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를 이용한 아이슬란드 트레킹 및 일주여행 ② – 이재홍

해외 여행 및 트레킹 2018. 8. 2. 09:22

렌터카를 이용한 아이슬란드 트레킹 및 일주여행 ② – 이재홍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

제 1일  7월 5일

인천 공항에서 대한항공으로 프랑스 파리로 약 11 시간의 비행을 거쳐 갔다. 예약과 발권은 에어 프랑스로 했는데 공동운항으로 대한항공 비행기로 가게 되었다. 약 4 시간의 여유 시간이 있어 천천히 터미널 2E 에서 셔틀 버스를 타고 아이슬란드 에어가 운항하는 터미널 1 로 갔는데 적어도 2 시간 이상의 여유 시간이 필요 한 듯 생각되었다.

시간적 여유가 있어 여행 기간 동안 마실 주류로 적당한 값의 스카치위스키 2 병을 샀지만 아이슬란드 공항 입국장에도 면세점이 있는 만큼 굳이 사 가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다만 면세점 규모는 파리 공항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작아 슈퍼마켓 정도이다.

약 3 시간 반의 비행 끝에 새벽 1 시경 케플라비크 공항에 도착하였다.

조그만 공항에 자정 무렵인데도 여러 편의 비행기가 도착 하였다.  입국장 짐 찾는 곳에 면세점이 있어 둘러보고 아이슬란드 산 보드카 한 병을 샀다.  그런데 우리 일행 짐이 모두 나왔는데 내 트렁크만 나오지 않는다.  아이슬란드 에어 창구로 가서 짐 분실 신고를 하고 행선지를 알려 준 후 공항을 빠져 나왔다. 예약해 둔 렌터카는 공항 근처에서 찾아,  약 20 분 정도 달려서 새벽 3 시 정도가 되어서야 숙소에 도착하였다.

<공항에서 가까운 가루드르의 게스트 하우스>

렌터카 예약할 때 옵션 사항이었던 내비게이션을 함께 신청했는데 주소를  입력 하니 인적이 드문 곳인데도 잘 위치를 알려 주었다.  다행히 전화로 연락을 한 덕분에 주인이 기다리고 있어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들어섰는데 2 층 전체를 우리가 빌려서 새벽에 식사 준비 등 다소 소란스러웠음에도 불구하고 별 지장 없이 긴 여정의 첫날밤을 편하게 쉴 수 있었다.  북극권에 가까워 백야 현상 때문에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훤하게 밝았지만 커튼을 치고 꿀잠을 잘 수 있었다.

첫날 밤 지낸 곳은 가르두르(Gardur) 란 곳이었는데 해안가에 위치한 조그만 마을이다. 아침에 일어난 일행 몇몇은 산책하다가 만난 해변에서 미역을 많이 따와 아침상에 올려놓았다.

초장은 아니지만 볶음 고추장과 먹는 미역 맛이 훌륭했다. 아침으로 밥을 지어 가져온 김치와 밑반찬으로 든든하게 먹고 본격적인 아이슬란드 트레킹/자유 여행에 돌입하였다.

 

여행 2 일 째 . 7월 6일

수도인 레이캬비크에 먼저 들러 우선 슈퍼마켓부터 찾았다.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일반적인 슈퍼마켓 분홍색 돼지 그림이 그려진 보너스 ( Bonus ) 로 꽤 넓은 곳에 펴져 있다. 이외에 크로난( Kronan) 이란 체인점도 있었다.

많은 것을 수입에 의존해서 인지 가격이 비싸고 종류가 다양하지 못하다. 심지어 자국에서 많이 나는 쇠고기, 양고기와 연어조차도 비싸고 진공 포장 된 형태로 파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해외여행 중 큰 즐거움의 하나인 현지 음식으로 먹는 즐거움을 누릴 수 없었던 것이 아이슬란드 트레킹/여행 중에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다.

빵, 과일, 치즈, 요구르트, 잼 및 쇠고기와 연어 등을 사고 옆의 주류 상점에 가서 맥주 한 박스를 샀다. 아이슬란드에서 주류는 국영으로 운영하는  빈부드(Vínbúð) 라는 곳에서만 판매한다. 규모가 큰 마을 단위에는 한 곳 정도가 있는데 영업시간이 제한이 있다. 아이슬란드의 맥주는 빙하 녹은 물로 만들어 맛좋기로 이름났는데 실제 우리들이 아주 좋아하는 맥주가 되었다. 여러 종류의 맥주를 사서 마셔 본 결과 공통적으로 괜찮다고 선택한 것은 ‘Gull’ 이란 것 . 아이슬란드어로 황금이란 뜻이다.

<레이캬비크 중심부의 티외르닌( Tjornin) 호수>

2~3일치의 식품과 맥주를 사서 여유로운 마음으로 레이캬비크 도시 관광에 나섰다.

인구가 작아 도시가 크지는 않지만 북유럽 도시와 비슷한 모습이다. 첫 인상이 한적하고 여유로운 느낌을 갖게 한다. 낮은 저층의 가옥에 집집마다 깔끔한 하얀색의 외벽과 선명한 유채색의 지붕을 갖고 있어 인상적이다.

지도를 보니 시내 한 가운데 호수가 있다. 티외르닌( Tjörnin) 호수로서 적당히 걷기가 편한 곳이다. 주위에 주차를 하고 배낭에 점심으로 먹을 빵과 요구르트 등을 넣고 산책에 나섰다. 파란 잔디 공원과 호수 그리고 현대적인 감각의 건물이 잘 어우러진 곳이다.  호수는 깊지는 않지만 물이 깨끗하였고 여러 종류의 철새들이 모여 있었다.

한적한 조각상이 군데군데 있는 잔디위에서 샌드위치를 만들어 점심 식사를 한 뒤 레이캬비크의 가장 유명한 할그림스키르캬 ( Hallgrímskirkja) 교회로 향했다.

아이슬란드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주상절리를 모티브로 해서 디자인 되었다고 하는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건물로, 1945년에 착공하였고, 완공은 1986년에야 되었다고 한다. 17세기의 성직자이자 시인인 Hallgrímur Pétursson의 이름을 따왔다. 높이 74.5m로,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로 최상층까지 승강기가 있으며, 시내를 바라보는 전망대가 있다.

<성당 내부의 파이프 오르간>

건물 내부도 심플하면서도 격조가 있다. 상당히 큰 파이프 오르간이 있었는데 우리가 들어갔을 때는 파이프 오르간을 연주 해 주고 있었다. 음향의 울림이 좋은, 높고 넓은 공간에서 한동안 가스펠과 같은 음악을 듣다가 전망대로 향했다.  교회당 내부로 들어가는 것이 무료지만 전망대로 올라가는 것은 1 인당 900 KR.( 크로나 )로 약 1만원 정도였다. 전망대에서는 레이캬비크 시내 전부가 잘 들어온다. 알록달록한 건물의 지붕이 예쁘다. 저 멀리 항구도 보이고 전체적으로 평평한 곳에 도시가 자리 잡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교회당 앞에는 조그만 조각 공원도 있다. 입장료는 없으며 잔디 위에서 누워 일광욕을 하는 시민도 보였다. 우리들은 교회당 앞의 한 카페에 들어가 피곤한 발을 식히며 와이파이를 통해 찍은 사진을 카카오톡으로 공유하며 뉴스도 보고 하는 편한 시간을 가졌다.  아이슬란드의 커피 값은 우리와 비슷한 약 3000 ~ 4000원 정도 수준. 대부분 제한 없이 리필( re-fill)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올드 하버 ( old habour) 쪽으로 향했다.  주차를 공연 예술장인 하르파( Harpa)에 하고 하르파 건물을 둘러보았다. 이곳은 콘서트홀이자 컨벤션 센터로 2011년 완공되었다고 한다. 서로 다른 색의 기하학적인 모양의 유리 패널을 입힌 철골 작업으로 완성되어 독특한 인상을 가진 모던한 북유럽 건축물로서 인상에 깊었다.

올드 하버에는 몇몇 레스토랑과 선물 가게 그리고 고래 보기 체험 등을 떠나는 유람선이 정박하고 있다. 아이슬란드의 다양한 어류를 파는 어시장 구경을 기대 해 보았으나 그런 것은 없는 것 같았다. 핀란드 헬싱키 부두에서 보던 청어절임 샌드위치, 새우튀김 등을 파는 노점상은 볼 수 없어 살짝 아쉬웠다.

<농가 별채를 이용하여 만든 펜션 내부와 저녁 식사 모습>

레이카비크 시내 구경은 다시 돌아오는 길에 더 하기로 하고 그날의 숙소를 향해 떠났다.

내비게이션에 찍힌 예상 시간은 1 시간 반 정도의 거리. 우리가 예약한 곳은 농가에서 운영하는 조그만 펜션으로 워낙 한적한 곳에 위치한 곳에 있어서 인지 내비게이션이 계속 엉뚱한 곳으로 우리를 안내 한다. 여러 번의 전화 통화를 주고받으며 겨우 도착하니 우리들만의 별채이다.

외관에서 보는 바와는 달리 내부가 넓고 훌륭하다. 아이슬란드 전체에서 받은 인상인데 이러한 펜션 형 호텔이 다양하고 재미있다. 가격적으로도 부담이 없고, 주방 시설 및 목욕탕과 거실 등이 넓고 시설도 깔끔하고 잘 정비 되어 있어 적극 추천할 만하다.

다행히 잃어버린 내 트렁크가 공항에 도착하였다고 연락이 왔고 그 날의 숙소까지 배달 해 준다고 했다.  저녁 8 시 반 경 케블라비크 공항에서 부터 먼 길 을 온 트렁크가 배달되어 크게 안심이 되었다. 이러한 무료 배달 서비스를 해 준 아이슬란드 항공에 대해 갑자기 신뢰감이 생기는 계기가 되었다.

 

여행 3 일 째 . 7월 7일

본격적인 트레킹을 시작하는 날이다. 스나이펠트스네스(Snæfellsnes) 반도를 향해 달려 간다. 이 곳은 링로드와 떨어져 있기 때문에 잘 가지 않는 곳이지만  아나스타피(Arnarstapi) –  헬나르(Hellnar ) 간에 아름다운 트레킹 코스가 있어 이곳을 가보기로 하였다.

이곳은 쥘 베른의 소설 <지구 속 여행>에서 스나이펠스요쿨 빙하를 지구의 중심으로 가는 입구라고 표현해서 더 유명해진 곳인데 아쉽게도 가서 보니 빙하가 거의 녹아서 흔적만 있을 뿐이었다.

가는 중간에 하나의 멋진 폭포를 만났다.

나중에 알았지만 그런 폭포는 아주 평범한 것 중의 하나였지만 처음 보는 상당한 규모의 폭포라서 반가웠다. 가볍게 몸도 푸는 겸해서 폭포까지 올라갔다 내려왔다. 폭포도 좋았지만 폭포 위에서 내려다보는 아이슬란드 평야 지대가 색다르다. 구불구불하게 흘러가는 사행천(蛇行川)은 멀리 바다까지 이어지는 것이 보였다.

아이슬란드는 거의 북극에 가깝게 위치해서 인지 나무가 아주 적다. 숲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은 거의 없다고 보아도 될 것 같다. 대신에 풀과 이끼류가 주종을 이룬다.  때문에 곡물 농사는 거의 짓지 못하는 것 같고 소, 양 및 말 들을 키우는 목축 산업과 어업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여행 내내 궁금증을 자아내던 것은 의외로 말을 많이 키운다는 것이었다.

이 많은 말을 무엇에 쓸까 ? 설마 식용으로 키우는 것은 아닐 것 같고.. 아직도 알아 내지 못한 궁금증이다. 또한 인구 1000명당 말의 수가 260 마리로 인구 대비 세계 최고의 말 보유 국가라고 한다. 공식적인 아이슬란드 웹 사이트에는 승마 및 관광용 또는 개인 취미로서 말을 보유한다고 한다.

<아이슬란드 전역에서 볼수 있었던 야생화 군락>

우리가 간 7월은 야생화가 가장 만발하는 계절로 어디서나 많은 야생화가 군락으로 피어있는 것을 볼 수 있어 눈이 즐거웠다.

링 로드인 1 번 국도를 벋어나 스나이펠트스네스 반도로 가는 52 번 국도로 갈아타고 가다가 트레킹이 시작되는 아나스타피에 도착하였다. 불과 집 몇채 밖에 없는 조그만 마을이지만 해안의 절경과 이끼로 덥힌 오래된 용암 지역을 같이 감상할 수 있는 2.5 Km의 트레킹 코스가 있어 많은 차가 주차 해 있었다.

트레킹 시점은 돌로 쌓아 만든 사람 모습의 문이 있는 곳부터이다. 주상 절리가 잘 발달 된 해안가를 이리 저리 돌아가면서 트레킹 루트가 조성되어 있는데 별 어렵지 않은 코스이지만 운동화로 가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것 같다. 가능하면 등산용 스틱도 갖고 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처음에는 길이 편해도 용암지역으로 갈수록 길이 울퉁불퉁하여 걷기가 다소 어려워진다.

다행히 청명한 날씨여서 내리 쬐는 북극 지역의 햇빛을 만끽하면서 트레킹을 즐길 수 있었다.

해안 절벽에는 주상 절리가 잘 발달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고 많은 새들이 둥지를 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트레킹 루트는 이런 해안가를 따라 진행하다가 점차 기괴한 모양의 용암이 펼쳐진 지대로 진입한다.

이 부근의 용암은 오래 전에 만들어 졌는지 이제는 엷은 회색 또는 국방색의 이끼로 모두 덥혀 있어 더욱 신비한 모습을 만들어 낸다.  사진을 찍으며 천천히 즐기면서 걸으니 약 1 시간 좀 지나 목적지인 헬나르에 도착하였다. 

헬나르 해변에는 파도의 침식 작용으로 생긴 마치 파리의 개선문과 같이 생긴 자연적인 조형물이 있다. 그 근처의 바다도 예쁘지만 수많은 바닷새들이 여기저기에 둥지를 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기억에 남는다.

<트레킹 들머리인 아나스타피 트레일에 있는 조형물>

이곳에는 바닷가에 위치한 그림 같은 작은 카페가 하나 있다.

많은 관광객이 이곳에서 커피 또는 가벼운 점심을 먹고 있었는데 우리도 바다가 잘 보이는 야외 테라스에 앉아 아이슬란드 커피를 즐기는 여유를 가져 보았다. 멀리 눈 덮인 산을 배경으로 밑에는 노란색의 야생화 풀밭을 배경으로 하여 몇 장의 사진을 찍은 뒤, 차가 주차된 곳으로 원점회귀 하였다.

반도 끝까지 가면 빙하가 있다는 가이드 책을 보고 스나이펠트스네스 반도 끝에 있는 스나이펠트스오큘 국립공원으로 갔으나 어디에도 빙하를 볼 수 없어 의아했는데 그 곳의 빙하는 근년에 완전히 녹아서 더 이상 빙하가 존재하지 않는다는것을 나중에 알았다.

574 도로를 따라 반도를 한 바퀴 돌면서 몇 몇 조그만 어촌 마을을 지나 갔다. 인구가 천명도 되지 않는 조그만 마을이지만 아담하고 깨끗하게 단장되어 있다. 

마침 도로 옆으로 바로 바닷가가 나와 잠시 멈추어 신발을 벗고 해변을 걸어 본다. 자갈과 모래가 섞인 해변으로 발에 닿는 느낌이 매우 차갑다. 잠시 바다로 들어 가 보니 역시 북극 바다이다. 1 분을 못 버티고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조개껍질도 거의 없는 것으로 보아 너무 추워서 조개도 살지 못하는  것 같다. 

<사진 촬영의 명소로 알려진 키르큐펠포스 (Kirkjufellsfoss ) 폭포>

다시 54번 도로를 따라 가다가 키르큐펠포스 (Kirkjufellsfoss ) 폭포를 만났다.

크지는 않지만 사진 촬영의 명소로 유명한  곳인데 삼각대를 펴놓고 오랜 시간 좋은 구도를 잡으려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아이슬란드어로 교회 폭포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앞쪽의 산과 함께 폭포를 찍으면 멋있는 작품 사진이 된다고 한다.

멀지 않은 곳에 스티키쉬호르무르 (Stykkishólmur) 라는 항구 마을이 있다.  2013년에 개봉된 벤 스틸러 주연의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되다. (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 )에도 나온 마을이다.

페리가 떠나는 부두가 있고 앞쪽 언덕에 조그만 빨간색 등대가 서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바다 경치가 멋있을 것 같아 올라가 보았다. 10 분 정도면 올라 갈 수 있는 낮은 언덕으로 멀리 바다 건너 서북쪽의 아이슬란드가 보인다.

그 곳에서 국내 트레킹 전문 여행사에서 온 단체 관광 팀을 만났다.

우리와는 반대로 반 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아이슬란드를 일주 하는 10 박 12일 코스를 왔다고 한다. 여행 상품가가 궁금해서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890만원부터로 되어 있다. 여행 일정 등을 참고하여 보니 무엇보다도 식사를 모두 현지 식당을 이용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비싼 아이슬란드의 레스토랑 가격 때문에 전체 여행 경비가 높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반해 우리들은 아이슬란드에서는 모든 식사를 자체로 조리하여 해결하였기 때문에 경비를 많이 줄일 수 있는 요인이 된 듯 하였다.

3일 째 숙소는 다소 멀리 떨어진  블뢴도우스 (Blönduós )이다. 내비게이션 상으로도 2 시간 반 이상 달려야 한다. 

그런데 도로가 비포장도로로 바뀌는 데다 설상가상으로 도로 중간 중간에 패인 구멍이 많아 차가 30 Km/h 이상 속도를 내지 못한다. 또 피요르드로 형성된 도로이다보니 구불구불하게 멀리 돌아가는 길이다.

결국 3 시간 넘게 걸려 저녁 8 시경에 숙소에 도착 하였다. 강가에 위치한 캠핑장이 같이 있는 콘도형 숙소로서 모두 자작나무로 만들어진 목재 가옥이다. 개별 펜션마다 야외 온천이 딸려 있었다. 아이슬란드 여행 중 가장 비싼 54만원을 지불한 곳이지만 넓고 좋았다.

저녁 식사 후 야외 온천에서 맥주 한 병씩 들고 즐기는 온천욕을 하는 기분도 색달랐다. 물위로 나온 머리는 차가운 바람을 맞고 있지만 온천에 들어 가 있는 몸은 아주 따뜻하다.  하나하나의 펜션가옥은 자작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적당한 프라이버시를 보장해 준다.

백야 덕분에 하루에 여러 곳을 들려 많은 것을 보고 즐긴 날이었다.

 

4일째 7월 8일

이날은 이동 거리가 짧다.

아이슬란드의 북부에 있는 아이슬란드 제 2의 도시인 아큐레이리 (Akureyri) 까지만 가면 된다. 1 번 링 로드를 따라 가는데 포장이 잘 되어 있다. 한편으로는 서쪽의 피오르드 지역을 그냥 지나치는 것이 다소 아쉽긴 했지만 유명한 관광지나 트레킹 장소가 없는데다 피오르드 지역 특성상 길이 구불구불하게 나있어 운전하는데 상당히 피곤할 것 같아서 과감하게 건너뛰게 되었다.

아큐레이리로 가는 중간에는 별 색다른 관광지가 없다. 그라움바 (Glaumbær ) 라는 아이슬란드 전통 가옥을 보여주는 조그만 농촌 마을이 있었지만 그냥 지나치고 말았다. 이곳은 추위를 막기 위해 지붕에 흙을 덮어 잔디 등 풀을 심은 농촌 가옥인데 나중에 몇몇 곳에서 볼 수 있었다.

아큐레이리에 도착하니 오전 10시. 왕복 6 시간 소요되는 스루산 (Mt.sulur )을 목표로 해서 들머리를 찾아 갔지만 2 미터 앞도 안 보이는 엄청난 안개가 끼어 있는데다 안개비 까지 내려서 포기 할 수밖에 없었다.

<아쿠레이리 식물원에 있는 카페>

대안으로 안내 책자를 다시 뒤적이다 보니 아이슬란드의 고유 식물과 꽃을 모아 놓은 아큐레이리 식물원이란 곳이 마음에 끌렸다.

주택가 근처에 있는 크지 않은 아담한 식물원으로 입장료는 없다. 약 100년 전 부터 아큐레이리 여성 단체가 주축이 되어 만들어 졌다고 한다. 북극권 지역의 식물 들을 모아 놓았는데 짧은 여름 동안 꽃을 피우기 위해서 인지 거의 모든 꽃들이 경쟁이나 하듯이 피어 있다. 대부분의 꽃들이 크기는 작지만  군락형태로 한데 모여 피어 있는 것이 특징이었다. 색도 화려하다기 보다는 은은하고 소박한 색을 갖는 것이 많았다.

식물원 안에 북구 특유의 모던한 디자인을 한 카페가 있어 참새가 방앗간 그냥 못 지나가듯 안으로 빨려 들어간다.

밖은 구름이 끼어 음침한 날씨에 초겨울을 연상 시키는 쌀쌀한 기운이 감도는 데 비하여 안은 아늑하고 따뜻하다. 아이슬란드 커피도 나름대로 좋은 풍미를 갖고 있다. 대부분의 카페에서 제한 없이 리필이 되어 편안하게 창밖을 보면서 즐길 수 있다.

커피를 마시며 와이파이로 그 동안 찍은 사진을 서로 보내 주며 한국의 뉴스도 보고 하는 여유를 부리다 일어섰다. 카페 옆에는 사진 전시장이 있었는데 겨울에 찍은 사진도 정말 멋있다.  아큐레이리 시가지를 배경으로 한 오로라 사진에 특히 눈길이 갔다.

이곳 아이슬란드를 다니다 보면 다른 어떤 관광지 보다 전문기종의 카메라를 갖고 다니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다. 무거운 삼각대에 렌즈도 여러 개 갖고 다니는 사람도 꽤 있다.

아이슬란드가 사진 예술가가 가장 가고 싶어 하는 나라중의 하나라고 하는 말에 수긍이 간다. 나는 트레킹이 목적이지만 좋은 풍경 사진을 담고 싶어 소니 미러리스 보디에 칼 짜이스 28mm/2.8 광각 렌즈 하나와 일반 줌 렌즈 하나를 갖고 왔다. 이번 여행기간 약 2000 장 정도 찍었는데 나중에 집에 가서 하나 하나 보니 좋은 렌즈를 갖고 간 보람이 있어 흐뭇하였다.

다음에 찾아 간 곳은 아큐레이리 시민이 즐겨 찾는다는 공원. 공원 안에 편안한 트레킹 길이 있다고 해서 찾아 갔지만 그저 평범한 숲길 인데다가 길이도 그리 길지 않아서 실망스러웠다

<고다포스 ( Godafoss ) 폭포의 여러 모습>

아큐레이리와 약 30분 거리에 있는 고다포스 ( Godafoss ) 폭포로 향했다.

신의 폭포란 뜻의 고다포스는 아이슬란드의 족장이 토속신앙을 버리고 기독교로 개종하면서 토속 신앙에 관계 된 흉상과 같은 것 들을 이 폭포에 버렸다는 전설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폭 30m, 높이 12m 정도의 큰 폭포는 아니지만 그 아름다움으로 아이슬란드의 3 대 폭포 중에 하나라고 하는데  우리들은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폭포로 모두들 이 폭포를 꼽았다.

전체적인 형상은 미국과 캐나다 사이에 있는 나이아가라 폭포를 연상 시킨다. 하지만 물색은 빙하가 녹은 물이어서 에메랄드빛의 영롱하고 맑은 물빛을 갖고 있다. 더구나 주변 경관과의 조화도 잘 되어 있다.  다리를 건너 폭포 반대편으로도 갈 수가 있어 우리들은 여기서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충분히 보고 즐기고 사진을 찍곤 하였다. 

이렇게 하다 보니 오후 4 시경.  서둘러 아큐레이리로 돌아가서 그날 묵을 숙소를 찾아본다.

<아쿠레이리에서 묵었던 펜션과 우리가 사용한 렌터카>

시내 중심가에서 아주 가까운 주택가에 있다. 주인과 연락을 하니 뒤쪽의 집에서 나온다. 2 층짜리 집을 4개의 섹터로 나누어 아파트 호텔 형태로 운영하고 있었다. 방 3개에 거실하나 그리고 주방 및 화장실이 있었다. 그리 크지는 않았지만 역시 깔끔했고 내부 인테리어도 북구 특유의 감각적인 맛이 살아 있다.

짐만 놓은 뒤 아쿠레이리 시내 관광을 위해 나왔다. 시내 중심까지는 차로 5 분도 걸리지 않으니 걸어서도 갈 정도.

아이슬란드 제2 의도시라고 하지만 인구는 18000명 정도 뿐으로 시내도 아주 단촐하다. 언덕위에 교회를 두고 앞에 펼쳐진 몇 개의 도로가 시내 중심가 전부. 그래도 오랜만에 패스트푸드점도 보이고 기념품 상점과 영화관, 레스토랑이 보인다. 천천히 걸으면서 이곳저곳을 들어가 보면서 기념품을 골랐다. 겨울에 신을 푹신한 털로 덥힌 실내화 한 켤레가 아이슬란드 특유의 디자인을 하고 있어 구입하였다.

맥주를 사기 위해 국영 상점인 빈부드에 들렸다. 규모가 큰 도시인만큼 상점 내부도 크다. 다양한 아이슬란드의 맥주를 맛보기 위해 여러 브랜드의 맥주를 조금씩 샀다. 나중에 우리들의 결론은 ‘Gull’과 ‘Viking’ 이란 상표의 맥주가 가장 잘 맞는 것 같다는 결론을 얻었다.

다른 날 보다는 다소 이른 7 시 정도에 숙소로 들어왔다. 새로 산 아이슬란드 맥주와 면세점에서 산 스카치위스키를 곁들여 쇠고기와 양고기 구이 그리고 대구 버터 구이로 저녁 식사를 했다.

오랜만에 TV를 틀어 보았지만 아이슬란드 언어를 알아들을 수 없어 CNN 등 영어 뉴스 채널을 잠시 보다가 내일 계획을 짜기 위해 다시 안내책자를 뒤적이다 잠이 들었다.


렌터카를 이용한 아이슬란드 트레킹 및 일주 여행 1 편

해외 여행 및 트레킹 2018. 8. 2. 09:12

렌터카를 이용한 아이슬란드 트레킹 및 일주 여행 – 이재홍

<아이슬란드의 수많은 폭포중 가장 아름답다고 느낀 고다포스 폭포 ( Godafoss)>

1. 개요

아이슬란드는 북 대서양에 위치하고 있는 섬나라이다그린란드의 동남쪽영국의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수도는 레이캬비크 (Reykjavík)이다아이슬란드는 화산 활동이 활발하며지열의 작용도 거대한 규모로 이루어진다또한 북극권 바로 아래에 국토가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수목의 성장에 제한을 받아 숲은 거의 없는 편이다거대한 빙하가 있으며 이에 의한 폭포도 매우 많다.

이런 지질학적 특징은 아이슬란드의 풍경을 다채롭게 만들었다황무지와 고원지대가 끝도 없이 계속 되며,화산활동으로 높이 솟은 산들 사이로 형성된 거대한 빙하가 바다를 향해 저지대로 흘러내린다멕시코 만류에 의해 위도에 비해 따뜻한 기온을 가진다.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

인구는 33만 정도이고 상당수가 수도인 레이캬비크에 모여 사는지라 나머지 지역은 도시라고 해도 불과 수천 명 정도에 지나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다.

아이슬란드어는 독특한 알파벳을 몇 개 갖고 있는데다 독일어와 같이 스펠링이 길어 발음하기 어렵다내 귀에는 아이슬란드어가 마치 독일어와 러시아어의 중간처럼 들렸는데 초등학교 때부터 영어를 배우기 때문인지 전 국민이 영어를 잘해서 여행 하는데 불편이 없었다.

<트레킹 중 만날 수 있는 이정표>

 

2. 여행 계획

트레킹을 주목적으로 하는 경우에는 계절적으로 여름인 6월말에서 8월 사이에 가야 한다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 있고 많은 폭포와 함께 빙하 및 유빙이 있는 호수를 함께 볼 수 있어 최적의 시기이다.

대부분의 관광객도 이 때 아이슬란드를 온다북극권에서 볼 수 있는 오로라를 보기 위해서는 겨울철에 가야 하지만 이 시기에는 트레킹은 거의 불가능하다.

아이슬란드는 전 국토를 환상으로 도는 번 국도 이른바 링 로드( Ring road)를 따라 돌아보는 일주 코스를 택하여 관광과 함께 짧은 트레킹을 겸하는 경우 10 ~ 11 일 정도가 필요하고레이캬비크와 주요 관광 명소가 있는 골든 서클 지역 정도만 관광으로 가는 경우에는 3 ~ 4 일 정도가 필요하다.

<아이슬란드 전체를 도는 1번국도와 주요 간선>

본격적인 트레킹과 함께 섬 전체를 도는 환상 일주를 하는 경우에는 11일 ~ 15일 정도가 소요된다.

우리들은 인터넷 산악회인 4050 그린 산악회 회원 6명 남자 여자 4으로 구성 되어 2016년 7월 5일 출발하여 18일 귀국하는 13박 14일의 일정으로 다녀왔다.

경로는 프랑스 파리를 경유하여 아이슬란드로 가는 항공편을 택했다여행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새벽 6시 반에 파리 드골 공항에 내려 저녁 9시에 귀국하는 항공편을 선택해서 파리에서 15 시간 정도의 스톱 오버 시간을 최대한 이용하여 파리 시내 관광을 함께 하였다.

아이슬란드여행의 목적은 트레킹과 자유 여행 및 관광이 50:50 이라 생각했지만 사실 트레킹에 우선을 두었다하지만 렌터카로 링 로드를 따라서 가야 하므로 트레킹의 들머리와 날머리가 많이 다른 경우는 아쉽게도 대상에서 제외하거나 중간에서 다시 원점 회귀 하는 방법을 취할 수밖에 없는 제한이 있었다.

그래서 4 ~ 5 일 정도의 시간이 걸리고 들머리와 날머리가 완전히 다른 로이가베구르 트레킹 (Laugavegur Trek) 코스는 유명한 코스 이지만 제외 하였다.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유명한 트레킹 코스는 로이가베구르 트레킹(Laugavegur Trek)로서 길이는 약 55km정도이며란드만날로이가르(Landmannalaugar)와 쏠스모르크(Þórsmörk) 사이에 있다.

란드만날로이가르에서 출발해 중간에 있는 산장에서 자는 경우에는 완주하기까지 나흘에서 닷새 정도가 소요된다. (쏠스모르크나 란드만날로이가르 둘 중 어디에서 출발해도 무방하다하지만 이곳은 험지로서 일반 2륜 구동 차량은 들어 갈 수가 없는데다 들머리와 날머리가 다르기 때문에 일반 렌터카 차량을 가지고 이곳을 트레킹 하기는 매우 힘들다따라서 이곳을 가고자 하는 경우 레이캬비크에서 출발하여 중간 몇 곳에서 정차하는 트레킹 전용 버스를 이용하여야 한다.

이 코스는 어렵지 않은 코스로서 트레킹 경험이 많은 사람은 2 ~3일에 완주도 가능하다고 한다.

하루나 이틀에 나누어 완주를 할 수 있는 핌뵈르두할스 트레일 (Fimmvörðuháls hiking trail) 도 아주 매력적이다이 코스는 쏠스모르크에서 스코가르 ( Skogar ) 폭포 방향으로 이어져서 가는 길인데 반대로 갈수도 있다약 23 Km 이며 약 10시간 정도가 소요되며 난이도는 중급 정도이다.

관광지로 유명한 스코가르 폭포를 관광 한 후 이곳의 일부를 걷고 다시 원점 회귀 하는 것도 좋다특히 스코가르 폭포에서 시작할 경우 강을 따라 계속적으로 옆에 폭포가 나오는데 그 형상이 각각 다르고 운치가 있다이 구간에서는 대략 33개의 크고 작은 폭포를 만날 수 있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 스코가포스 폭포 (Skogarfoss )>

우리는 스코가르 폭포를 먼저 보고 다시 위쪽으로 연결되는 구간을 시간 트레킹을 하고 난 후 다시 원점으로 회귀 하였다.

위의 두 코스를 완주 하고 싶은 경우 아이슬란드에 도착하여 일단 레이캬비크에서 출발하는 트레킹 버스를 이용하여 트레킹을 마친 후 렌터카를 빌려 관광을 겸한 당일 트레킹 코스를 다녀오는 것이 좋을 듯하다이 경우는 대략 15일 전후의 여행 일정을 잡아야 할 것이다.

링 로드를 따라 가면서 여러 곳의 다양한 트레킹 장소를 만날 수 있어 우리는 자유여행/관광과 겸하여 트레킹을 하는 쪽으로 계획을 잡고 아이슬란드에서 11박 12일의 일정 계획을 짯다.

링 로드를 따라 가는 방향은 레이캬비크에서 시작하여 시계 방향 또는 반대 방향 어느 쪽으로 해도 좋지만 중부의 관광/트레킹 명소인 미바튼 (Mybatn) 지역과 남부의 국립공원에서 시간을 충분히 잡도록 계획을 잡아야 한다아쉽게도 이들 지역은 숙소가 많지 않고있다고 해도 예약이 어렵기 때문에 일 정도는 캠핑을 하는 것으로 계획을 하는 것이 좋다.

 

3. 교통수단 및 숙소 예약 등 고려 사항

캠핑카를 렌트하면 숙소 문제는 해결 되지만 아이슬란드에서의 캠핑카 예약은 적어도 4~5 개월 전에 해야 되고 또 거의 모든 캠핑카가 수동 변속 기어를 가진 차여서 우리나라에서 자동변속 차량으로만 운전했던 사람들에게는 맞지 않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우리들은 아이슬란드에서 11박 중 8일은 펜션 (이곳은 아파트형 호텔이라고 부름형 숙소에서, 3일은 캠핑을 하는 것으로 했는데 중간에 우천으로 인한 캠핑의 불편함 때문에 고민 하던 중 다행히 인터넷으로 당일 호텔을 예약을 할 수 있어결과적으로는 펜션 및 호텔에서 9박 캠핑은 2박을 하였다.

<렌터카로 빌린 9인승 포드 트랜지트 – 적재 공간이 넉넉하여 6명이 타고 다니기에 알맞았다>

차량은 캠핑 도구를 포함한 짐이 많아서 넉넉한 공간을 가져야 하므로 6명의 인원이지만 9인승 포드 트랜지트 9 ( Ford Transit 9 )이란 모델의 밴을 렌트하였다뒤편의 적당한 짐 싣는 공간이 있어 우리가 사용하기에 딱 맞았다이 모델 포함 많은 렌터카 차량이 수동식 변속 장치를 장착하고 있고자동 변속 장치를 가진 차량은 일반적인 인승 차량 일부에 국한되기 때문에 차량 선택에 유의해야 한다우리 일행 중 한명이 수동식 변속 장치 차량을 몰아 본 경험이 많아 전담하여 운전하였다.

아이슬란드의 대중교통은 극히 제한적인데다 있다고 해도 여름철에 국한되고 하루에 다니는 시간도 많지 않다그리고 유명 관광지나 주요 도시만 연결한다더 문제는 교통 요금이 매우 비싸다는데 있다그래서 대중교통을 이용한 아이슬란드의 관광은 전혀 실용적이지 못하다여행사의 패키지 관광 상품을 선택하거나 자유여행과 트레킹을 하려면 렌터카 또는 캠핑카를 이용하여야 한다.

아이슬란드는 물가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나라의 하나이다특히 음식 값이 매우 비싸다레스토랑에서 제대로 된 저녁을 먹으려면 인당 8 ~ 9 만 원 정도 든다거기다 식재료가 귀하기 때문인지 음식 맛없기로는 영국과 쌍벽을 이룬다고 한다따라서 여행 경비를 아끼는 비결은 최대한으로 매식을 자제 하는 것이다.

우리는 여행 경비 절감을 위해서 일단 호텔 예약 할 때부터 주방이 딸린 숙소를 예약하였다.

자주 이용하는 호텔 예약 사이트 ( www.booking.com )를 이용할 때 검색 기준에서 주방사용 가능 여부를 선택하면 주방이 딸린 숙소만 보여 지게 된다다행히 이런 숙소는 집 전체를 대여해 주는 경우도 많아 소음문제음식 냄새 걱정 없이 우리끼리 편안하게 지낼 수 있었으며 야외 전용 온천탕이 제공 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좋았다.

주방이 제공되지 않는 호텔은 곳이 있었는데 한번은 호텔이 캠핑장을 같이 운영하고 있어 캠핑장에 딸린 주방에서다른 하루는 일반 캠핑장에서 저녁 취사를 한 후 호텔에 들어가는 방법을 택하였다.

이 때문에 쌀과 김치 및 마른 반찬은 충분히 가져갔는데 처음에는 김치를 너무 많이 가져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지만 요긴하게 잘 사용하였다김치를 진공포장 또는 랩으로 다중 포장하여 가서운송 중의 문제나 세관 통과 등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아침은 주로 한식으로 점심은 현지에서 산 요구르트여러 가지 빵 (바켓 크라샹 등 ), 블루베리 잼 과 치즈 등으로 저녁은 주로 소고기돼지고기 양고기와 한번은 말고기 구이와 함께 밥을 지어 먹었다연어가 풍부하긴 했으나 대부분 훈제였고 생 연어는 규모가 큰 도시에서나 구입이 가능했다대신 생 대구는 값도 싸고 어디서나 구입이 가능했다.

슈퍼마켓에서 식재료 구입에 있어서는 절제하지 않고 최대한 호사를 부리려 했으나 규모가 작고 과일 야채 등 대부분이 수입에 의존하는 관계로 의도대로 되지 않았다하루에 한번 이상은 카페에 들려 아이슬란드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는 호사를 부리기도 했다.

이렇게 하여 10박 12일에 약 900만 원 정도 하는 기존 여행사의 상품에 비해 체류 기간이 더 길고 파리 시내 관광 포함해서도 인당 총 경비 365만 원 정도로 절약 할 수 있었다. ( 항공료 185 만원 포함 )

 

4. 준비물

<작은 마을인 세이디스피아르뒤르에 있던 트레일에서>

여름이라도 해도 한낮의 최고 기온이 영상 13 도 정도이어서 일단 11월 초 날씨를 기준으로 해서 등산복을 가져갔다.

혹시나 해서 동계용 옷들을 가져갔는데 이것이 적중했다방수 기능이 잘 되는 고어텍스 동계용 점퍼와 우모복은 필수이다.

바지도 겨울용과 가을용을 가져가 날씨에 따라 바꾸어 입는 것이 좋다아무리 날씨가 좋아도 반팔 상의는 입게 되지 않게 되었다가능한 여러 벌을 가져가 날씨 상황에 맞게 끼어 입거나 벗거나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우리의 준비물 목록

여권국제 면허증 유로화 약 100유로 정도 파리에서 사용할 정도 ),

/누룽지햇반( 1 인당 20 끼 정도 ), 라면 각자 개 정도 멸치조림장아찌 등 아침 식사에 먹을 밑반찬 각자김치 진공 포장 )

텐트밑에 깔 매트 가능한 부피가 작은 에어 매트 ), 추동용 침낭등산 스틱, 11월 초 기준으로 하여 복장 준비우모복튼튼한 우비우산파리 관광 시 여름용 일반 복장 등산화 (또는 트레킹화), 수건

버너코펠각자 먹을 스푼젓가락각자 덜어 먹을 밥그릇국그릇프라이 팬설거지 행주 집게 가위

*주의할 점으로는 등산 버너용 부탄가스 캔은 슈퍼마켓 또는 주유소에서 판매 하는데 체결하는 부분이 우리의 나사식과는 다른 것이 있으니 구입 시 반드시 확인 하여 사야 한다. ( 매우 비싸서 한통에 약 만 원 정도국내 가격에 비해 배 정도 )


 

<론리 플래닛 – 아이슬란드>

여행 가이드 책은 국내에 약 4 ~5 종의 아이슬란드를 주로 다룬 여행 책자가 나와 있으나 트레킹 정보를 포함하고 있는 것은 없다.

론리 플래닛 ( Lonely Planet)에서 나온 “Iceland’ 책자가 트레킹과 함께 각 지역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다루고 있지만 아직 국문 판은 없어 아마존에서 영문판을 구입하였다. PDF 파일 형태로 온라인 구매도 가능하다.

 

5. 기타 고려 사항

– 항공권 구입

인터넷 항공권 비교 사이트인 www.kayak.com 을 통해 인천 – 아이슬란드 케블라비크 (KEF) 국제 공항간의 가격을 조사한다보통 경유지가 암스테르담파리헬싱키 등을 거치게 된다원활한 수속을 위해 갈아타는 스톱 오버 시간이 적어도 시간가능한 시간 반 정도의 여유를 가지도록 하는 일정을 검색한다.

특이하게도 아이슬란드는 자국기 및 몇몇 저가 항공사외에는 취항을 허가 하지 않아서 인지 항공권 가격이 매우 비싼 편이다우리는 에어 프랑스 편이 적당한 것으로 생각되어 에어 프랑스 편으로 예매를 했다귀국 시 파리 도착이 오전 귀국 편 비행기가 저녁 시로 선택하여 10 시간 동안 파리의 주요 관광 명소를 둘러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였다체크 인 하는 큰 수화물은 자동으로 아이슬란드에서 파리를 거쳐 인천으로 보내지므로 편리하였다다만 탑승권은 한 번에 발권이 안 되어 파리 공항에서 각각 따로 다시 받아야 했다.

– 아이슬란드의 도로사정과 렌터카

<든든한 발이 되어준 렌터카>

아이슬란드의 렌터카 값은 여름 성수기에는 다른 유럽에 비해 배 이상 비싸다그리고 많은 차종이 수동식 변속장치를 장착하고 있다.

도로는 가장 중요한 도로는 번 국도로 아이슬란드 전역을 환상으로 도는 도로이기 때문에 링 로드라고도 불린다하지만 상하 차선으로 좁으며 일부 구간은 비포장도로에다 자갈로만 포장이 된 곳도 많다특히 자갈로 포장 된 구간은 옆 차 또는 마주 오는 차에서 자갈이 튀어 차가 손상이 되기 쉽다때문에 이를 보상해 주는 ‘자갈 보상 보험’까지 판매 된다실제로 우리 차도 마주 오는 차에서 튄 자갈에 맞아 전면 유리에 조그만 금이 갔다아라비아 숫자 하나로만 이루어진 도로는 주요도로이고 그 다음 중요도를 가지는 도로는 아라비아 숫자 그리고 아라비아 숫자 개로 이루어진 도로는 주요도가 가장 낮은 도로로 거의 비포장 도로이다.

아이슬란드에는 4륜구동 차만이 달릴 수 있는 도로가 있는데 이는 번호 앞에 ‘F’자가 붙어 있고 뒤에 자리 아라비아 숫자가 나온다예를 들면 F462 와 같이 표기 된다이 길에 일반

2륜구동 차가 들어가면 안 된다일반 2륜 구동차가 다니는 도로라 하더라도 상당수의 도로가 비포장도로로 속력을 30 ~ 40 Km/h 밖에는 낼 수 없다아이슬란드에서 최고 허용 속도는 90 Km/h 이다.

특별히 험지로 들어가 사진 촬영 등을 하고자 하는 목적이 아닌 다음에는 4륜구동을 빌릴 필요는 없다렌트 비용도 2륜구동 차의 배 정도로 비싸다.

특이 했던 것은 외국에서 현대와 기아차의 비중이 이렇게 많은 나라는 아직 아이슬란드 이외에는 본 적이 없을 만큼 많다특히 렌터카의 경우는 절대적 우위의 브랜드로 자리 잡은 것 같다.

내비게이션은 옵션인데 필요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보통 GPS 라고 부른다우리들은 구석진 곳에 있는 펜션을 찾아 가기 위해 빌렸는데 의외로 길을 잘 찾지 못하거나 엉뚱한 곳을 안내해줘 애를 먹었다아이슬란드는 복잡하지 않은 만큼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스마트 폰의 구글 맵 ( Google map )을 이용해도 될 것 같다.


이로써 간략한 아이슬란드의 개요와 트레킹에 대한 준비일정 등의 소개를 마치고 다음부터는 총 3차례에 나누어 각 일자별 트레킹 내용과 정보를 소개하고자 한다.

모든 트레킹은 여행사를 이용치않고 혼자 항공편 및 일정 등을 기획하여 다녀오고 있는데 준비하는 과정에 축척된 경험과 노하우가 로드프레스를 통해 트레킹을 준비하는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 2018.08.14 17:49 ADDR 수정/삭제 답글

    비밀댓글입니다

    • pcaudio 2018.09.18 15:05 신고 수정/삭제

      어른 6명과 짐으로 거의 여유가 없어서 아이들 2 명이 있으면 좀 더 큰 차를 빌려야 할 것 같습니다. 가능하면 6인승 캠핑카를 빌리십시요

알프스 투르 드 몽블랑 트레킹 잡지 기사

해외 여행 및 트레킹 2018. 5. 16. 08:52


트레킹 전문 잡지 로드프레스 2018년 5월호에 기고 한 글

남미 3 개국 트레킹 후기

해외 여행 및 트레킹 2018. 4. 12. 09:09


 

칠레, 아르헨티나, 페루 3 개국을 22일에 길친 긴 트레킹을 거의 완벽에 가깝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1. 6명 전원이 안전하고 즐겁게 트레킹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 칠레 남쪽의 파타고니아의 W 트레킹, 아르헨티나의 피츠로이 트레킹, 세레 토레 트레킹 완주

- 페루의 마추피추 및 이 전체를 조망하는 몬타냐 피크까지 트레킹 ( 완벽한 날씨 속에서 )

 

여행 기간 동안 날씨가 너무 좋았습니다. 엄청난 축복이었습니다.

 

 

2. 철저한 사전 준비 및 계획 그리고 티켓 예약에 따라 22일간 충실하고 알찬 시간의 연속

이었습니다.

 

- 9번의 항공, 12번 버스, 2 번의 열차, 1 번의 선박 그리고 7인승 렌터카를 이용하는데 있어 한번의 문제도 없이 깔끔하게 진행 되었음 ( 약간의 지연출발과 도착은 있었슴. 남미니까 용서

 

- 20일 동안의 산장 및 호텔 예약, 숙박도 좋았음 ( W 트레킹 기간 중의 산장은 선택 가능한 최고의 옵션으로, 호텔도 부티크 호텔 및 맨션형 펜션을 우선으로

 

3. 트레킹 전후로 한 도시 관광 및 독자적인 렌터카를 이용한 드라이브/피크닉

- 칠레의 산티아고, 푼타 아레나스 , 페루의 리마 관광 및 7인승 포드 익스플로워 차량을 3이간 렌트하여 남미 대륙의 끝인 마젤란 해협을 따라 드라이브 하면서 피크닉을 즐겼습니다.

 

4. 미식 여행을 즐겼습니다.

 

이왕 떠난 남미.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즐겼습니다.

 

칠레의 포도주, 아르헨티나의 소고기, 페루의 새로운 미식 요리를 최대한 즐겨 보았습니다.

 

먼저 이들 나라들은 과일의 천국이었습니다. 기회 있을 때 마다 대형 마트에 들려 과일은 원없이 사서 먹었습니다. 트레킹 중에도 과일은 가장 중요한 도시락 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열대 과일 많지만 그 중 우리의 사랑을 받은 것은 당연 애플 망고 ( 개당 1200), 그리고 자몽, 오렌지, 포도 , 살구, 몽키 바나나, 서양배.

 

칠레 와인은 우리나라의 1/3 이하 가격. Montes Alpha 프리미엄, 카베르네 쇼비뇽 등을 부담없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저녁에는 와인을 겸한 식사가 기본으로..

 

아르헨티나와 칠레 모두 비프 스테이크는 크기도 엄청나고 맛도 일품이었습니다. 역시 A+++ 품질의 비프 . 칠레에는 해산물도 풍부하여 이 나라식의 해산물 요리를 맛 볼수 있었지요.대게살 요리와 해산물 스튜가 기억에 남습니다.

 

최근 페루 리마는 세계 미식 여행가의 새로운 목적지가 되고 있습니다. 미쉘랑 리스트에 오른 레스트랑도 많고 특히 아스트리드 이 가스통(Astrid y Gaston)이 운영하는 레스트랑은 세계 레스트랑 50위 안에 드는 곳입니다. 비록 예약이 안 되어 본점에서 먹지는 못했지만 직영 체인점 1 호에서 3 시간에 걸쳐 그 맛을 음미 해 보았습니다. 리마의 신흥 지역인 미라플로렌스에서 태평양 바닷가 해변이 바라 보이는 최고의 뷰를 보이는 곳에 위치한 레스트랑이었습니다.

 

여기서 페루의 대표적인 칵테일인 피스코 샤워를 식전주로 하여 전개되는 해산물과 비프 요리.. 남미 여행의 마직막 날을 장식 하는 만찬이었습니다.

 

좋은 것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간지 얼마 안 돼 여산우 한명이 칠레 산티아고 시내 관광 중 지갑을 소매치기에게 그만...



  • 신현숙 2018.04.12 09:31 ADDR 수정/삭제 답글

    그 힘든 일정을 완벽하게 마치고 무사히 귀국하신 거 축하드려요
    이제 여행 내내 그리웠을 한국 음식 맘껏 먹고 푹 쉬면서 또 다음 트레킹 준비하겠네요.
    계획한대로 떠나며 즐기는 삶! 멋져요

  • 서산돼지 2018.04.15 16:06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천외비경이 따로 없군요. 무사완주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