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갈치 낚시 2017년 10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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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두번 째로 방주호 낚시를 다녀 왔습니다. 10월 10일 . 추석 년휴 초에 패키지로 예약을 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비행기는 따로 예약 했는데 패키지로 예약 하는 것이 오히려 더 저렴하고 편리해서 이제는 패키지로 합니다.

 


가격도 너무 착해 21만원. 선비 16만원에 왕복 항공료가 5만원입니다.  서울 부산 KTX 값 보다 쌉니다.  저가 항공의 장점을 최대한 이용하는 셈입니다.

 


집에서 또 낚시 가냐고 말 하면 저는 그럼니다 " 그럼 낚시 가지 말고 다음 부터는 골프 치러 갈까?"  비용도  더 들고  가져 오는 것도 없는 것에 비해  제주 갈치 낚시는 얼마나 이익이냐고 말하면 더 이상 말이 없어집니다.


갈치 낚시 예약을 하고 나서는 하루에도 몇번씩 기상청 사이트로 들어가 바다 날씨 예보를 봅니다.


최종 확인 하니 날씨 구름 약간. 예상 파고 1 ~1.5m  .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지난 번 출조에서는 웬만한 배멀미는 안하는 데도 결국  다 토해 내고 말았는데 이번에는 괜찮을지 약간의 불안감을 가지고 배에 올랐습니다.

 

배 뒤에 놓인 하얀 약통에 있는 배멀미 약 하나를 미리 먹어 둡니다.

 


순서 추첨을 하니 저는 왼쪽 1 번 자리 입니다. 1 번 자리는 조과는 좋지만 풍 올리고 내릴 때  비켜 야 되는 등 등 작업 조건은 다소 좋지 않은 자리 입니다.

 


다행히 예보 보다 바다 상황이 좋습니다. 제주 바다 낚시 중에 보기 드믈게 파도가 거의 업고 평탄합니다. 집어등 불 밑에 본 바다가 마치 녹색의 카펫 처럼 보입니다.

 


몸이 편하니 모든게 즐겁습니다.

 


7 단 채비로 내리니 5~ 6 마리가 올라 옵니다.  다만 물이 빠르게 가는지 옆 사람과 엉킴 확율이 많아 손으로 조심스럽게  내리고 올리고를 반복 합니다. 옆에 분은  인천에서 오신 분인데 15단 채비를 사용하고 있어 더욱  신경이 쓰여졌습니다.

 


물이 빠르게 가니  옆에 분의 15단 채비는 옆 사람과 심지어 뒷편과 자주 걸립니다. 과연 7단 이상으로 채비를 해야 되나 하고 회의가 옵니다.  짜증만 더 나고  풀고 하다 보면 결과적으로 마릿수에서 이익이 없을 것 같습니다. 10 단 이상의 채비는 정말 바다 상황이 좋을 때만 사용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이익이라고 생각 됩니다.

 


꽁치와 풀치를 썰어  해 보니 풀치로 하면 대물이 문다는 이야기와 달리 이날은 별반 차이는 없는데다 무는 확율이 떨어지는 것을 알고 이날은 대부분 꽁치를 썰어 미끼로 사용했습니다.

 


한번 내리면 적어도 3~ 4 마리 정도. 7개 바늘 중에 6 개가 무는 경우도 몇 번 있었습니다.

 


고등어가 나오기는 해도 다행히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70 센치 정도로 커진 삼치도 가끔 보이고 가다랑어도 가끔 보입니다.  그래도 갈치가 잘 나욌습니다.  한번은 복어가 올라 왔는데 크기가 좀 됩니다.

 


산행 동호인 중에 복어 요리 자격증이 있으며 일식집을 하는 친구가  생각나서 복어를 챙겨 왔습니다. 눈과 내장을 빼고 두레박에 오래 담아 피를 완전히 뺀 다음  따로 큰 지퍼백에 넣어서 쿨러에 넣어 왔습니다.

 


사무장님은 위험하니 버리라고 했습니다만..

 

 

 

중간에 합사 줄이 끊어져 날아 가서 채비를 다시 할 때도 사무장님이 많이 도와 주었습니다. 선실에서 주무시는 것을 깨워서 정말 죄송했습니다. 그래도 싫은 내색없이 도와 주셔서 정말 감사 했습니다.
낚시 손님은 이런 데서 감동을 받고 다시 방주호를 찾게 됩니다.

 

 

 

낚시는 오전 3 시반 정도 종료 했습니다.  충분히 잡은 것 같아 일찍 정리 하고 선실에 들어가 잠시 눈을 부쳐 봅니다. 입항하니 5시 정도

 


도두항에 도착하여 정리를 하니 갈치만으로  두 상자 . 한상자는 2/3 정도 찾습니다.  별도로 일반 아이스 박스를 가져와 여기에는 고등어, 삼치 및 가다랑어를 담았습니다. 삼치와 가다랑어가 들어 가지 않아 꼬리 부분을 자르고 겨우 넣었습니다.  집에 와서 재어 보니 갈치 만으로  25 킬로 그램 정도 . 다른 고기가 12 킬로 정도  되는 것 같았습니다.

 


갈치 마리수는 118 마리 . 아쉽게  대부분이 3 지 정도의 갈치이고 굵은 갈치는 몇 마리에 그쳤습니다.

 


9월 초에 비해 사이즈가 많이 줄었습니다.  마리수는 늘어 났지만..

 

 

 


 

 

고등어와 삼치 등 잡고기는 일식집을 하는 친구에게 부탁하여 회를 뜨게 할 목적으로 잡자 마자 아가미 쪽을 조금 잘라  두레박에 물을 넣고 피를 뺀 다음 가져 왔습니다.


서울에 도착하여 저녁에 등산 친구를 몇명 불러 친구 일식집에 모였습니다. 역시 전문가 손에서 태어난 생선은 품격이 달랐습니다.  그저 지져 먹는 고등어와 구워 먹는 삼치가 아닌 명품 회로 재 탄생.

 


피를 빨리 완전히 빼고 얼음에 잘 재어 10 시간 정도의 숙성이 된 회의 맛은 최고 였습니다.


회와 스시 그리고 바삭하게 구운 ( 특미의 간장으로 조미를 한 ) 뼈와 머리 고기에 이어 마지막으로  복지리가 나왔는데

 


여러번 먹어 본  복지리 중 생애 최고의 맛이었습니다. 복어의 종류는 검복 이랍니다. 레몬향이 은은하게 펴지는 복지리는 시원함이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같이 한 친구들에게 최고의 찬사를 받은 저녁이였습니다.

 

모듬 회.

중앙이 갈치, 발가스름한 것이 가다랑어, 좌우의 하얀색이 삼치 그리고 고등어. 모두 이날 잡은 생물을 숙성 시켜서..

 

 

 

 

 

이어서 나온  명품 스시. 다만 연어 스시는 주방장 친구가 서비스로 만든 것 . 나머지는 고등어와 삼치로

 

 

 

최고의 맛을 내주었던 검복으로 만든 복지리 그리고 삼치 머리 구이


 밑의 것이 검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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