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PO 205 내부 관찰 및 청음기

BD player Mod. 2017. 5. 1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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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PO 수입사의 도움으로 막 풀리기 시작한 오포 20558일 저녁 밤에 받았습니다.

기대를 가지고 포장을 풀으니 거의 오포 203 과 동일한 포장 형태.

오디오용 트로이달 트랜스를 장착하고 2개의 오디오 보드를 갖고 있어서 그런지 훨씬 무겁고 큽니다.

첫 인상은 오포 105 보다 세련되어졋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전체적으로 윗면에 방열을 위해서 타공 구멍이 좀 많아 졌습니다

뒷면은 거의 오포 105와 비슷하지만 외부 디지털 입력 단자 부분이 위로 올라 와 있습니다. 나중에 윗면 상판을 열어 보니 2 채널 아날로그 보드와 함께 붙어 있습니다.

전체적 구성은 오포 105D와 거의 같습니다. 기능도 거의 같고 ( 물론 4K UHD 재생 가능)

비디오 쪽은 오포 203과 동일 하기 때문에 오디오 쪽으로 집중해서 시청 해 보고 리뷰 했습니다.

먼저 와이파이셋업과 펌웨어 업 데이트를 위해 TV에 연결하여 보니 가장 최신 펌웨어로 업 데이트 되어 있었습니다. 와이파이 설정을 마치고 스마트폰 앱을 구동하니 아주 잘 됩니다. 오포 103/105 의 앱 보다 한층 더 편리해 지고 더 많은 정보를 보여 줍니다.

음악 파일이 든 외장 하드를 USB에 연결하고 심야라서 일단 AKG K100 헤드폰 ( 정전형 )을 통해 음악을 들어 봅니다.

가장 궁금했던 것이 DSD 파일 재생 능력 . 오포 105 DSD64에 제한 되어 있었던 것에 비하여 DSD128 파일도 잘 재생 됩니다. DSD256 파일은 재생 불가 ( 거의 이 형식의 파일은 없으니 별 의미는 없지만)

PCM 파일의 경우 192 KHz 파일도 잘 재생 됩니다. 아쉽게 384 KHz 파일은 아직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 384 Khz 파일도 거의 없으니 이것도 별 의미는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화사한고 디테일이 살아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오포 특유의 중저역의 역동감이 다소 아쉬운 느낌도 같이 납니다.

오포 105에 비해 칩이 가장 최신이며 가장 비싼 칩인 ESS9038 Pro2 채널과

서라운드 채널에 각각 하나씩 사용 했는데 이 칩의 사용으로 인해서

다이나믹 레인지가 증가하고 청감상으로는 좀 더 자연스럽고 편안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oppo 205의 내부를 보기 위해 윗면 케이스를 열면 밑의 그림과 같은 구조가 보입니다.

오포 105(d)와 거의 같은 구조 입니다.

 

다른 점은 외부 디지털 입력 보드가 2 채널 스테레오 보드와 일체화 되었다는 것입니다만 기능적으로 달라진 점은 없습니다.

 

전원은 비디오와 콘트롤은 스위칭 전원 방식, 오디오는 트로이달 트랜스를 통한 리니어 전원 방식을 사용한 것 역시 동일 합니다.

 

2 채널 스테레오 dac 보드를 보면 ESS9038 PRO 칩이 하얀색 캡을 쓰여 놓았습니다. 방열판 같지는 않고 왜 그랬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어째든 현존 최고가, 최고성능의 칩입니다.

 

오포 203 에서 사용한 일본 아사히키세히 사의 8채널 칩인 AK4458VN의 성능도 좋지만 그래도 ESS9038 PRO 칩 과는 경차대 리무진의 체급 차이가 있습니다. 전류 소모량이 꽤 되어 스마트폰이나 휴대용 오디오 기기에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 반면 AK4458VNLG 스마트폰에서도 사용하고 있는 칩이고 다수의 휴대용 오디오 기기에서 채용합니다.

 

가장 반가운 것은 바로 밑에 보이는 클럭이 보다 고정밀 한 것이 채용 된 것으로 보인다는 점입니다. 디지털 오디오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충실한 전원부와 클럭의 정밀도와 Phase Noise가 적은 것을 사용하는 것인데 전작 오포 105(D)에서는 이 부분이 간과 되어 튜닝하는 주요 대상의 하나이기도 했습니다.

 

알류미늄 메탈 캡에 씌여 있어 정확한 주파수를 알 수 없습니다. 오포 105(d)와 같이 54 MHz를 썼는지 아니면 80 MHz 이상을 사용 했는지 궁금합니다.

 

전체적인 회로 구성도 오포 105(D)와 거의 같습니다만 좀 더 표면 실장형 부품 사용으로 깔끔해진 느낌입니다.

 

2 채널 출력은 밸런스와 언밸런스 2 계통이 역시 준비 되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밸런스 출력의 음질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반드시 그렇지 않습니다. 밸런스 출력은 인터커넥터 선이 길 때 ( 길게는 100m 까지도 ) 잡음 유입을 방지 하기 위한 것입니다. 프로용 기기에는 필수적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잘못 생각하는데 2 m 이하의 길이라면 언밸런스 RCA 타입의 출력이 원리적으로 음질이 더 좋습니다. 다만 밸런스쪽의 출력이 높기 때문에 이쪽이 더 좋고 느낄 수도 있지만 같은 음량으로 세팅하면 거의 차이를 느낄 수 없습니다.

 

본격적인 음악 감상을 위해 언밸런스드 출력을 사용하여 저의 오디오 시스템과 연결하여 며칠 동안 여러가지 음악을 들어 보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오포 105 (D)보다 개선된 점은 밸런스가 잡힌 것입니다. 전작 오포 105(d) 가 중고음은 디테일하고 화사한 면이 돋 보인 반면 중저역의 역감과 균형감이 부족하여 나쁘게는 소리가 날린다라는 평을 받고 이런 점 때문에 오포 105 (D)를 튜닝하고자 하는 동기 부여를 했습니다만 오포 205에서는 음이 밸런스가 잡혀 있습니다.

 

또하나의 느낌은 좀 자연스럽고 물 흐르는 듯한 편한 음으로 변한 점입니다. 이것은 ESS9038 PRO 칩의 영향으로 생각 됩니다.

 

오포 203 2 채널 스테레오 보드를 만들고 테스트 했을 때 느낀 점과 같습니다.

 

오포 205는 전작 oppo sonica 의 내부와 거의 동일 합니다. 다르게 말하면 오포 205에서 비디오 회로와 BD ROM 드라이브를 빼면 oppo sonica가 된다고 말할 정도 입니다.

 

oppo sonica가 가격이 110 만원대인데 비하여 오포 205180만원대 중반이니 저라면 오포 205를 택하겠습니다.

 

오포 205 기기 하나면 디지털 소스에 대해서는 거의 모든 포맷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자체적으로도 훌륭하지만 좀 더 욕심을 부려 비디오와 콘트롤 부를 리니어 전원으로 교체 하여 전원 전체를 모두 리니어 전원으로 만들고 주 클럭인 27 MHz을 보다 고정밀, phase noise 가 적은 것으로 사용한다면 700만원대 이상의 하이엔드 디지털 소스 기기의 성능에 필적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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