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c x2000r 릴 테이프 데크 수리, Recapping 및 캘리브레이션

Audio recording 2025. 8. 1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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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 계신 릴 테이프 데크 애호가 분이 의뢰 하신 기기로 전에 Revox PR99를 오버홀및 캘리브레이션 해 드린바 있다. 

이 기기는 국내에서 구매 했는데 Reverse play 버튼을 누르면 몇 초 지나지 않아 테이프가 주행계를 이탈 해 버리며 또 고속 전진시 토크가 충분치 않은 듯 좀 느리게 돌아가며  전체적으로 음의 활력이 없고 둔중한 느낌을 받아 전체적인 오버홀 및 부품 개조, 캘리브레이션을 의뢰 하셨다.

총 작업 기간을 5일 정도, 예상 비용이 50만원을 말씀 드렸고 진행하기로 했다.

대전에서 도착한 기기를 보니 박스 없이 기기와 시험용  10 인치 테이프 하나가 왔다. 아마 화물차에 박스 없이도 잘 배달해 주는 서비스가  있는 것 같은데 오히려 더 조심해서 다루어서 인지 자가용 승용차로 운반 한 듯 완벽하게 배달 되었다.  추후 필요 할 것 같아. 이 업체 연락처를 알아 두었다.

 

일단 가장 큰 문제인  Reverse play 시의 테이프 이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서비스 매뉴얼에 나와 있는 핀치 롤러 고무의 텐션 조정을 윗쪽 오른편의 나사를 조절해서 시도 했으나 많이 개선됨에도 불구 완벽하지 않았다. 어떤 테이프는 문제가 없는 반면 다른 테이프에서는 몇 분 후 또는 몇 십분 후 이 증상을 보인다.

테이프 주행계에 대한 모든 부분 핀치롤러 고무, 텐션 암 등을 분해 소제 및 윤활유 주유 등의 작업을 한다.  

파이오니아 RT-909 모델도 그렇지만 듀얼 캡스턴 모터 모델은 이론상 그리고 생산 초기에는 캡스턴 모터가 하나인 모델 보다 우수한 성능 ( 특히 양 방향 재생 기능이 있는 모델 ) 을 보여 주지만 세월이 지나고 사용 빈도가 많아져 캡스턴 롤러가 닳음에 따라 테이프 텐션 유지에 문제가 발생하여 이 같이 주행계를 테이프가 이탈하는 문제 발생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테이프 주행계를 손 본 다음 테이프를 재생해 보니 1 시간 정도 이상 없이  Reverse play 가 되는 것을 확인하고 오버홀 작업에 들어 갔다. 

모듈식으로 된 Revox 보다는 복잡하지만 다행히 커넥터를 많이 사용하여 분해 및 조립이 아주 어렵지는 않다. 혼동을 방지 하기 위해 마킹을 하고 사진을 여러 장 찍어 둔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작업. 전원부의 전해 콘덴서의 교체.  위는 교체 전. 아래는 Nichicon사의 오디오용 전해 콘덴서 등으로 작업을 완료 한 모습

잡음 감소 및 다이나믹 레인지 확장 모듈인 DBX 회로 모듈. 이는 더 이상 사용치 않는 것이 좋으므로 업그레이드 대상에서 제외 한다. 

 복잡한 내부 오디오 회로 모듈 모습

테이프의 텐션을 정확히 측정하기 위한 Tentelometer 잘 사용치 않아 2년 전 쯤 국내에서 양도 했는데 정작 최근 사용 할 일이 많아졌다. 이 대신 스프링 게이지를 사용하고 있지만 편리성에서 떨어진다.  다시 구입할려니 쉽지 않다. 누구에게 양도 했는지 기록도 없고.

recapping 전의 오디오 회로 모습  연두색의 전해 콘덴서들이 low leakage 타입으로 커플링 용도로 사용되고 있었다.

recapping 후 Nichicon사의 무극성 오디오 전용 Muse 콘덴서 ( 초록색 )과  독일 Wima사의 필름 콘덴서로 대폭 업 그레이드 되었다.  특히 이런 오디오 회로단의 고급 오디오 콘덴서 투입은 음질을 크게 향상 시켜 준다.

접점 부위는 Deoxit 용제로 산화막 등을 제거 해 준다. 볼륨을 돌릴 때 찌걱 거리는소리를 많이 없애 줄 수 있다.

 

6개의 헤드가 모두 아몰포스 헤드이다. 음질도 우수하고 특히 내마모성이 좋아 헤드가 잘 닳지 않는 우수한 헤드이다.

캘리브레이션 작업을 마치고 나서 다시 테스트를 하는데 또 reverse play시의 문제가 나타난다. 대략 난감.ㅠㅠ

위의 서클한  텐션암을 손으로 완전히 한번 밑으로 내리고 재생하면 문제 없이 재생 되는 것은 확인 했는데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실 사용에는 문제가 없을 정도이지만 완전히 수리 한것은 아니어서 이 부분 금액을 제외한 40만원으로 총 비용을 산정 하기로 합의 하고 작업을 종료 했다. 

떼어낸 전해 콘덴서 들 . 약 60 여개.

 

작업 전에 보내 준 테이프를 재생 했을 때 확실히 음이 둔하고 활기 없는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작업 후 다시 들어 보니 고역대 주파수 특성이 대폭 개선되어서 인지 음의 활기가 느껴진다. 그래도 역시 아직은 아쉬운 면이 있었는데 새로 공테이프에 녹음해 보니 원본 소스음과 구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생생하고 음악성있는 음으로 녹음., 재생 된다.

릴 테이프 데크는 생산된지 최소 35년 이상 경과 해서 부품의 경년 변화 및 용량 감소 등으로 음이 많이 떨어져 있다.  이러한 오버홀, recapping 및 캘리브레이션 작업을 통해서 원래 생산 초기의 음 아니 그 보다 더  좋은 음 ( 최근에 생산된 높은 품질의 오디오급 부품으로 교체를 통해서 )을 들려 줄 수 있음을 이번 경우에도 실감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