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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oneer reel deck RT 909 업 그레이드
경남 하동에서 올라 온 두대의 파이오니아 릴 테이프 데크 RT 909 중 한대.
이 기종은 특이하게도 일본 국내에서는 판매되지 않았고 주로 미국에서 판매 되었는데 파란색의 디지털 VU미터와 카운터가 하얀 알류미늄 보디와 잘 어울려 한 멋 하는 기종으로 릴 테이프 데크 애호가 사이에 인기가 높다.
국내에서 구하기도 어려운 기종의 하나이다. 4트랙 전용 모델로 foward 방향으로 재생과 녹음 , Reverse 방향으로 재생이 되어 사용이 편리하다.
7 인치 릴과 함께 10인치 릴도 사용할 수 있고 재생속도는 7 1/2 및 3 3/4 ips 의 2 가지를 제공한다.
이번 기기는 117V 전용 기기로 외관 상태가 그런대로 좋아 보인다.
큰 고장은 없지만 메커니즘 작동에 잔잔한 오류와 입력 되는 신호와 녹음 되는 신호 레벨의 불일치 등이 있어 head relapping 을 포함하여 전반적인 오버홀과 업그레이드 작업을 의뢰 받았다.
헤드 마모도 어느 정도 진행 되었다. 헤드가 테이프에 의해 닳아 평평해진 부분의 길이가 3 mm 가 넘으면 헤드를 새것으로 교환하거나 relapping 하여야 한다. 현재 대략 3.5mm 정도 헤드 마모가 보인다. 헤드가 마모되면 고역 주파수 재생이 급격히 떨어진다. 테이프가 헤드에 밀착되지 못하고 마모 된 부분이 살짝 뜨게 되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형 헤드로 교환하거나 마모된 헤드 부분을 정교하게 연마하여 다시 원래의 타원형 모습으로 되돌리는 relapping 작업을 해야 한다. 이 작업을 하면 신형 헤드의 성능의 90~ 95 % 정도를 복원할 수 있다.
Ebay에서 신형 헤드가 있지만 대략 헤드 하나에 250 달러 정도 . 재생 헤드 2개에 녹음 헤드 하나를 모두 교환할려면 700 달러 이상의 비용이 들어 ralpping 하기로 했다.
사진상에도 나타난 것과 같이 핀치 롤러의 오염도 많이 진행 된 편이다. 일단 잘 세척하고 오염된 표면을 연마 해 보기로 한다.
프리 앰프부의 업 그레이드 작업 후. 이곳은 재생 헤드와 라인 입력으로 들어오는 미약한 신호를 처음으로 증 폭하는 곳으로 이 부분에서 음질이 많이 좌우 된다. 초단의 커플링 콘덴서를 전해에서 독일 Wima 사의 필름 콘덴서로 교체 하였다. 이 곳은 특히 누설 전류를 최대한 억제 해야 하는 곳으로 원래에도 주황색의 더 높은 등급의 전해 콘덴서를 사용하였지만 가장 우수한 필름 콘덴서로 교체 하였다. 이런 교체는 음질에 큰 영향을 준다.
메인 보드 업 그레이드 작업 후. 역시 Wima사의 필름 콘덴서와 일본 Nichicon사의 오디오 전용 무극성 콘덴서인 Muse 타입으로 커플링 콘덴서를 모두 교환 하였다. 나머지 부분의 전해 콘덴서도 모두 더 높은 내압과 용량의 것으로 업 그레이드
카운터 회로 기판과 메인 보드의 대형 평활용 콘덴서도 업 그레이드
오디오 회로 기판에 대한 업 그레이드 작업 후 test run. 헤드폰만으로 들어도 바로 음질 개선 효과가 느껴진다.
오디오 회로 부에 대한 모든 업 그레이드 작업 후 메인 오디오 시스템을 통한 시청.
완전 달라진 음에 많이 놀랐다. 특히 고역 쪽이 산뜻하고 경쾌하게 들리고 전체적인 음의 윤곽이 매우 뚜렸해졌다.
다시 head에 대한 relapping 작업을 남겨 놓았는데 이 작업 후의 음은 또 얼마큼 변할까 매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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