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실력 향상을 위한 DVD의 활용

BD player Mod. 2004. 10. 1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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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가 국내에 소개된지도 64년이 넘어서 이제는 본격적인 DVD의 활성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

DVD 플레이어의 종류도 많아지고 가격도 저렴한 것은 10 -20만원 근처에서 살수 있게 되었고 DVD 타이틀 숫자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영화 감상 측면에서 뛰어난 화질과 DTS 와 돌비 디지털과 같은 디지털 입체 음향 제공이라는 AV적인 성능이외에도 DVD는 외국어 학습에 있어 엄청난 좋은 매체이다.

DVD는 최대 8개 언어의 음성 트랙을 집어넣어 선택하여 들을 수 있고 40 개국어 이상의 언어로 자막을 넣어 선택하는 언어로 자막을 나오게 할 수 있다.

할리우드에서 나오는 코드 1번의 영화의 상당수가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의 대사와 자막을 포함하고 있고

우리 나라에서 나오는 코드 3번인 경우에는 한국어와 중국어 자막이 원어의 대사와 함께 들어 있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러한 DVD의 등장은 영어 청취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프랑스어나 독일어, 스페인어를 공부하는 경우 이들 언어로 된 생생한 교재를 구하기 어려웠는데 이제는 다양한 DVD 영화를 통하여실감있는 그들의 생활 언어를 익힐 수 있게 되었다.

DVD 영화를 감상하면서 동시에 외국어 리스닝 향상을 시킬 수 있다면 정말 일석이조일 것이다. 내 경우는 미국에서 생활한 4년 기간 보다 오히려 지난 몇 년간 DVD 와 HD 테이프를 통해 영화 감상을 한 것이 영어 청취력 향상에 있어서는 더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된다.

우리 나라 사람의 상당수가 영어 공부 때문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있는데 자신의 능력에 따라 DVD를 다양하게 활용하여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 경우는 다큐멘터리나 뉴스의 경우는 영어 그대로 듣는데 큰 지장이 없다. 그러나 영화의 경우 워낙 다양한 대사와 발음 그리고 다른 액센트 및 비속어 등이 함께 나오기 때문에 영화에 따라서 거의 완벽하게 들리는 경우도 있는가 하면 자막 없이는 거의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처음 DVD로 영화를 볼 때에는 영어 공부를 위해 한글 자막이나 영어 자막 없이 영어 대사만으로 본다.

대사를 듣다가 영화 진행에 핵심이 되는 대사인데 그 것을 놓쳐 이해가 되지 않는 경우에는 챕터 서치 기능을 써서 바로 전의 챕터로 돌아가서 영어 자막을 나오게 하여 본다.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으면 다시 영어 자막 없이 영화를 보는 과정을 되풀이한다.

만약 대사를 듣는 것만으로는 너무 어렵거나 슬랭이 많거나 남부 흑인 어투 또는 중세의 영어 대사로 이루어지는 경우에는 처음부터 영어 자막을 나오게 한 다음 보고 있다.

대사만으로 영화를 본 다음은 옆에 메모지 와 연필을 놓고 자막을 나오게 한 다음 다시 처음부터 영화를 본다

. 이 때 미쳐 알아듣지 못했던 부분의 대사를 확인하고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스펠링을 메모 해놓았다가 적당한 시간마다 화면을 정지시키고 단어를 찾아본다.

최근에는 보다 빠르게 찾기 위해서 전자 사전을 사용하고 있는데 매우 편리함을 느낀다.

찾아본 단어는 바로 저장 시켜 나중에 한가한 시간( 예를 들면 전철 안에서)에 다시 단어를 되풀이하여 보는 방법으로 단어를 암기한다.

처음부터 영어 대사나 자막으로 영화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생각되는 분은 먼저 한글 자막을 보면서 영화를 본다.

일단 스토리 전개를 알고 나서 다시 영어 자막과 함께 영화를 복습하듯이 보는 것이 좋다. 좋아하는 영화가 있다면 이런 식으로 몇 번 반복하여 보고 나면 학습 효과가 높아질 것이다. 분명 몇 몇 대사는 저절로 외어지게 됨을 알 수 있다.

영어 청취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영화는 주로 시대는 현대, 드라마 물이 좋다. 등장 인물이 백인 중산층 이상이 나오는 영화가 정확하고 품위 있는 대사를 사용하므로 더욱 적합하다.

또 발음이 정확한 배우가 나오는 영화를 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자 배우로는 조디 포스터, 미쉘 파이퍼 등이 좋고 남자 배우로는 해리슨 포드가 발음을 정확히 하여 듣기 쉽다.

특히 조디 포스터는 미국 명문대인 프린스터 대학 출신답게 정확한 언어 구사와 얼굴만 보아서도 알 수 있듯이 칼같이 절도 있는 발음을 한다고 느꼈다.

연대별로는 최근의 영화보다도 오히려 사운드 오브 뮤직이나 로마의 휴일, 하오의 정사와 같은 50 - 60 연대 영화들은 거의 교과서에 가까운 표준적인 영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입문 자에게 아주 적합한 영화이다.

참고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영화 중에서 오히려 영어 학습에 적합한 영화가 많지 않다.

이유는 어린이만이 쓰는 단어. 예를 들면 poop(대변)와 같은 아이들만이 사용하는 단어가 많이 나오는 데다 어린이에게 친근감을 주려고 말을 유치하게 하는 발음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단 디즈니 만화 영화 들은 어렵지 않은 대사에 표준적인 표현을 사용하므로 좋은 영어 학습 대상 DVD 영화이다.

어느 정도 영어를 듣는데 자신이 붙은 경우에는 법정 공방을 다룬 영화에 도전해 본다.

미국은 배심원제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 옆집 아저씨, 아줌마로 구성된 배심원에게 피고, 원고 양측이 가능한 평이한 단어와 표현을 사용하여 자기의 주장을 설득하므로 이런 류의 영화라고 하더라도 어려운 단어가 그리 많이 나오지 않는다. 다만 몇 가지의 법정 용어는 미리 알아두면 좋다.

추천할 영화로는 케네디 암살사건을 다른 시각에서 본 ‘JFK'나 올해 아카데미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쥴리아 로버츠가 열연한 ’에린브로코비츠‘ 및 환경 문제에 대한 법정 공방을 다룬 ’Civil Action' 등을 들 수 있다.

80 연대 이후의 영화는 너무나 많은 구어체의 관용적 표현과 속어가 나온다.

이런 관용적 표현과 속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Informal English Dictionary( 속어 사전)‘ 까지 같이 보아가며 보면 더욱 좋다. 예를 들어 좋다는 표현도 50 연대에는 Swell 이란 말이 쓰이다가 60년대에는 Groovy 란 말이 쓰이고 80년대에 들어서는 동성 연애에 대한 단어가 많이 나오고 있다. ( 예: faggot 원래 뜻은 작은 나뭇가지인데 남자 동성연애자를 지칭 또는 그냥 형편없는 나쁜 자식의 의미). 관용적 표현을 쉽고도 잘 설명해주는 책자로 ’영어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변영우 저)”의 시리즈3 권이 있는데 대부분의 예를 영화의 한 장면이나 대사에서 따오면서 설명해준다. 이 3권을 재미로 읽고 영화를 보면 도대체 자막을 보아도 이해하지 못했던 대사들의 뜻을 알 수 있게 된다.

최근에는 PC에서 사용하는 DVD 롬 드라이브도 8만원대로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게 되었는데 직장에서 이 PC에 DVD 롬 드라이브를 통해 짬이 날 때마다 외국어 공부에 좋은 DVD 영화를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PC를 통해 DVD를 보는 경우 헤드폰을 사용하면 주위에 방해도 주지 않고 좀 더 대사를 확실하게 들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파워 DVD나 WinDVD 외에 국내에서 개발된 바로DVD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대사 추출 기능이 있어 이 기능을 통해 영화를 보면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의 대사가
텍스트 파일로 추출되어 저장이 되므로 이 것을 프린트하면 훌륭한 영화 대사 모음 책자가 된다.

나중에 한가한 시간에 이 대사 모음 책자를 통해 모르는 단어나 관용어구를 찾아 익히면 영어 청취력을 쉽고 효과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별도의 프로그램으로 DVD subtitler 등과 같은 프로그램으로 영어 자막만을 따로 추출하여 텍스트로 저장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인터넷상에서 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집중적으로 미국 구어체 영어 청취력 향상을 원한다면 미국 시트콤을 모은 DVD를 권한다. 우리 나라 케이블 TV에서도 방영이 되고 있는 ‘Friends'의 경우 가장 잘된 에피소드를 5개씩 모아 하나의 DVD에 담은 것이 미국에서는 이미 나와 있고 한글 자막이 들어 있는 코드 3 번 DVD도 이 달 중에 발매 될 예정에 있다. 20대 후반의 4 명의 남, 녀의 뉴욕 생활을 그린 이 시트콤은 대화가 거의 끊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전개되기 때문에 처음에는 이해하기 힘들지도 모른다.

그러나 자막을 통해서 하나 하나를 이해하고 몇 번 반복하여 보게 되면 시트콤 특유의 재미를 원어로 한껏 느낄 수 있을 것이다. 4 명 백인 남녀의 발음이 매우 정확한 편이고 저속어도 거의 나오지 않아 더욱 좋다.

20대 노처녀 변호사와 로펌의 주변 이야기를 다루는 시트콤 Ally McBeal 도 2 장 짜리 DVD로 잘 된 에피소드만을 모아서 코드 1로 나와 있다. 법정 용어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일반인으로서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시트콤 역시 정확한 발음과 표현을 사용하고 어려운 법정 상황을 설명하는 부분이 많으므로 고급 영어에 대한 리스닝 향상을 목표로 하는 경우에 적합한 DVD이다. 이런 시트콤 모음 DVD는 자막을 보면서 모르는 단어와 표현을 하나씩 찾아가며 보는 것도 상당히 재미있다.

몇 가지 영화적인 내용도 충실하고 재미있으면서도 영어 리스닝에 도움이 되는 DVD 영화를 골라 보면 다음과 같다. 참고로 지난달부터 스펙트럼 DVD에서는 일부 할리우드 DVD 영화에 셔플로 30분 정도의 스크린 잉글리시란 부록을 함께 넣어 영화의 주요 부분에 대한 대사를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는 DVD의 발매를 시작하였다.

Joy Luck Club

미국 샌프란시스코가 배경. 4 달 전에 어머니를 잃은 준을 중심으로 4 중국계 미국인 모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표준 영어는 아니지만 오히려 더 또박또박 말하기 때문에 알아듣기 쉽다.

1940년대 중국 내전을 겪고 미국에 이민 온 1 세대 어머니와 미국에서 태어난 2 세대 딸들이 미국 사회와 동화가 되면서 또 한편으로는 중국의 유교적인 가치관을 지니면서 생활하며 겪는 현재의 생활과 중국에서의 지나간 세월을 번갈아 가면서 조망하는 형식으로 영화가 진행된다.

영화 끝 부분 보지도 못한 쌍둥이 언니를 어머니 대신 찾아간 준이 어머니 모습과 너무 닮은 언니들을 만나는 부분에선 눈시울을 뜨겁게 한다.


타이타닉( Titanic)

터미네이터 2를 만든 존 카멜론 감독의 대작. 1998년 우리 나라에서도 가장 히트한 영화이다. 국내에서 DVD로 나왔기 때문에 한글 자막과 영어 자막을 같이 비교해 가면서 영화를 볼 수 있다. 논픽션에 사랑을 주제로 한 픽션을 가미한 스토리 전개에 3시간 15분이라는 시간을 잊게 할 정도로 재미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타이타닉 1등 선실에 탄 승객의 다소 영국식 액센트가 섞인 대사가 상당히 품위 있고 발음도 정확하다. 속어나 관용적인 표현이 별로 없다는 것도 영어 학습용 DVD 영화로서 좋다고 생각된다. THX 인증을 받은 돌비 디지털 5.1 사운드가 돋보이는 등 AV적인 면에서도 훌륭한 영화이다.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 Fried Green Tomatoes)

한편의 잔잔한 소설을 읽는 것과 같은 진한 감동을 주는 명화. 캐시 베이츠와 제시카 탠디 주연. 1930년대의 미국 남부 지방을 배경으로 하였는데 눈앞에 펼쳐지는 초록색의 풍광이 화면 가득히 펼쳐진다.

영화가 시작되면서 나오는 휘슬 스톱 카페 유리창에 새겨진 그림이 매우 인상적이다. 약간 미국 남부 액센트가 섞였기 때문에 완전하지는 않지만 속어나 구어체 관용 표현은 별로 나오지 않는다. 제시카 탠디 할머니가 옛날을 회상하면서 잔잔하게 이야기책을 읽어 주듯 나오는 대사에 귀기울여 봄 직하다. 몇 번 다시 보아도 별로 지루한 생각이 들지 않는다는 것도 장점이다.

사운드 오브 뮤직

영화 걸작중의 걸작. 뮤지컬 영화라고 할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대사가 많이 나오고 교과서적인 표준 영어를 구사하기 때문에 영어 공부 대상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특히 귀에 익은 ‘도레미송’이나 ‘에델바이스’ 등을 영어 가사로 외어 두는 것도 좋을 듯하다.

오스트리아 짤쯔브르그와 알프스 풍경과 노래가 어울러진 이 영화 역시 몇 번 보아도 좋기 때문에

반복 학습의 효과도 많을 것으로 기대 된다. 대사 내용이 어렵지 않아 초급자라도 충분히 도전해 볼 대상의 영화이다.

작은아씨들 (Little Women)

원래 소설을 영화 화한 것으로 수전 서더랜드와 위노아 라이더 등 역량 있는 배우가 많이 나온다. 시대가 남부 전쟁 후 19 세기의 매사추세츠 주의 콘코드란 한 시골을 무대로 한 상황이어서 다소 현재와 다른 어투가 있긴 하지만 정확한 발음과 표준적인 영어 표현을 한다. 다소 내용이 어렵고 자매들의 내부 마음 세계를 표현하는 부분이 많아 초급자로서는 다소 어려울 수도 있다. 루이자 메이 알콧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 한 것이다. 1994년 작품

스텝 맘(Step mom)


쥴리아 로버트 주연의 1999년 최신작. 미국 뉴욕과 뉴저지를 배경으로 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사는 생모와 새로이 그 자리를 메울 젊은 계모 사이에서 두 자녀의 적응과 이들 간에 마음을 열어 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린 가족 드라마. 온 가족이 같이 볼 수 있는 영화이다.

미국 중류 가정의 모습과 도시 풍경이 1.85:1 의 아나몰픽 와이드 화면으로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수잔 서더랜드가 차근차근 정확한 발음으로 말하기 때문에 이해하기 쉬운 편이다.

이외에도 추천할 만한 국내 발매 DVD 영화로 Anna and King, English Patient, 가을의 전설,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Cruel intention), 사이더 하우스 룰( Cider house rules) 등을 들 수 있다.


[ DVD의 서브타이틀 자막과 클로즈드 캡션]

지역 코드 1의 미국에서 발매된 DVD의 경우 영어 자막이 서브타이틀 형식으로 영어 자막을 표시하기도 하지만 상당수의 경우 이와 별도로 클로즈드 캡션( Closed Caption) 형식으로도 영어 자막을 표시한다.

사용하는 TV가 클로즈드 캡션 신호를 표시할 수 있는 경우 두 개의 자막이 동시에 나오기도 한다. 이 경우 한쪽을 꺼야 한다. 일반적으로 클로즈드 캡션 신호는 까만 바탕에 흰 글씨로 나오고 서브타이틀에 의한 경우는 화면에 하얀색이나 노란색으로 나온다.

클로즈드 캡션 신호는 원래 미국에서 청각 장애자를 위하여 자막 방송용으로 80년대 중반부터 사용되기 시작하여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TV 세트는 이 기능의 장착을 의무화하였다.

이 때문에 이 같은 중복을 피하기 위해 미국에서 발매되는 일부의 DVD 타이틀의 경우에는 영어 자막은 서브타이틀로는 지원하지 않고 클로즈드 캡션 기능으로만 지원하는 경우가 있어 유의해야 한다.

최근 국내에서 나오는 TV와 VCR에도 영어 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클로즈드 캡션 기능을 지원하는 모델이 있다

. 이 클로즈드 캡션 신호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거의 모든 영화 VHS 테이프와 LD 디스크에도 들어 있으며 AFKN TV 방송 프로그램도 상당 부분 이 클로즈드 캡션 신호가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