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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울림 박스 세트 재작업 중간 리포트
이번 주 전혀 생각도 안했던 일로 매우 바빠졌다.
밑에서 쓴 것과 같이 이번에 발매된 산울림 박스 세트의 음질 문제가 심각하여 에디팅과 마스터링 작업을 완전 새롭게
하는 일을 갑자기 맡게 되었다.
로엔 ( 구: 서울음반)의 하우스 엔지니어가 좀 착각하여 96Khz, 24 bit로 전해 준 원본 파일을 CD 포맷인 44.1khz, 16 비트로 Down conversion 하는 과정에서 파라미터 설정을 잘못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대부분의 곡 들이 아주 볼륨이 낮게 수록되게 되었다.
쉽게 눈으로 보기 위해서 8집의 6 번째 곡인 ' 내게 사랑은 너무 써'의 로엔 버전 부터 보자
무려 10dB 정도의 헤드 룸이 있어 상대적으로 볼륨이 약하다.
반면에 1997년에 나온 같은 곡을 보면 너무 세게 올려서 일부 강음 구간에서는 0dB를 초과하여 over load 상태가 되는 곳이 몇번 나온다.
이것은 최근 병페 처럼 마구 남용하고 있는 컴팬더 ( compressor- expander ) 기능을 사용하지 않았나 의심이 되는데 일견 들어서는 음악이 ' Hot' 해 진다고 하는 강한 느낌은 주지만다이나믹 레인지도 줄어들고 특히 오디오 시스템이 좋으면 좋을 수록 이것의 병폐가 들어 난다.
비유하자면 과도한 화장이라고 할 수 있다.
원본 파일이 잘 녹음 되어 있다면 하지 않아도 되며 이번 작업에서는 일절 배제 하고 순수한 오리지널 아날로그 마스터 릴 테이프에 들어 있는 sonority를 살렸다.
때문에 새롭게 나오는 수정 CD들은 기존의 지구 CD 보다 볼륨을 1 단계 정도 약간 높여서 듲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다음은 이번에 재작업중인 수정 파일이다. 헤드룸이 2 dB 정도로 강음에서도 오버로드 되지 않고 적절한 룸이 있다. 단순히 볼륨을 올려서는 최상의 음질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다시 96kHz, 24bit 원본 파일로 부터 최대한의 음질을 보장하는 파라미터를 설정하여 다운 컨버젼 하였다.( 이 때문에 고도의 연산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프로세싱 시간이 매우 많이 걸린다.)
재 작업이 필요없는 9 집과 13집과의 레벨 차이도 별로 없어 박스 세트에 일관성이 있게 된다.
다음은 작업이 모두 끝나 최종 마스터링 된 11집의 모든 곡의 레벨을 알수 있는 cue sheet 이다.
발라드풍의 곡과 락 풍의 곡이 섞여 있지만 다들 적정한 레벨로 고르게 볼륨이 조정되어 있다.
이 과정에서 기준을 잡기 위해 밑에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오리지널 LP의 음악 레벨을 참조 하였으며
최대한의 음질 유지를 위해 볼륨을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것은 꼭 필요한 경우만으로 한정하였다.
마스터링이 완성 된 후 또는 중간 중간 음질 점검을 위해 오리지널 LP와 비교해가면서 진공관 앰프및 MOSFET 앰프로 구성된 3웨이 멀티 앰프 오디오 시스템을 사용한다. 스피커는 JBL 혼 시스템 .
일반적인 소형 카세트/ CD 미니컴포넌트에서도 음질이 어떻게 나오는지 체크 해야 한다.
워낙 시간이 촉박하긴 하지만 최고의 음질을 내기 위해 여러모로 신경이 써진다. 수정된 CD들은 특히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에서 그 진가를 발휘 할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일반 미니 오디오 컴포넌트나 MP3로 변환하여 들어도 좋지만.
그리고 10 집의 ' 지금 나 보다'의 96Khz, 24 비트 원본 파일이 발견되어 새롭게 대체 되어 들어 갔으며 또 동화의 성도 오리지널 디지털 변환 파일을 찾아내어 대체 하여 들어 가게 되었슴- 기존 로엔 버전은 지구의 음원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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