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ox B77 4트랙 기기 수리/개조 2 번째 사례

Audio recording 2022. 6. 1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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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동의 한**님이 의뢰한 기기로 전, 후진 동작시 덜덜 떨림과 함께 심한 소음이 나고 리복스의 유명세 답지 않게 4 트랙기기이긴 하지만 같이 보유한 2 트랙 타스캄보다 너무 음질이 떨어져서 아쉽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의뢰 하셨다.

한 **님이 운용하시는 2 대의 릴 데크. 리복스는 4 트랙, 타스캄은 2 트랙 기기


받고 나서 시험 동작을 해 보니 전, 후진 버튼을 누르면 정지시에 브레이크 동작음이 거칠게 나오고 있었다.
일단 앞면 패널을 열고 모터를 보니 위 사진과 같이 브레이크 패딩 역활을 하는 섬유 천 재질이 원래의 것이 아닌 다른 것으로 바뀌어 있었는데 여기에 바르지 말아야 할 윤활유가 범벅이 되어 있다.
아마도 전의 수리 업자가 검은색의 대체 재질의 천이 너무 브레이크 작용이 심하니 이를 완화 시키기 위해 윤활유를 잔뜩 발랐던 것 같다.


보유하고 앴던 순정 부품으로 교체 하니 정숙하게 주행을 한다.

브레이크 패드에도 윤활유 찌꺼기가 잔뜩 묻어서 끈적 끈적하다.

Reproduce 보드 . 오른쪽의 것이 장착 되어 있던 것인데 꺼내서 보니 7 1/2 및 3 3/4 ips의 표준 속도용의 것이 아닌 High speed 버전의 것이 들어가 있었다. ( 하얀색 레이블에 7.5/15 ,NAB로 High speed version 임이 나타나 있다. )

이 경우 3 3/4 ips 속도로 재생할 경우 제대로 된 EQ 커브가 얻어지지 않아 음의 왜곡이 심하다.

왼편의 보드는 보유 하고 있던 표준 속도용의 보드를 전해 콘덴서와 반고정 저항 등을 오디오 그레이드 급으로 교체 한 것으로 이를 장착 하였다.

부품 개조가 되기 전의 오리지널 보드 . 위로 부터 출력/모니터 보드, 입력 보드, 레코딩 보드 .
다행히 레코딩 보드는 표준 속도용의 것이 들어 가 있었다.

개조 전후의 테이프 드라이브 보드와 캡스턴 모터 드라이브 보드

국내에서 사용이 편리한 3 핀 단자로 바뀌어 있었지만 접지선이 연결되어 있지 않아 접지선을 추가 했고 중요한 전원 입력부의 안전 콘덴서가 빠져 있어 이를 새로 장장착 했다.

개조 작업이 모두 완료 된 후 조정 장면.

실제로 릴 데크 개조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 캘리브레이션 과정이다.

2 현상 오실로스코프와 AC milivolt meter, 오디오 신호 발진기 등이 필요하다.

캘리브레이션 전에 de magnetizer를 통해 헤드 주변 부위를 소자 시켜 놓아야 한다.

찻번째 과정으로 VU meter와 Peak Level meter의 교정을 한다.

다음 테스트용 MRL Tape를 걸어 재생 헤드의 Azimuth를 조정한 다음 좌우 채널의 Gain을 조정한다.

3번째 단계로 녹음 헤드 Azimuth를 조정 한 다음 오실레이터 보드의 반 고정 저항을 조절 하여 각 속도에 따라 바이어스 양을 조정한다. 최적 바이어스 양은 사용 테이프에 따라 다소 다르지만 대략 3~ 5 dB 오버 바이어스가 되도록 한다.

마지막 단계로 12 Khz톤을 녹음 하면서 각 속도별로 고역 주파수 응답을 평탄 하게 녹음 EQ를 조정 한다.

캘리브레이션 전에 800Hz가 정확히 나오도록 캡스턴 드라이브 보드의 반고정 저항을 조정한다. 이것이 틀려지면 정확한 속도가 나오지 않는다.

개조가 다 된 보드를 장착한 뒷면 모습. 니치콘사의 오디오용 양극성 콘덴서인 Muse 시리즈와 고정밀 반고정 저항으로 교체 되었다.


개조 완료 후의 앞면 모습.
의뢰자의 요청으로 개조된 릴 데크의 진가를 느낄 수 있도록 음질이 우수한 곡을 데모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4 트랙으로 녹음 해 달라고 해서 산울림 마스터 테이프 1st copy 에서 좀 알려진 곡을 발췌하여 90분. 그리고 일본Audiolab사에서 나온 Side by Side Vol.3 마스터 테이프 ( 30분 ) 과 유명한 트럼펫 재즈 연주자인 Mac Gollehon Jazz trio의 97년도 라이브 연주 실황 중 60 분 정도를 발췌하여 10 인치 LTR90 테이프에 담아 보았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4 트랙 테이프는 이베이 등에서 구할 수 있는 70년대에 나온 미국의 상업용 테이프인데 음질이 대부분 아쉽다.

특히 고역쪽에 개방감이 많이 떨어지는데 반하여 새로 녹음 된 테이프는 정말 탁 트이고 역동감과 개방감있는 음을 들려 준다.

보통 4 트랙 3 3/4 ips로 녹음하면 음악용으로는 사용하지 못할 정도로 음질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만 새로이 개조 된 리복스 B77 4 트랙 기기에 LPR90 등 새 테이프에 녹음하여 보면 지금까지의 선입견이 완전 달라진다.


완성 후 가져 가셔서 설치한 사진을 보내 오셨다.
하이엔드 RCA 케이블도 여유 았게 장착이 가능해졌다.
가져 가셔서 몇 시간 청음 후 보내온 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