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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X 6620 및 OPPO 93 플레이어 개조기
월간 오디오 2012 년 6월호에 실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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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 년 이상 부동의 소스기기의 역할을 해왔던 CD 플레이어가 이제는 상당한 위협을 받고 있다.
최근 가장 이상적인 소스 기기로 떠오르고 있는 소스기기는 하드 디스크와 유무선을 이용한 파일/네트워크 플레이어이다.
이 기기는 음악 파일은 물론 DVD나 블루레이 파일까지 재생할 수 있어 거의 만능기기에 가깝다.
움직이는 부분이 CD 플레이어에 비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 물론 하드 디스크내에서 움직이기는 하지만 ). 회전 하는 부분을 완전히 없앨 수 있는 SSD( solid dtate disk )에 음악 파일을 넣고 재생하기 때문에 기계적 제약에서 해방 될 수 있다.
또한 CD에서는 재생하지 못하는 24 비트 96KHz 더 나아가 192 KHz 24 비트 및 5.1 과 7.1 서라운드 사운드와 같은 다 채널 음원도 재생이 가능하다.
기본이 되는 Wav 파일은 CD에서 바로 읽어내는 것 보다 보호 비트가 더 붙어 있어 원본 데이터를 보다 충실하게 재생 하는 것도 가능하다.
반면 CD 플레이어나 트랜스포트를 통해 재생할 때는 실시간 재생이기 때문에 읽지 못하는 경우 ‘Null’ data로 처리하여 보간 (inter-polation )을 통해 처리하는 일종의 가림수를 쓰게 된다.
따라서 파일 플레이어는 CD 플레이어에 비해 여러 가지 이점을 가진다.
이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어마 어마한 저장 용량을 가진다. 2 TByte의 하드에는 3000장 이상의 CD 데이터를 담을 수 있다.
2. 태그 정보에 의해 다양하고 손쉬운 검색이 가능하다.
3. Wav 파일은 직접 CD에서 읽는 것 보다 에러가 훨씬 적다.
4. FLAC 파일은 무손실 압축으로 저장용량을 2 배 이상 증가 시킬 수 있다.
5. 기계 진동에서 해방 될 수 있다.
6. 24 비트 96KHz 더 나아가 192 KHz 24 비트 및 5.1 및 7.1과 같은 다 채널 음원도 재생이 가능하다.
7. 새롭게 나오는 파일 포맷에도 펌웨어 업 데이트 등으로 쉽게 대응이 가능하다.
단점으로는 소스 기기를 리니어 파워로 구동 시키기 어렵다. 따라서 거의 대부분의 파일플레이어는 전체 또는 일부분을 SMPS라고 하는 스위칭 파워 서플라이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로 인한 전자파 유도에 의한 미세한 잡음이 발생하거나 음의 뉴앙스나 음장 재생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SMPS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파일 플레이어는 CPU 와 같은 프로세서의 구동이 필요한데 최근의 프로세서에 소요되는 전원은 5V를 비롯, 3.3 V, 1.2 V 심한 경우에는 1V 전원이 사용 된다. 특히 프로세서에 들어가는 1~1.2V 전원은 3A 이상의 큰 전류가 요구되고 순간 요구 전류가 경우에 따라서는 훨씬 크기 때문에 전원부를 적어도 8A급 이상으로 마련 해 주어야 한다.
이같이 최근의 파일/네트워크 플레이어를 완전 리니어 파워로 하기가 매우 힘들다. 하지만 이것이 해결되어 완전 리니어 파워로 구동 되는 파일 플레이어는 정말 좋은 음질과 화질을 내준다.
이상적인 파일 플레이어의 실현에 있어 완전 리니어 파워로 구동 하는 것 이외에 중요한 것이 또 하나 중요한 것이 있는데 이것은 바로 클럭 (Clock) 회로이다.
디지털 기기에 있어 클럭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이다. 초정밀 클럭 제너레이터만 단독품으로 생산되어 고가에 판매 되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일반 디지털 기기에는 수정 발진자가 대부분 사용되는데 된 수백 PPM 정도의 정밀도를 가진다. 이 클럭을 TCXO (Temperature Controlled Crystal Oscillator) 로 교체하면 정밀도가 0.5 ~ 5 PPM 정도로 크게 향상된다. 클럭 주파수의 변화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TCXO에 공급되는 직류 전원의 품질과 온도 변화인데 TCXO는 온도 보상형이라 온도가 변화해도 일정하게 클럭 주파수를 유지하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리니어 정전압 전원을 공급하면 매우 안정적인 클럭을 생성하게 된다. 더 나아가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클럭 생성 회로를 초소형 오븐에 넣은 OCXO (Oven Controlled Crystal Oscillator)를 사용하면 최상의 음질과 화질을 얻을 수 있다. OCXO는 대략 0.01 – 0.003 PPM 정도의 정밀도를 갖는다.
궁극의 파일/네트워크 플레이어가 가져졌으면 하는 기능을 열거 해 보면 다음과 같다.
화질 : 데논 A1UD나 마란쯔 최상급 블루 레이 플레어 기기의 화질
음질 : 미국 Ayre Dx-5 유니버살 플레이어에서 내주는 멀티 채널 서라운드 음질
다양성: CD,DVD – audio, DVD- Video, SACD 및 BLU Ray 등 모든 광 디스클 재생 기능 에 파일 플레이 및 네트워크 플레이 기능
편리성: Tvix 6620 duo 와 손쉬운 파일/ 네트워크 플레이 기능. 특히 ISO 파일의 직접 재생으로 하드 디스크에 있는 파일을 마치 블루레이 플레이어에서 재생하는 듯한 기능.
이것들이 합쳐진 기기라면 정말 환상적인 유니버살 플레이어가 될 것이다. 이에 가장 근접하는 기기를 실현 시키기 위해 대상 기기를 물색한 결과 국내에서 구입이 용이한 파일 플레이어인 Tvix 6620의 전원부를 모두 리니어 파워로 바꾸고 클럭 회로를 바꾸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대상을 티빅스로 한 또 하나의 이유는 한글 자막 때문이다. 티빅스 6600 시리즈가 나오면서 한글 자막을 사용하기 매우 편리해 졌다.
외부에서 구한 smi 자막 파일을 bdmv의 파일 안에다 넣으면 한글 자막을 실행시킬 수 있다. 화면과의 동기는 리모콘으로 손쉽게 할 수 있으며. 거기에 자막의 크기와 위치를 지정할 수 있어 한글 자막을 넣어 블루레이에서 리핑한 HD 파일의 우수한 화질과 음질을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기기였기 때문이다.
많은 AV 애호가 들은 정말 다양한 영화를 구입한다. 미국 아마존이나 DVDempire 등의 판매 사이트를 보면 한국에서 발매 되는 블루레이 보다 많게는 10 배 이상 다양한 타이틀이 나오는데 상당수가 한글 자막을 지워하지 않는다는데 아쉬움이 있다.
해결 방법으로 미국 등에서 구입한 블루레이를 리핑 프로그램으로 하드 디스크에 저장한 다음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한글 자막 파일을 집어 넣고 티빅스에서 재생하는 방법을 많이 사용한다.
티빅스를 사용하는 또 하나의 장점은 최근 프랑스나 동구 및 북구 유럽의 영화들이 코드 B로 블루레이로 그들 나라에서 나오는데 이것도 인터넷으로 구하기는 어렵지 않지만 코드가 달라 플레이어를 코드 프리 하기 전에는 볼 수가 없는데 anydvdHD와 같은 블루레이 리핑 프로그램으로 하드에 저장하면서 옵션을 region all 로 설정하면 티빅스에서도 쉽게 재생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점 때문에 티빅스 6620 모델을 대상으로 몇 번에 걸친 시행 착오 끝에 풀 리니어로 개조에 성공 했다. 또한 클럭도 27 MHz가 사용되는데 다행히 기판에 TCXO 교체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 있어 이를 2.5 PPM의 것으로 교체 하였다. 이 개조 과정을 통해 1.2 V의 5A 의 프로세서에 들어 가는 전원의 리니어 전원화의 어려움을 처음 겪고 극복 하는데 많은 노력이 들었고 시행착오와 좌절을 경험했다. 개조에 나선지 거의 6 개월 만에 의미 있는 성공을 거두웠는데 기대 밖의 화질과 음질 개선이 있었다.
티빅스 6620은 간편하게 즐기는 파일 플레이어 개념으로 기획 되었는 것으로 생각되는데 개조 전에는 42 인치 이하의 모니터에는 별 불만 없이 HD 화질을 즐길 수 있었지만 필자와 같이 와이드 110 인치 화면에서 시청해 보면 윤곽선의 흐트러짐과 노이즈로 인한 잡티, 색의 혼탁함 등이 나타나 많은 아쉬움을 주었었다. 오디오의 경우도 SPDIF 동축이나 광출력으로 출력하여 AV 프로세서를 통하여도 고역 부분이 답답하고 조여있으며 서라운드 사운드의 분리도 또한 만족 스럽지 못하였는데 이런 불만 점들이 리니어 파워 및 TCXO 개조 후에는 말끔히 사라졌다.
비디오 쪽의 개선이 더 마음에 들었다. 그간 잡티와 같이 보이던 비디오 노이즈도 없어지고 색상 채도가 높아져 더 생생한 느낌이 들었으며 윤곽선도 또렷하게 변했다. 특히 필름으로 촬영한 영화의 경우 착 가라앉은 안정된 느낌을 주어 우수한 아날로그 35mm 필름으로 첫 개봉관에서 보는 느낌을 받는 것 같았다. 오디오의 경우는 맑고 투명한 사운드로 변하였는데 영화의 사운드 뿐 아니라 음악 전용 파일 플레이어로서의 사용에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변모 하였다. 특히 여성적으로 살랑 살랑 대는 중고역의 독특한 음질은 아주 독특한 매력을 주었다.
이렇게 개조 된 티빅스 6620 에 대해 주위의 AV 애호가 들의 개조 요청이 있었는데, 다른 분야의 전업을 하고 있는 필자의 사정상 시간이 나지 않고 하여 이들을 위해 의 평소 오디오 지인으로 알고 지내던 분이 운영하는 ‘ 오디오 키드 (www. audiokid.co.kr)’ 에 50 대 한정 제작 요청을 하였다. 본체의 크기와 같은 별도의 전원부를 가진 두 덩어리의 티빅스 개조 제품은 ‘뉴티빅스’ 프로젝트 란 이름으로 진행되었다. 50 여대의 기기가 만들어진지 8 개월이 지난 현재 대부분 만족 스럽게 사용됙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티빅스 개조 프로젝트의 성공으로 관심은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유니버살 플레이어인 오포 (OPPO) 93/95의 개조로 쏠리게 되었다. 이 모델은 블루레이를 3D로 재생할 수 있는 소스 기기로서 오포 93은 기본 모델이고 오포 95는 오디오 부분을 개량하여 전용 트로이달 트랜스포머와 리니어 파워 (아날로그 오디오 부분만 공급)와 새로 디자인한 아날로그 D/A 컨버터 보드를 추가한 기기이다. 미국에서는 오포 93이 499$ 이고 95가 999$ 로 판매 되고 있는데 영상 부분과 디지털 오디오 부분 ( HDMI 와 동축 및 광 SDPIF 부분 )은 동일하다.
필자는 일단 가격도 저렴하고, 또 전용 AV 프로세서를 사용하므로 아날로그 오디오 단이 크게 필요치 않다고 생각되어 OPPO 93을 구입했다.
현재 오포93 기기를 베이스로 하여 많은 회사에서 나름대로의 개량을 가한 기기가 많이 나와있다. 예를 들어
미국 MSB 사의 UMT 모델 ( 3995$)
노르웨이의 Electrocompaniet EMP 2 모델( $3999)
스웨덴의 프리미어( primae) BD-32 모델 ( 약 600만원)
그리고 스위스의 골드문트 Eidos Reference Blue Limited Edition 은 무려 2억원 이상의 초 하이엔드 상품을 한정 수량 주문 생산 방식으로 내놓고 있다.
이런 회사 들의 제품 설명서와 리뷰 등을 인터넷에서 읽고 이들 제품 들이 오포 93을 베이스로 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고 생각해 보았다.
- 오포 93/95의 탁월한 음질 오포 플레이어는 음질, 특히 다 채널 서라운드 사운드 형성에 있어 기본적인 음질이 뛰어나다. 이 때문에 오포 83을 베이스로 한 Ayre DX-5가 10,000$의 비싼 가격대에도 잘 팔리고 있으며 5.1, 7.1의 다채널 사운드의 음질로는 최고로 평가 받는다.
거의 모든 광 디스크 재생이 가능하다. CD, DVD, SACD 및 블루레이 디스크 까지 그리고 집에서 구운 디스크 까지도 모두 재생이 가능한 막강한 광 디스크 재생력을 갖고 있다.
펌웨어 선택으로 E-SATA 나 USB 외장 하드 디스크의 음악이나 영화 파일을 ISO 파일 형태까지 모두 재생 가능 ( 최신 버전은 ISO 파일 재생이 불가하나 BDMV 폴더 재생은 가능. 간단한 방법으로 ISO 파일 재생을 지원하는 펌웨어로 복원도 가능)
-3D 영화 등의 블루레이 디스크나 파일 재생 가능
네트워크 플레이어 가능
이러한 장점이 있는 오포 93/95를 베이스로 다음과 같은 부분을 보강하면 상당히 우수한 소스 기기로 재 탄생 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완전 풀 리니어 정전압으로 공급
궁극의 정밀도를 갖는 클럭인 OCXO 를 총 3 개 사용 ( 개당 가격 : 200 - 300 달러 : 해외 유명 전자 부품 판매처인 DIGIKEY에서 구입시 )
듀랄류민 재질의 CAD 설계로 최적 부하 분산을 통한 불요 진동 최소화와 미관을 동시에 추구한 새시와 발열 구조 설계
아날로그 DA 보드의 커플링 콘덴서를 필름과 탄탈 콘덴서로 교체하여 음질 업 그레이드 ( 오포 93 기준 ) 아날로그 보드의 54MHz 클럭을 OCXO(또는 TCXO)로 교체 ( 오포 95의 경우 )
이를 통하여 데논 A1UD나 마란쯔 최상급기에 필적하는 2D 화질과 세계 최초로 구현하는 풀 리니어 전원과 OCXO 클럭에 의한 3D 비디어 콘텐츠의 화질을 기대 하고 동시에 Ayre Dx-5에서 내주는 수준의 고품격 멀티 채널 서라운드 음질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하였다. 여기에 파일 플레이어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파일과 네트워크 플레이 기능의 편리성, 특히 ISO 파일의 직접 재생으로 하드 디스크에 있는 파일을 마치 블루레이 플레이어에서 재생하는 듯한 기능은 거의 완벽한 소스 기기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개조 작업은 두 단계로 나누어 진행 하였다. 우선 간단하게 기존 오포93의 전원 보드를 그대로 교체하여 설치할 수 있는 리니어 파워 보드를 만드는 것이었다. 메인 보드에는 7 A 정도로 추산되는 + 5V,와 1.5A 정도의 + 15V 그리고 아날로그 DAC 보드에 들어가는 +.- 15V 전원을 리니어 방식으로 정전압 화 하여 공급하는 것으로 회로도는 그림-1 과 같다.
리니어 정전압 회로는 노이즈 발생이 적은대신 효율이 나빠 열 발생이 많은 것이 단점인데 좁은 오포 93의 공간이 좁은 점을 감안하여 방열판을 밑면 부착하여 새시를 통하여 자연스럽게 열이 방출 되도록 고안하였다.
원래의 전원부 기판과 같은 사이즈에 5 개의 고정 나사 위치도 같도록 기판을 설계 하였기 때문에 납땜과 같은 번거로운 절차 없이 5 분 정도 안에 쉽게 교체가 가능하도록 하였다.
처음 사용한 트랜스포머는 EI형이었는데 역시 전압 강하가 크고 따라서 발열도 많이나서 시작기로서는 다소 비싸지만 트로이달( troidal) 형으로 교체해서 테스트 해보았더니 이런 문제가 많이 해결되고 특히 높이가 낮아 장착하기 용이 하였다.
주전원인 5V 는 용량이 매우 커서 5A급인 정전압 IC 하나로는 부족하여 2 개를 사용하였다. + 15V는 블루레이 롬 드라이브 구동과 아날로그 DA 컨버터 쪽으로 모두 공급하여야 하므로 1.5 A 용량을 사용하였고 정전압 IC 자체는 3 A 급을 사용하였다. 특히 기존 오포 93이 그라운드 단자가 없는 2 핀 AC 플러그를 사용하고 있어 접지를 통한 노이즈 감소에 다소 불리한 면이 있어 이를 그라운드 단자가 포함 된 3 핀 AC 플러그로 교체하고 전원 기판의 그라운드 부분과 연결하여 오포 93에서 발생하는 노이즈를 이 그라운드 단자를 통하여 완전히 빠져나가도록 하였다.
이 과정을 통해 비디오와 오디오 부분 모두에 리니어 파워로 공급하므로 오디오 부분에만 트로이달 트랜스포머를 통해 리니어 전원을 공급하는 오포 95에 비해 한 단계 격상된 전원부를 가지게 되었다.
이 리니어 전원 모듈 교체만으로도 상당한 화질과 음질 개선이 이루어짐에 놀랐다. 또한 접지 유뮤에 따라 화질도 꽤 변한다는 것을 느꼈다. 일단 화면이 깔끔해지고 정리된 듯 보여 져 영화 볼 때 집중력이 높아짐을 느껴졌다. 상대적이지만 콘트라스트 비도 늘어 난 것 처럼 보여 화면이 보다 임팩트가 해졌다. 다만 완전 리니어 파워와 TCXO로 개조한 것에 비해 색상 재현력이 다소 모자라고 디테일한 표현력 및 윤곽선 부분에서의 해상력이 다소 떨어짐도 발견되었다.
음질도 꽤 좋아져 중, 고음 부분에서 산만한 인상이 줄어 들고 매끄러워 져서 꽤 들을 만하게 느껴졌다.
주 기판에 있는 DC-DC 컨버터까지 모두 리니어화 하는 완전 리니어 파워와 20 MHz 와 25 MHz 클럭을 TCXO로 교체한 것을 100 점 만점 이라고 할 때 주관적인 평가는 비디오의 경우는 75 점 ( 오리지날 40 점 ), 그리고 오디오 80 점 ( 오리지널 60 점 ) 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시청기기로는 오디오는 동축 케이블을 사용하여 에이프릴의 AV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파워 앰프는 자작 MOSFET 파워 그리고 스피커는 영국의 LS 3/5 A 계열 스피커 . 비디오는 JVC D-ILA X-3 프로젝터에 게인 1.0의 화이트 와이드 110 인치 스크린을 사용하였다.
첫번째 개조 단계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두 번째의 보다 철저하고 완벽한 개조 작업에 들어 갔다.
보다 완벽한 개조를 위하여는 전원보드를 리니어 정전압으로 하는 것 외에 메인 보드에서 1.0V, 1.1V. 1.8V 두 곳 및 3.3V의 5 군데서 DC-DC 컨버터 IC를 사용하여 전원 기판의에서 들어오는 DC 5V로부터 필요한 직류 전압으로 바꾸어 주고 있다.
이 DC-DC 컨버터는 CPU 및 영상 처리 IC용으로 전류 용량이 매우 크다. 이것 까지 모두 리니어 파워로 해야 100% 된다. 그 이유는 DC-DC 컨버터는 직류를 다른 전압의 직류로 변환 시키는 과정에서 수백 KHz에서 수 MHz 까지의 교류로 바꾸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주변 회로에 전자파에 의한 간섭을 일으켜 비디오와 오디오 신호의 품질을 떨어뜨리게 된다.
이 작업을 위해 다소 까다롭지만 메인 기판에 있는 DC-DC 컨버터 IC를 제거하고 이 부분에 새로이 만든 5 개의 저전압 대전류형 리니어 전원 보드를 설치하여 해결하였다. 이 부분은 메인 기판 위에 설치하여야 하는 공간상의 제약 관계로 별도로 정류 다이오드와 정류용 전해 콘덴서를 장착하는 보조 보드를 만들어 기기 앞, 오른편의 빈공간에 설치 하였다.
메인 기판에 별도의 직류 전원부를 설치 한 관계로 원래 전원 보드에서 공급하던 5V 의 전원 용량은 2A 정도로 낮추어 줄 수 있어 리니어 전원 보드의 5 V용 IC는 한 개만 사용하였다. 이로써 완전 리니어 전원에 의해 구동하는 오포 93을 완성 할 수 있었다.
전원부에 있어 또 하나의 중요한 개조 부분이 바로 퓨즈를 대신 하는 2A 용량의 서킷 브레이커 (circut breaker )를 사용한 것이다. 오디오 기기의 경우 가장 아킬레스 건이 바로 퓨즈 이다.
특히 파워 앰프의 경우 전류가 많이 소요되는 데 퓨즈을 통과 해야 하는 숙명이 있다.
최근에는 파워 코드 만 해도 수 백만원 짜리가 나올 정도로 신경을 쓰면서 정작 퓨즈 부분은 간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런 점을 이용하여 극저온 냉각 퓨즈 및 금도금 퓨즈가 판매되고 있기도 하고 이런 퓨즈에 의한 음질 차이가 상당하다고 하는 분도 많다.
그러나 퓨즈는 퓨즈이다. 마치 24차선 도로로 잘 달리다가 퓨즈 부분에서는 병목을 일으키는 1 차선에 비유 할 수 있다. 이를 해결 할 수 있는 것이 서킷 브레이커 이다.
접촉 면적이 큰 전도체가 평소에는 붙어 있다가 이상이 있으면 즉 규정 전류보다 크면 바로 떨어지는데, 원인을 제거하고 다시 올려서 사용하면 된다. 아주 편리하고 오디오적인 효과가좋다.
서킷 브레이커는 보통 집에서 두꺼비 집이라고 하는 데 많이 사용된다. 몇 년전 까지만 해도 10 A 이상의 고용량이 주여서 오디오 기기에 사용할 수는 없었다.
그런데 작년에 미국 전자 부품 사이트에서 1 A, 2 A, 5 A 짜리도 나오는 것을 알고 이를 구입하여 사용해 보았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서 필자는 오디오 시스템에 있는 모든 기기는 퓨즈 대신 이 서킷 브레이커를 사용하고 있다.
프리 앰프와 소스 기기는 1A또는 2A , 파워 앰프는 2A (진공관식 ), 5A ( 반도체식 )을 사용한다. 특히 별도의 구동 전원을 달 필요 없이 110V/220 V 로 들어오는 전원선 하나를 잘라 양쪽에 이 서킷 브레이커를 연결하면 바로 될 정도로 간단한 것이 장점이다. 실제 차단 테스트를 해 본 결과 퓨즈 보다 훨씬 더 고속으로 민감하게 차단함을 알 수 있었다.
사용 방법은 전원선의 한쪽을 잘라 양쪽을 서킷 브레이커에 연결하고 퓨즈 자리에는 대신 같은 굵기와 길이의 구리 바와 같은 도체를 넣는다 .
한편 오포 플레이어의 개조 작업에 있어 가장 비싼 부품 중의 하나가 클럭 생성을 위한 TCXO와 OCXO 였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수정 발진자가 수백 PPM 단위인데 TCXO는 이름이 뜻하는 바 대로 온도 보상형이라 온도가 변화해도 일정하게 클럭을 내도록 설계 되어 있다.
필자가 구입하여 사용 한 것은 2.5 PPM 급으로 가격이 개당 1 만원 정도 였는데 TCXO로서 가장 정확도가 좋은 것은 0.5 PPM 정도이나 구하기도 어렵고 가격도 개당 3 만원 정도 하는 고가이다. 이 TCXO 보다 더 좋은 품질의 것이 OCXO 이다. 수정 발진자는 온도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아에 초소형 전기 오븐 안에 넣어 일정 온도를 유지 시켜 주는 것으로 당연히 크기도 크고 개당 200- 300 불 정도로 가격도 매우 비싸다. .
이번 프로젝트에 개조 대상 클럭은 CPU 클럭인 25 MHz, HDMI 용 20 MHz, 그리고 주 기판 밑면에 숨어 있는 27 MHZ ( 비디오 및 오디오 신호 용 ) 이다. 그 중 27 MHz는 위치 상 TCXO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 해외의 오포 플레이어 개조 사이트에서는 대부분 25 MHz 만 교체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샘플기 제작 중에 원래 오포의 클럭 성능을 알기 위해 고가의 오실로스코프에 걸어 관측한 결과 생각 보다 좋지 않은 클럭 특성을 나타내었다. CPU 에 들어가는 25 MHz 사진인데 지터 오차가 +- 300pS 정도로서 25MHz 이므로 한주기가 40ns 인데 여기서 0.6ns 의 편차를 보여주는 지터는 상당히 크다고 보여 진다. 원래 사용한 것은 수백 PPM 정도의 것으로 볼 때 이번 개조에 최종적으로 사용할 OCXO가 0.01 PPM 짜리는 정도가 백만분의 1 정도로 정도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개조 작업이 시작되고 나서 현재까지 총 3 개의 완전 리니어 파워 모듈을 가진 오포 93 샘플을 만들었다. 처음 만든 샘플은 EI 코어를 가진 트랜스포머를 사용했으며 1.8 정전압 단을 하나만 만들었는데 1.8V 전원의 전류 용량 부족으로 HDMI 1 으로 출력 되지 않고 HDMI 2 로만 출력되었다. HDMI 1 에는 Qdeo 라는 프로세서 칩에서 전류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두 번째 샘플기는 트로이달 트랜스포머를 장착 했고 1.8V 전원을 두 개 로 만들어 분리 하여 공급 했더니 완전 정상적으로 작동하여 HDMI 1으로도 잘 출력이 되었다. 이 샘플기는 오디오 키드 시청실에 전달되어 본격적인 오포 93을 베이스로 한 유니버살 플레이어를 설계, 제작 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25 MHz, HDMI 용 20 MHz 만 TCXO를 장착 하엿고 27 MHz는 밑면에 위치한 까닭에 개조가 어려워 교체하지 못한 상태였다. 그래도 이러한 개조 후의 느낌은 개조 전의 오포 93과는 정말 많이 다름을 느꼈다.
특히 오디오 부분이 우수한 것을 많이 느끼고 있다. 골격이 크고 장대면서도 세밀한 뉴앙스도 잘 전해 준다. 탄탄한 중저역이 받치고 있는 가운데 섬세한 고음 부분의 악기 소리가 분리도 좋게 전해 주어 감탄을 하게 한다. 흥미로웠던 점은 오포 93에 내장되어 있는 아날로그 DAC 보드의 성능도 꽤 좋다는 점이었다. 리니어 파워로의 교체 및 클럭 교체 등에 의하여 아날로그 단의 성능도 같이 향상 된 것처럼 느껴진다.
Cirrus 사의 CS4382A 칩을 사용하여 7.1 채널의 신호를 디코딩 하는데 일반적인 돌비 디지털 5.1 과 DTS 5.1 뿐 아니라 비압축 손실 규격인 돌비 디지털 True HD 및 DTS HD MA 까지도 디코딩 한다. 현재 많은 애호가 들이 위의 비압축 손실 규격을 지원하지 못하는 AV 프로세서나 리시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아날로그 7.1 입력 단자가 마련 되었다면 오포 93을 통해 이들 비압축 손실 포맷 방식으로 오디오를 재생하면 한층 더 높은 음질을 즐길 수 있다. 필자는 국내 에이프릴사에서 나온 SP-200 모델의 AV 프로세서를 오랜기간 만족 스럽게 사용하고 있는데 다만 한가지 아쉬운점이 나온지가 오래되어 비압축 손실 규격의 오디오 포맷을 지원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다행이 아날로그 7.1 입력 단자가 준비되어 있어 개조 된 오포 93과 연결하여 사용하여 보았다. 다만 오포 93의 아날로그 DAC 보드의 각 출력 단에 커플링 콘덴서로 전해 콘덴서가 장착되어서 이를 모두 폴리플로필렌 필름콘덴서와 탄탈 콘덴서( 서브 우퍼 단에만 ) 로 교체 하였다.
SPDIF 동축 디지털 출력을 통한 음과 아날로그 입력단을 통해서 들어 온 음을 비교해서 들어 보았더니 비압축 규격을 디코딩해서 그런지 아날로그 입력단을 통해서 들어 온 쪽의 음이 더 달콤하고, 분해도도 좋으며 저음의 뻗침도 좋아 현재는 이쪽으로 고정해 놓고 사용하고 있다.
같은 블루레이 영화를 보아도 멀티 서라운드 음장 형성이 아주 잘 느껴짐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반가웠던 것은 하이엔드 CD 전용 플레이어의 성능에 못지 않다는 것을 확인 하였다는 점이다. 이를 계기로 필자가 그간에 갖고 있던 일본 데논사의 CD 플레이어를 처분 하기로 하였다.
비디오 쪽은 영화 보다는 다큐멘터리나 발레, 오페라와 같은 HD 카메라를 사용하여 제작한 영상물쪽이 더 많이 개선 됨을 느꼈다. 원색 재현력도 많이 좋아지고 특히 콘트라스트가 강해서 영상에 이른바 펀치력이 느껴진다. 비디오 쪽의 모니터링은 110 인치 와이드 화면에 빅터 DILA X-3 프로젝터를 사용하여 2D 와 3D 양쪽을 비교해 보았고 동시에 삼성 55 인치 LED TV로도 2D 비디오를 모니터링 했다. 55인치 LEDTV 화면에 나타난 오페라와 발레 그리고 자연 다큐멘터리 같은 영상물은 더 이상이 필요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궁극의 화질을 보여 주었다.
완전 리니어 파워와 TCXO로 개조된 오포 93은 3D 영상에 있어서는 현재 까지 나와 있는 어떤 소스기기 보다도 더 우수한 것이라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 3D 영상 출력이 가능한 하이엔드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거의 없는 현재에 있어서는 더욱 더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다소 구하기 어려운 ‘아바타 ’3D와 비교적 잘 만들어진 ‘ 삼총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타이틀을 보면 그 진가를 잘 알 수 있다. 특히 아바타는 왕십리 CGV IMAX 영화관에서도 보지 못한 아바타의 디테일한 면을 보여 주어 놀랐다. 거기다 오포 93의 강점인 충실한 서라운드 사운드와 함께 감상하는 3D 영상물과 다큐멘터리 작품들은 그간의 개조에 들인 시간과 노력을 잘 보상해 준다고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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