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 관광 및 Tyresta 국립공원 트레킹

해외 여행 및 트레킹 2015. 8. 2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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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엘라벤 클래식 트레킹 행사 후 일정으로 많은 사람들이 관광을 생각하게 된다.

시간 상 여유가 있을 경우 노르웨이로 가서 오슬로에서 베르겐까지 이어지는 산악열차와 피요르드 선상 크루즈를 계획 하는 사람도 있고, 다른 인접 국가인 핀란드로 가서 헬싱키 관광과 헬싱키에서 1 시간 반 정도의 고속 페리를 타고 에스토니아의 수도이자 중세 도시의 모습이 잘 보존 된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등록된 탈린을 관광하는 계획을 짜기도 한다.

 

그러나 많은 참가자들은 시간상으로 그리 여유가 없는 경우가 많아서 하루 이틀 스톡홀름에서 머무르다 귀국하는 경우가 많다. 스톡홀름은 북구의 베네치아란 별명에서와 같이 바다 안에 조성된 듯한 느낌을 주는 도시로 여러 섬이 주변에 많이 있어 Hop and Hop off 라고 많이 알려진 관광 버스와 함께 배도 연계 운행하고 있다.

 스톡홀름의 관광은 구시가지와 신시가지의 관광으로 나뉘는데 주로 많이 가는 곳이 구시가지의 감라스탄 (Gamla Stan)으로 13 세기 부터 조성 된 거리라고 한다. 기념품 판매점, 레스토랑, 카페, 바 등이 주로 있다. 여름에는 관광객들로 거리가 북적인다. 이 곳 주위에는 스웨덴의 스톡홀름 국립 대성당 성당과 노벨 박물관 등이 위치한다.

 

 또 특이한 볼거리로 바사 박물관(Vasa Museum)이 있다 구스타2세 시대인 1625년에 건조되어 1628810일 처녀항해 때 스톡홀름항에서 침몰한 스웨덴 왕실의 전함 바사호가 전시된 곳이다. 침몰된 이후 1956년에 해양 고고학자인 안데스 프란첸(Anders Franzen)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발견 후 333년만인 1961년에 인양되었는데 몇 번의 임시 전시를 거쳐 1990년 바사 박물관이 개관 되었다. 박물관은 총 7층으로 구성되어져 있는데, 바사호를 여러 각도에서 바라 볼 수 있다.

 

피엘라벤 클래식이 열리는 기간과 거의 비슷하게 스톡홀름에서는 여름 음악 축제가 개최 되는 것 같다. 2015년에는 811일 에서 16일 까지 개최 되었다.

 STHLM culture Festival 이라고도 표기 하는데 재즈, 락 및 클래식 오페라, 판토마임, 연극 등 다양한 문화 쟝르가 시내 곳곳에서 무료로 공연 된다. 공연 장소는 주로 신시가지 쪽인데 특히 오페라 하우스 앞에서 하는 클래식, 오페라 아리아 공연이 압권이었다. 다른 유럽 도시에 비해 관광 명소 및 자원이 적은 북유럽 도시이지만 이 때 많은 풍부한 볼거리와 들을 거리를 제공 해 준다.

 

이런 공연들은 저녁 시간 부터 본격적으로 열리기 때문에 낮 시간 동안에는 스톡홀름에서 버스로 40 분 정도 걸리는 스웨덴 국립공원의 하나인 Tyresa 국립 공원으로 발 걸음을 향해 보는 것도 좋다. 며칠동안의 트레킹을 하고 와서 또 국립공원에 가는냐 하고 반문 할 수도 있겠지만 Tyresa는 쿵스레덴 트레킹 지역과는 수백킬로 떨어져 있고 바다와 접해 있는 완전히 다른 지역이기 때문에 수종도 완전히 틀려서 전혀 새로운 모습의 스웨덴 숲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

 

주로 전나무 등의 침엽수림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600년 정도의 수령을 가진 나무도 많다고 한다. 나무가 우거져 그늘이 진데다 길이 넓고 걷기 편하며 피톤치드가 풍부하게 나와서 발걸음이 가볍다.

 

가는 방법은 구시가지의 조그만 공영 버스 정류장인 Gullmarsplan 까지는 지하철 여러 노선이 다닌다. 지하철에서 나와 지상으로 올라가면 여러 버스 노선이 있는데 807 번 버스를 타면 Tyresa 공원 입구까지 간다. 45 분 정도 소요된다.

 주의 할 점은 스톡홀름의 교통카드인 SE카드의 잔액을 돌아 올 때 것 까지 미리 충전 시켜야 한다. 이 카드 충전은 충전 전용 벤딩 머쉰이나 역내 안내소 그리고 잡화점 등에서 할 수 있다. 왕복에 대략 90 크로나 정도 한다. 한장으로 여러명이 사용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역내 안내소에서 카드를 구입하면서 사용할 사람의 수를 미리 이야기 해 주어야 한다. 돌아 올 때는 Tyresa 공원 앞의 버스 정류장에서 834 버스릍 타서 중간에 Brandbergens에서 내려 807로 환승하여 다시 Gullmarsplan으로 돌아온다.

 

Tyresa 국립공원에 도착하며 바로 안내소가 나온다. 안내소에서는 여러 전시물과 함께 20 분 정도의 스웨덴의 모든 국립공원에 관한 영상물을 넓은 극장에서 상영한다. 수시로 요청하면 되며 꼭 관람을 권한다. 아주 쉬운 영어로 넓은 시네마스코프 화면에 뿌려지는 스웨덴 각지에 흩어져 있는 국립공원의 모습을 편하게 감상할 수 있어서이다.

트레킹 코스는 2 시간 정도의 6Km 길이의  Bylsjon 코스를 추전한다. 길도 편하고 다양한 수종과 호수를 감상하며 걸을 수 있다. 흰색과 녹색으로 된 마크가 나무에 표시되어 있어 이 마크를 따라 걸으면 된다.

또 하나의 추천 코스는 안내소 뒷편에서 시작하여 Tyresa 마을 옆으로 나오는 20 분 정도의 짧은 코스이다. 코스는 짧으나 나무가 매우 우거진 숲속 길로서 곳곳에 버섯과 고사리가 자라고 있다. 길은 다소 좁고 나무 뿌리가 많으나 길 표시가 잘 되어 있다. 시간이 없다면 이곳 한 곳 만이라도 가 보길 권한다.

Tyresa 안내소에서 300 미터 아래에는 조그만 마을이 있으며 여기에는 커피숍이 있다. 조그만 선물과 샌드위치 정도의 간단한 점심은 여기서 판다.

 

Tyrea 국립공원 앞 버스 정류장

Bylsjon 표시를 따라 간다.

공원 안내서 입구

 

Tyresta 마을의 조그만 카페 겸 잡화점

안내소 뒷편의 조그만 트레킹 길 . 20분 정도 소요

Bylsjon 표시인 흰색과 초록색 마크를 따라간다.

 

구시가지인 감라 스탄 거리

 

 

어러곳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행해지는 스톡홀름 문화 축제

스웨덴 물가는 비쌋지만 스테이크나 갈비 구이는 양이 정말 푸짐했다.

 위의 바베큐 하우스에서 마지막날 만찬을 배불리

 

남은 것

 

 

 

 

 

스웨덴 피엘라벤 클래식 트레킹 part 3

해외 여행 및 트레킹 2015. 8. 1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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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일차 ( 알레스하루에 산장에서 아비스코 국립공원 캠프 사이트 까지 총 20Km )

 

4 일째는 일단 걸을 거리가 키에른 체크 포이트까지 18 Km로 마음이 아주 가볍다. 비가 그쳣지만 다소 바람이 세게 부는 가운데 9 시경 출발. 알레주르 호수를 끼고 걷는 길이 아주 편하다.

다만 전날의 비로 길이 진창이 된 곳이 많고 또 한 곳의 시냇물은 물이 불어 신발을 벗고 건너야 했다. 몇 분 안되는 냇물 건너는 동안 발에서 느껴지는 찬기는 마치 얼음 물 같이 느껴졌다.

1 시간 가량 걸으면서 옆에 끼고 도는 호수는 물이 에메랄드 빛의 영롱한 초록과 청색을 띠고 있다. 아마 빙하 녹은 물이 많은 것 같다. 이런 빛깔을 내는 것은 빙하속의 광물질 성분 때문이라는 것을 어느 책에서 읽은 것 같다.

 

알레스하루에 산장을 떠나고 나서 약 6 Km 이후 부터는 식수 구하기가 어렵다. 키에른 체크 포인트에 거의 다다르기 전 까지 마실 물과 점심 먹을 때 끓일 물을 충분히 받아 놓아야 한다.

 

호수 변을 떠나고 부터는 길이 다소 거칠다. 길에 돌이 많이 박혀 있다. 하지만 거의 평지. 나무는 거의 없고 이끼류와 습지 지역을 지난다. 적당한 곳에서 건조식으로 점심을 먹고 다시 길을 나선다. 서서히 내리막으로 변하는데 길에 바위와 돌이 많아 발 디디기가 쉽지 않다.

 

저 멀리 내려다 보이는 강의 밑면까지 내려가야 체크 포인트가 있는데 아주 서서히 산을 끼고 돌면서 내려가기 때문에 꽤 오래 동안 걸어야 한다. 이 곳이 아마 전 트레킹 구간 중 두번째로 힘든 구간이 아닐까 생각된다. 정말 가도 가도 끝이 없이 내려 가는 길이다.

 

어느 정도 내려 왔다 생각하니 앞의 전망이 트이고 옆의 계곡에 흐르는 세찬 물소리가 반긴다. 날도 화창하게 맑고 건조하여 마치 우리나라 추석 때의 기분 좋은 오후날의 느낌을 주었다.

 

왼쪽 계곡의 전망을 바라보고 사진 몇 장을 찍은 다음 아주 짧은 경사가 심한 구간을 내려가니 철제 다리가 앞에 있고 많은 사람들이 물을 받고 있다. ‘Refill the water’ 라는 팻말이 있어서 그런가 본데 우리 들은 물이 없는 키에른 체크 포인트에서 캠핑을 할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지나 친다.

 

얼마지 않아 키에른 포인트에 도착. 체크 후 옆 텐트에서 주는 팬 케이크에 크림과 레드 베리 잼과 같은 것을 듬뿍 얻어 간식으로 .. 이 곳에서 캠핑을 하는 사람들도 좀 있었지만 1 Km 만 더 가면 아비스코 국립 공원 내로 들어 가고 또 2 Km 만 더 가면 훌륭한 캠핑장이 있다는 정보를 들어서 서둘러 일어나 길을 재촉한다.

 

서서히 내려가는 구간이어 길도 편하다. 아비스코 국립공원을 알리는 안내판을 보고 좀 더 가니 길이 두 군데로 갈라진다. 직진 방향으로는 목적지로 가는 길 그리고 왼쪽의 철제 다리로 가는 길은 캠핑장으로 가는 길이다. 철제 다리를 지나 얼마 되지 않아 캠핑장에 도착 된다. 아비스코야유레 캠핑장은 아주 아늑하고 시설이 잘 되어 있다. 유료 사우나 ( 50 크로네 ) 와 매점이 있고 공동 캠프 파이어 시설도 갖추고 있다. 캠핑장이 유료라는 정보를 읽은 것 같은데 정작 텐트 치는 데 돈을 받는 것 같지는 않다.

 

무엇 보다도 캠핑 사이트가 자작 나무 숲속에 있어 아주 아늑하다. 그 날 밤 비가 왔지만 바람은 자작 나무 숲이 막아 주어서 인지 조용해서 텐트 위로 조용히 떨어지는 빗소리를 자장가로 들으며 아주 편한 잠을 잘 수 있었다.

 

에에멜라드 빛을 띤 호수

다소 지겨웠고 힘들었던  길.

키ㅇ에는 체크 포인트 전의 철제 다리

키에른 산장 근처에서 캠핑하려면 여기서 식수를 떠야 한다.

키에른 체크 포인트 주변. 저 천막에서 팬 케이크를 나누어 준다. 1 인당 최대 4 매가 한도

아비스코야우레 캠핑장

캠핑장에서 쓰는 전기는 강의 유속을 이용하여 발전하여 쓰고 있었다.

  아비스코야우레 산장쪽으로 가는 표지판과 철제 다리.

 

 

 

5 일차 ( 아비스코야우레 캠프 사이트에서 아비스코 관광 안내소 결승점 까지 총 15Km )

 

마지막 날이다. 거리도 짧다. 아침 8 시경 출발. 출발 부터 길이 편하다. 약간의 습지 지역을 벗어나니 편한 흙길이 나오고 길도 꽤 넓어진다.

 

옆쪽은 자작 나무 숲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 원대리 정도 가야 좀 있는 자작 나무가 여긴 가장 흔한 수종을 이루고 있다. 어느 정도 내려와서 인지 자작나무의 크기도 제법 크다.

 

점심을 생략하고 걸으면 1 시 좀 지나서는 결승점에 도착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생각을 바꿔 이제 얼마 안 남은 트레킹 마지막으로 최대로 즐기자라는 생각으로 좀 천천히 걸으면서 곧 아쉬워 해질 자작 나무 숲길을 눈에 담으면서 걸었다.

 

얼마지 않아 결승점 6.5Km 라는 표지판을 보고 나서 1 Km 지점 정도 더 갔을 때 왼쪽 편에서 꽤 우렁찬 물소리가 났다. 옆에 난 샛길로 들어가 보니 엄청난 수량의 물이 폭포를 이루며 내려 오고 있다. 이제는 큰 강이 되어 흐르는 가운데 곳곳에 시원한 물줄기를 자랑하는 소규모 폭포 들이 있었다. 점심 먹기에 최고의 명당 자리 임을 알아 차리고 시원한 물줄기를 보면서 마지막 남은 건조식을 즐긴다.

 

점심 후 다시 길을 나선다. 길은 더욱 넓어 지고 편해진다. 결승점 1 Km 정도 남기고 다시 왼쪽 편 강에는 절경이 기다리고 있다. 이 곳에서 여러장의 사진을 찍고 여유를 부린다음 마지막 결승점으로 철도를 통과하는 다리 밑을 지나 결승점을 알리는 표지를 따라 결승점 앞에서 일행을 다시 정렬하고 결승점으로 들어 선다.

 

옆 카페에서 이미 도착한 트레커 들이 박수를 쳐주고 휘파람도 불어 준다. 순간 머쓱한 기분을 느끼며 우리도 손을 흔들고 ..

 

마지막 체크 포인트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225. 여기 저기 반가운 얼굴이 보인다. 금 뱃지와 마지막 스탬프가 찍힌 하이킹 패스를 받아 들고 우리도 서로 서로 축하의 인사를 나눈다.

 

인포메이션 데스크에 들러 캠핑장을 등록하고 ( 1인당 130 크로네, 사우나 비용 포함 ) 다음 날 아침 키루네 공항으로 갈 버스표를 예매 한 다음 캠핑 사이트로 .. 좀 일찍 도착해서 인지 좋은 곳이 많이 남아 있다. 텐트를 친 후에는 모두 사우나로 가서 오랜만에 제대로 된 샤워를 하니 그동안 힘들었다고 하는 생각도 같이 씻겨 나가는 것 같았다.

 

사우나 후에 텐트 앞에 다시 모여 맡겻던 짐을 찾아 그동안 절실했던 알콜. 스카치 위스키 1 리터를 6명이 나누어 마시니 기분 최고. 취한 분위기에 다시 카페로 가서 맥주를 시키고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가 보니 9시 부터 라이브 밴드 축하 공연이 있단다.

 

이것은 조금만 듣고 자야지 생각 했는데 정작 라이브 공연이 시작되니 이것은 광란의 밤 수준. 모두 나와 춤 추고 마시고.. 나도 기분 업 되어 같이 어울리다 보니 12시가 지났다. 하루에 다양한 경험을 한 마지막 날의 밤은 그렇게 지나갔다.

 

 

아주 편한 자작 나무 숲길

결승점 도착 직전의 배낭. 출발 할 때 보다 많이 줄어 들었다.

마지막 절경 구간. 수량이 엄청나다.

 

도착 직전 마지막 인증 샷

최종 결과가 속속 갱신되어 보여진다.

결승점 안의 바. 맥주 한병에 70 크로네 ( 약 1만원)

훌륭한 연주를 보여 주었던 4 인조 밴드와 광란의 밤

 

 

 

 

 

 

 

 

 

 

 

 

 

스웨덴 피엘라벤 클래식 트레킹 part 2

해외 여행 및 트레킹 2015. 8. 1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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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일차 ( 케브네카이제 제1 체크 포인트 후 2 Km 지점 부터 셀카 산장 까지 총 25.5Km )

 

피엘라벤 클래식이 열리는 스웨덴 북부지역은 5월 중순 부터 7월 중순 까지는 해가 지지 않는 백야 현상이 나타난다.

8월 초에는 약 10 시 부터 새벽 4시 정도 까지 해가 지지만 랜턴 없이도 충분히 걸을 수 있을 만큼의 여명이 남아 있다. 이런 조건을 이용하여 저녁 식사후 9 시경 부터 취침하여 4시 반경 일어나 아침 먹고 준비하여 6시 부터 걷기 시작하면 하루에 꽤 많은 거리를 충분히 쉬어가며 걸을 수 있다

. 2 일차는 4시경 기상하여 아침을 건조식으로 먹고 6 시 부터 걸었다. 다행히 날씨도 쾌청 완만히 고도를 높여 가며 기분 좋게 길을 걷는다. 중간 중간에 개울이 많이 나와 식수 걱정도 없다. 1 시간 내지 1 시간 반 정도 걷고 10 분 정도 쉬는 정도로 해서 걸었다. 쉴 때는 반드시 양말을 벗고 양말을 갈아신고 발을 바람에 말리고 마사지를 하는 등 물집이 생기지 않도록 신경을 썻다.

  중간의 싱기 체크 포이트까지는 총 13 Km 인데 3Km가 남았다는 표지 판이 보이고 나서는 다소 경사가 있는 내리막으로 들어 선다.

이 때 부터 새끼 발가락이 아파오기 시작 하였다. 길이 돌이 많이 나와 있는 길이라 다소 걷기가 불편한데 발톱을 완전히 짧게 자르고 오지 않은 것이 화근이 된 것 같았다. 새끼 발톱이 누적된 걸음에 의해 압력을 받았는지 자꾸 살쪽으로 파고 들어 통증이 생기기 시작.

 싱기 체크 포인트에 도착하여 간호원에게 가위를 빌려 임시 방편으로 조금 잘랐으나 손톱깍이가 없어 깔끔하게 짧게 자르지 못해 끝날 때 까지 계속 괴롭혔다. 피엘라벤 출발전에 손톱과 발톱을 아주 짧게 확실히 자르고 떠나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싱기 포인트 도착하니 12 시 반경. 체크 포인트에서 나누어 주는 케익과 건조식을 먹고 1 시 반경 다음 체크 포인트 겸 그날 숙박지인 셀카 산장으로 출발 .

싱기 체크 포인트 부터는 다시 길이 완만해져 걷기 쉬웠다. 서서히 고도를 높여 가지만 거의 평지에서 오르락 내리락 한다는 느낌 정도 밖에는 들지 않는다.

 왼쪽으로 강을 끼고 가기 때문에 풍광도 좋고 개울도 많이 나와 식수도 쉽게 구할 수 있다. 셀카 산장에는 6 시 정도에 도착. 점심먹고 쉬는 것 포함하여 12 시간 정도를 걸었다.

이 셀카 산장에는 매점과 사우나가 있는 곳 그리고 건조식과 부탄가스를 다시 보급 받을 수 있는 장소인데 체크 후 건조식은 보충 받았는데 부탄가스는 재고가 없단다. 정 필요하면 매점에서 사라고...

 긴 시간 동안 걸은 것 때문인지 3.5 도 짜리의 저 알콜 맥주도 아주 맛있게 마셨다 35 크로네로 가격도 착하다. 여기 맥주는 알콜 도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듯 . 완주 후 아비스코에서 마신 일반 도수의 5 도 짜리 맥주는 같은 양인데도 70 크로네를 받았다.

  텐트를 치고는 그동안 못한 샤워를 할 생각으로 사우나에 들어 갔다. 남녀 공용에 수영복을 입은 사람, 안 입은 사람 혼재 되어 있다. 정작 몸이 뜨거워 져야 할텐데 들어 오고 나가는 사람이 많아 그리 뜨거워 지지 않는다. 아마도 중앙 윗쪽이 가장 좋은 장소가 아닐까 생각되었다.

어느 정도 몸이 데워 진 것 같아 옆의 강물로 몸을 씻으러 갔는데 2~3 분 도 안되어 다시 나왔다. 너무 얼음장 같이 찬 강물 때문에 할 수 없이 다시 사우나로 들어와 몸을 뎁히고 다시 강물로 들어가기를 반복하여 겨우 몸을 씻을 수 있었다.

이날 저녁은 가져 온 라면으로 ... 옆 텐트에서 마시는 소주를 부러워 하며

 

 

wj  vn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 같은 텐트 치고

 

텐트는 원하는 곳 어디서나 칠 수 있다. 물 옆에 판판한 곳이 최고.

멀리 가야 할 길이 보이고

이 모습이 피엘라벤 트레킹을 나타내는 가장 전형적인 사진이 아닐까 생각된다.

나무 데크가 깔린 한 없이 긴 길

 

  길 주변으로는 이름 모름 북극권의 야생화가 만발. 꽃은 모두 조그만

하다.

 

 

3 일차 ( 셀카 산장에서 알레스하루에 산장 까지 총 26Km )

  피엘라벤 트레킹 중 가장 힘든 날이다. 거리도 있지만 세크티아산을 넘어가야 하는데 지도를 보니 이 배낭을 메고 오르막을 본격적으로 올라야 한다는 생각에 다소 긴장이 되면서 출발 하였다.

또 세크티아 산에 오르기 전 식수 보충을 꼭 해야 한다는 지난해 참가자의 정보에 따라 점심 때 건조식에 사용할 물까지 생각하여 출발 6 Km 정도 부터 물을 가득히 넣고 걸었으나 이는 필요 없는 헛된 일이었다.

점심 먹을 중간의 세크티아 산장 1.5 Km 후의 체크 포인트 바로 앞에 매우 넓은 시냇물이 있어 걸을 때 마실 물 정도만 갖고 가면 된다.

 

세크티아 산을 오르는 것은 실제로 쉬웠다. 천천히 고도를 높여 가기 때문에 경사가 급한 구간은 아주 짧고 길 또한 흙길이라 걷기 편했다

. 정상 쪽으로 올라가니 잔설 구간이 꽤 넓게 퍼졌있었고 바람도 세게 불었다. 문제는 하산길.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너덜 길 구간. 일부는 나무 데크를 설치한 곳도 있지만 대부분은 몸의 균형과 유연성을 잘 살려 조심 스럽게 걸어야 하는 구간이다.

 트레킹 총 구간 중 가장 힘든 구간이었다.

체크 포인트는 세크티아 산장에 있는 것이 아니라 1.5Km 정도 앞에 있다. 바람이 세게 불었지만 언덕을 끼고 자리 잡아 건조식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최종 목적지인 알레스하루에 산장을 향해 전진.

이 체크 포인트를 지나고 나서는 길이 또 편해진다. 완만한 하산길에 옆에 야생화도 많이 피어 있어 눈도 즐겁다. 처음에는 너무 거리가 멀고 험한 구간을 걷는 듯하여 알레스하루레 산장 5Km 전의 강변에서 캠핑을 하려고 했으나 멀리 알레스하루에 산장이 보이는 것에 힘을 얻고 강행군하여 저녁 7 시 경 도착.

 알레스하루레 산장 3 Km 정도를 남기고는 비가 간간이 뿌리기 시작하여 우비를 입고 걸었다. 산장 바로 앞에는 정말 큼직한 케밥과 콜라를 150 크로네에 팔고 있어 우리는 이것으로 저녁을 대신하고 비가 본격적으로 올 것에 대비 텐트를 쳤다.

 옆에 사우나가 있었지만 귀차니즘에 생략하고 일찍 잠에 들었는데 새벽 2 시경 부터 강풍을 동반한 비가 계속 내리기 시작하였다. 마치 텐트가 날아 갈 것 같은 강풍에 텐트는 계속 흔들리고 하여 잠을 자는 둥 마는 둥 거기다 워낙 텐트를 흔들어 대니까 비가 약간씩 스며 들어 새기 시작하는 것 같아 텐트 안에서 비옷을 입고 앉아 있다가 다시 잠이 들었다.

 다행히 비는 많이 새지는 않았지만 텐트 안이 다소 축축 해졌다. 아침이 되자 비는 잦아 들었는데 바람은 역시 거세다. 중간에 약간 해가 나는 것 같아 텐트 문을 열고 밖을 보니 선명한 무지개가. 아침은 빵과 건조식에 미지근 해진 보온병 물을 넣어 해결..

 

 

우리들의 텐트

 

멀리 사우나 하우스가 보인다. 사우나 후 앞의 강물에서 씻는다.

 

가장 힘들었던 너널길 구간. 약 2 ~ 3 Km 계속 된다.

 

다행히 나무 데크가 깔린 구가도 있고

세크티아 산장 체크 포인트 후 부터는 길이 아주 편하다.

알레스하루레 산장 5 Km 전. 이 부근도 훌륭한 캠핑 장소

 

 

작년에 온 눈이 아직 많이 쌓여 있다. 이 눈이 다 녹지 못하고 다시 눈이 올 듯.

겨울에 이 곳에 눈이 덥혔을 때 스노우 모빌을 위해 세워 둔 빨간 색 표지

피엘라벤이 제공한 건조식 real Tamut. 채식 주의자를 위한 메뉴도 있다.

오랜만에 본 선명한 무지개.

 

 

 

 

 

 

 

스웨덴 피엘라벤 클래식 트레킹 part 1

해외 여행 및 트레킹 2015. 8. 1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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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스웨덴 피엘라벤 클래식 트레킹은 스웨덴의 아웃 도어 메이커인 피엘라벤사가 스웨덴의 북부 라플란드 지방에 위치한 440Km의 쿵스레덴 트레일 중 일부인 110 Km를 백패킹으로 트레킹 하는 대회이다. 대회라고 하지만 경쟁 하는 것은 아니고 완주를 목표로 한다. 2000명의 참가하는데 2015년은 11 회 째를 맞으며 인기가 높아져 약 2200명 정도가 참가 했다고 한다. 그 중 스웨덴인이 압도적으로 많고 다음으로 독일인 3 번째가 218명이 참가한 한국인이다. 재미있는 것은 참가자의 성으로 분류 할 때 가장 많았던 성이 ‘ Kim’ 이라고 한다.

( 이것은 출발 세레머니를 할 때 영어로 들었음 )

 

참가자들은 하루에 오전 9 , 오후 1 시 및 4시에 3조로 나누어 출발하여 3 일 동안 총 9조가 출발한다.

 

백패킹으로 텐트에서 자야하며 식량과 가스는 출발점에서 한번 그리고 중간에 2 번을 보급 받을 수 있다. 하이킹 패스를 받아 출발점과 6 군데의 체크 포인트에서 스탬프를 받아야 한다. 완주 후에는 그림과 같은 금메달과 페넌트를 준다.

 

나는 4050 그린 산악회 해외원정 대장으로 회원 6명이 같이 3 일 째 아침 9 시에 출발하는 7 조로 참가 하여 4일 반 정도에 완주 하였다. 7조는 날씨 덕을 아주 많이 보았다. 걷는 동안에는 거의 비가 오지 않았고 밤중에 2 번 정도 비가 왔다. 한번은 세찬 바람과 함께 비가 와서 출발이 다소 지체되었지만 전반적으로 해도 많이 나고 더구나 올해는 기온이 정상 기온으로 되 돌아가 산에 잔설이 쌓여 있어 더욱 훌륭한 풍광을 만들어 주었다. ( 2014년에는 기온이 높아 산에 잔설이 거의 없었고 3일 정도가 계속 비가 왔다고 함)

 

2. 일정별 기록

 

. 출발 전

 

러시아 항공을 타고 모스크바 경유 해서 스톡홀름 도착. 공항 근처 호텔에서 자고 아침 8시반 SAS 항공을 타고 키루나로 . 공항 도착 하니 주최측에서 안내 요원이 나와 버스로 안내 약 20 분 정도 타고 대회 준비 장소로 이동

등록 후 트레킹 패스를 받고 건조식 및 빵 두 가지를 받음. 시간적 여유가 있어 조그만 매장을 둘러 보고 미처 준비 못한 양털 내의 바지 하나 삼. 여기서 주최즉이 도착점까지 운반해 줄 트렁크를 맡김. 완주 후 서로를 축하하면서 마실 1 리터 짜리 스카치 위스키를 트렁크 안에 넣고 이 위스키 마실 시간을 기대 하며 출발 장소인 니카루옥키타로 약 1 시간 반 정도 버스로 이동.

 

이동 후 텐트 치고 오후를 즐김. 텐트비는 텐트수와 상관없이 1 인당 90 크로네 받음. ( 그런데 체크하는 것 같지는 않음 ) 조그만 바가 있고 여기서는 와인 및 맥주도 파는데 정해진 구역에서만 마셔야함. 우리들은 와인 3병으로 다소 과하게 마심.

 

루나 공항

 

 

키루나 공항에서 안내 요원이 버스로 안내

 

건조식 배급처. 10 가지 정도의 맛이 있음

 

미처 준비 못한 물건을 살 수 있는 마지막 기회. 피엘라벤 제품도 많은데 가격은 싼 편은 아님

목적지로 부칠 짐을 맡기는 곳. 컨테이너에 넣어서 감 

 1 인당 한개에 한해 보내 준다

 

출발 포인트

 

첫 야영. 모기 등이 극성이어서 준비 해간 모기 방지 모자의 덕을 톡톡히 보았다.

이 것 없이는 쉴 수가 없을 정도

  첫 비박 기념 사진

  

 

1 일차

( 니카루옥키타- 케브네카이제 제1 체크 포인트 후 2 Km 지점 까지 총 21Km )

 

오전 8 시 반 경 부터 출발 세레머니 시작. 스웨덴어, 독일어 및 영어로 번갈아 가며 말 해줌. 마지막으로 이 지역 원주민인 사미족의 이 지역 대표라고 하는 여자 분이 민속 복장을 입고 나와 이야기 하는데 스웨덴어만으로 이야기 하여 전혀 알아듣지 못함.

 

9 시 출발 길은 자작 나무가 우거진 숲속 지역을 지남. 길이 고저차가 거의 없는 편안한 길로 속도 낼수 있음. 6킬로 지점의 호숫가 순록 버거 파는 곳 까지 약 2 시간 정도에 도착.

 

맛이 어떨지 몰라 6명이 일단 순록 버거 큰 것 3개를 시킴 . 큰 사이즈 버거는 콜라 한 캔과 함께 130 크로네. 반씩 노나 먹어 보니 괜찮아서 다시 3 개를 더 시켜 점심으로 대신 하여 먹고 다시 출발

 

슬슬 배낭 무게가 느껴지고 하여 속도가 약간 느려짐. 그래도 많은 개울을 건너고 평탄한 길을 계속 걸음 . 1 체크 포인트인 케브네카이제에는 대략 오후 4시 반 도착. 스탬프 받고 옆의 천막에서 제공하는 맛있는 쿠키와 머핀 그리고 거피를 먹고 다시 출발. 캠핑 사이트로 최적이라는 2 Km 정도 지점을 가니 왼쪽 밑으로 푹신 푹신한 이끼류와 풀이 있고 바로 옆에 세차게 흐르는 개울이 있는 곳을 찾아 텐트를 쳤다. 저녁은 처음으로 건조식으로 끓는 물에 약 5 분 정도면 먹을 수 있음. 10 가지 정도의 다른 종류가 있는데 1 팩당 칼로리는 500 Kcal 전후, 이것 만으로 약간 모자라서 빵과 같이 먹음

 

 

전통 복장을 한 사미족 여자가 출발에 앞서 장황하게 ( 근데 스웨덴얼라서 전혀 못 알아 들음 )

출발 하고 30 분 경과  나무 트랙을 따라 길게 걸어 감.  전체적으로 나무 트렉으로 조성 된 곳이 많다.

 특히 슾지 지여과 너덜길 구간에서

처음에는 편한 길을 자작 나무 숲 사이로 기분 좋게 걸어 간다.

 

순록 버거 . 다들 토작민인 사미족 이라고

 

 

제 1 체크 포인트

 

사미족 고유의 텐트 안에 사진과 몇점의 전시물 그리고 쿠키, 머핀 , 커피

체크 포인트에서 시간 기록 및 스탬프를 찍고 기록 노트에  도착 시간과 서명을 한다.

 

   첫번 째 야영지 .  떠내려온 마른 가지를 모아 캠프 파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