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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의 문어 낚시
문어는 원래 서해에는 살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이야기였는데
올해 부터 군산권과 홍원항 쪽에서 문어가 갑자기 많이 잡힌다는 이야기가 인터넷에서
떠돌고 실제로 올라온 사진이 거의 쿨러를 꽉 채우는 것이 아닌가?
문어 낚시를 벼르다 집 근처에 사는 AV 애호가 한명을 꼬드겨 둘이 홍원항으로 갔다.
그 친구는 거의 낚시 초보. 나와 함께 올 봄에 우럭 낚시 간 것이 처음인데 처음 낚시에 우럭 대박이 나와
한껏 고조.
문어 낚시는 화려한 에기 ( 새우의 일본말 ) 과 쭈꾸미 볼 등을 주렁 주렁 달아 바다 밑에 가라 앉히면 되는 방법인데
경험에 따라 조과 차이가 상당했다.
결과 참패.
단 2 마리만. 같이 같던 친구는 배멀미 때문에 바로 선실로 가서 누워 자고
1 5명 정도 배에 탔는데 '한국 프로 지깅 클럽' 이란 멤버는 정말 잘도 잡는다. 보통 10 마리 정도 잡고 많이 잡은 사람은 12 마리 정도. 나머지 사람은 4- 5 마리 정도.
2 마리 지만 한마리 사이즈가 준수하여 2 Kg 정도인데 이것 올리는 것이 무척 힘들다. 전동릴로 감아 올리는 것은
무리. 거의 모터가 탈 정도. 손으로 감아 올리는 데 어찌나 힘이 드는 지 겨우 2 마리 잡고 다음 날 아침 일어나니
팔 전체가 뻐근 하다. 보통 낚시는 손맛을 느낀다고 하지만 문어 올리는 것은 몸맛 아니 몸에서 고통을 느낄 정도라고 할 정도이다. 한마리 올리 때 마지막에는 하도 힘들어 포기 하고 싶을 정도.
왜 내가 못잡았나를 곰곰히 생각하니 경험이 없어 초반에 고패질 한 것이 실책. 무조건 바닥에 가라 않혀 살며시
있어야 한다. ( 나중에 옆에서 가르쳐 주었다. )
둘째로 좀 더 화려한 고기 모양의 메탈 지그를 달아 유혹했어야 했다. 잘 잡는 프로 지깅 사람은 거의 모두 메탈 지그를 사용하였다.
2마리 중 하나는 하루종일 잤던 친구에게 주고 한마리만 갖고 왔어도 워낙 사이즈가 좋아 우리 3 식구는 2 - 3 번 정도 충분히 먹을 정도였다.
다시 연구하고 좀 더 완벽한 채비를 갖추고 바벨로 근력을 키운 다음 재 도전 예정
올라 온 왕문어
한국프로지깅클럽 멤버 들 동시에 걸었다. 바로 옆에서 해도 난 잘 못잡는데 연신 걸어 올린다.
강한 낚시대가 휠 정도로 엄청난 힘을 요한다.
다른 아이스박스는 다 열어서 조과를 자랑하는데 단 2 마리 잡은 내 빨간 아이스박스만 닺혀 있다.
제대로 된 문어용 채비 . 화려할 수록 너덜 너덜 많이 달수록 더 잘 잡혀 이른바 무당 채비라고도 한다.
한번 바닥에 걸려 끊어지면 15000원이 날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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