두개의 반고정 저항을 여러 차례 정밀 조정하여 양방향 모두 정상적으로 재생이 되도록 하였다.
하지만 사용하는 테이프가 다를 경우 재질에 따라 재 조정을 해야 할 지도 모를 정도로 조정이 까다롭다.


기준 테이프를 재생하여 1 KHz tone을 재생하면서 캡스턴 모터 제어 보드의 반고정 저항을 사용하여 속도를 조정한다.
위의 경우는 3 3/4 ips 속도이므로 500 Hz가 되도록 조정한다.


이 기기는 양방향으로 재생및 녹음이 모두 가능하게끔 6개의 헤드를 갖고 있는데다 한때 판매되었던 크롬 재질의 고급 공 테이프인 EE 테이프에 대해 별도로 조정할 수 있게 회로가 되어 있어 회로가 매우 복잡하고 조정 개소도 보통 기기의 3 ~ 4 배 정도로 많아 캘리브레이션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
오늘 수리 및 조정이 끝난 후 기기를 찾으로 오신 배박사님을 만나서 사용하시는 테이프에 따라 순방향 또는 역방향 주행시 테이프 이탈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이럴 경우 미세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리면서 전해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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