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oneer RT-909 reel tape deck 헤드 relapping

Audio recording 2023. 11. 8.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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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하동에서 올라 온 파이오니아 RT-909 릴 데크에 대한 recapping 및 내부 회로 업그레이드 작업이 끝나고 미동부 단풍 트레킹을 다녀 온 후 본격적으로 최종 단계인 3 개의 헤드에 대한 리래핑 작업을 하였다.

 

신품 헤드가 이베이에서 하나당 250 불 정도 하는데 비하여 리래핑 작업을 하면 신품 헤드의 95% 정도의 성능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매우 힘들고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긴 하지만 할 가치가 있는 작업이다. 특히 신품 헤드를 전혀 구할 수 없는 릴 테이프 데크에 대해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작업이기도 하다.

 

닳아서 평탄해진 부분이 3mm 가 넘으면 새헤드로 갈거나 리래핑을 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고역 주파수의 재생 또는 녹음 성능이 떨어져  소리가 답답하게 된다.  리래핑을 한번 정도만 하면 일상적인  가정에서의 사용에서는 다시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오래 유지된다.

 

 

헤드를 분리하기 전의 상태. 좌로 부터 역방향 재생 헤드, 녹음헤드, 순방향 재생 헤드
떼어낸 순방향 재생헤드 .
샌드페이퍼 600번과 2000번 그리고 일반 종이를 사용하여 차례로 물을 부어가며 연마해 간다. 연마하는 손의 각도가 매우 중요하며 경험이 필요하다.

좌측이 리래핑 전의  역방향 재생헤드, 오른쪽이 리래핑한  녹음 헤드 모습

리래핑이 끝나 두개의 헤드 모습. 신품 헤드 못지 않은 타원형 곡선으로 복원 되었다..

3개의 헤드를 다시 조심스럽게 장착

헤드 장착후 오실로스코프와 AC 밀리볼트 미터 등을 이용하여 정확하게 헤드의 위치를 세팅한다.
마지막으로 7 1/2 및 3 3/4 ips 의 정확한 속도 조정을 위해 10Khz 기준 테이프를 이용하여 반고정 저항 조정

 

모든 작업이 끝나고 시청하기 직전의 모습

 

헤드에 대한 리래핑 작업으로 헤드가 거의 신품 수준의 성능으로 회복 된데다 리캐핑 및 오디오 회로단에 대한 커플링 콘덴서에 대해 니치콘의 MUSE 오디오 전용 바이폴라 콘덴서와 독일 Wima 사의 필름 콘덴서로 업 그레이드한 후의 음질은 작업 전과 너무나 다른 음질을 보여 준다. 고역 대역이 시원하게 뻗어서인지  음 하나 하나가 살포시 날아 가는듯한 개방감과 시원함이 너무도 다르다.  그러면서도 중저역은 건실하게 살집이 붙은 소리이다.  

 

이런 작업을 통하여 30년 이상 경과한 릴 테이프 데크는 리캐핑 및 리래핑 작업을 통하여서만 원래의 성능이 나온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해 본다. 거기다 이번 작업에는 원래의  35년전 부품 성능보다 우수한 오디오 전용 콘덴서로 음의 신호 경로를 최적화 했기 때문에  더 나은 음을 들려 주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