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완님 교보 북 컨서트 HDV녹화/녹음

디카 및 HD 촬영 2005. 9. 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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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2일 밤 7시에 교보 북클럽에서 약 100명의 팬과 함께 한 자리입니다.

기타 한대로 주로 서정적인 노래를 중심으로 18곡의 노래를 선사하였습니다. 그 중에는 미발표곡도 상당수 .



촬영은 무대 앞쪽 오른쪽에서 ... 깔끔하게 녹음은 되었는데 종반 부분에 뱃터리가 다되어 디지털 녹음은 중간에 중단. HDV 촬영은 끝까지 .. 조명이 다소 어두워 신경이 쓰였지만 화질은 좋은 편.

산울림 공연의 HD 녹화 및 디지털 녹음기

디카 및 HD 촬영 2005. 8. 2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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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울림 공연 모습 1- 2005년 5월 28일 장충 체육관


지난 5월 28일 저녁에 70년대부터 우리나라의 락 음악의 한 획을 그은 산울림 3 형제의 라이브 공연이 있었다. 산울림이 결성되어 ‘아니 벌써’ 란 곡으로 세상을 놀라게 한 지 29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미국과 캐나다 그리고 한국에서 각각 생활하는 3 형제가 7년 만에 함께 모였다.

산울림의 음악을 좋아하여 기회가 되면 산울림 또는 맏형인 김창완님의 개인 콘서트를 기회가 될 때 마다 녹음을 하여 기록을 남겨 놓았던 필자로서는 이번에는 HD로 꼭 녹화하고 싶었다. 마침 작년 말에 나온 소니의 HDR-FX1 HD 캠코더의 성능에 대한 평이 좋아 이 기회를 계기로 구입하기로 마음먹었다. 다만 프로 버전인 HDR-Z1 사이에서 고민 했으나 150만 원 정도 고가인데다 그 차이가 주로 밸런스드 입력과 48V 팬텀 전원을 지원하는 것이 정도여서 어차피 오디오 부분은 별도의 시스템으로 녹음하기로 생각하였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HDR-FX1을 구입하였다.


소니 HDR-FX1 HD 캠코더


필자는 이전에 소니 VX-2000 DV 캠코더를 갖고 있은 적이 있어 새로운 HD 캠코더의 사용법이 크게 낯설지는 않았다. 기본 사용법을 익히기 위해 5월 중순 일산 KINTEX에서 열린 서울 모터쇼를 약 1시간 정도 촬영해 보았다.

필자가 갖고 있는 Marquee 9500LC 9 인치급 3관식 CRT 프로젝터는 최대 해상도가 2500*2000의 고해상력을 갖고 있어 105 인치의 스크린을 통하여 보면 정확한 화질 평가가 가능한데 그 날 촬영한 HD 테이프를 재생하여 본 결과 수 천 만 원대의 HDCAM 카메라로 촬영한 것의 약 85% 정도의 화질은 나오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가장 큰 강점은 색상 재현력으로 HDCAM으로 찍은 프로그램의 색상에 거의 근접한다고 생각되었다.


Marquee 9500LC 9" 3 관식 CRT 프로젝터

가장 큰 차이는 해상력의 차이로 1/3 인치의 CCD의 해상력은 역시 2/3 인치의 CCD를 가진 HDCAM 의 해상력과는 역시 차이가 있다는 것은 확실히 확인 할 수 있었다. 또 다른 차이점은 階調 표현력으로 아주 어두운 부분에서부터 눈부시게 환한 부분 즉 트루 블랙에서 화이트까지의 차이를 얼마나 섬세하게 표현하느냐 하는 능력 역시 크지는 않지만 확실히 차이가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지만 HD로 콘서트를 촬영하는 목적에 있어서는 꽤 괜찮다고 생각되었다.


콘서트를 촬영하는 데에 있어 화질 못지않게 중요한 부분이 오디오 부분이다. PCM 녹음 방식이 아닌 MPEG layer 2 방식으로 압축 녹음하는 HD 캠코더의 오디오 부분 성능에 대해서는 국내외의 얼리 어댑터의 사용기에 따르면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사실 92년부터 휴대용 DAT 녹음기를 사용하여 디지털 녹음을 꾸준히 해 온 필자로서는 DV 캠코더의 리니어 PCM 녹음 모드도 DAT의 음질과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오디오 부분은 별도의 장비를 통하여 녹음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생각하였다. 여담이지만 소니 VX-2000이 제공하는 16비트 48Khz 샘플링 녹음도 DAT의 테이프의 음질과는 비교해 보면 우선 잡음 레벨이 높고 다이내믹 레인지가 좁다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오디오 부분의 녹음을 위하여 이번에는 테이프를 사용하는 DAT 녹음기 대신에 노트북의 하드디스크에 직접 녹음하는 방식을 택하기로 하였다. 마침 갖고 있던 휴대용 DAT 녹음기가 고장이 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현재는 DAT 녹음기가 시장에서 사라지고 있고 신제품은 이미 몇 년 전부터 나오지 않는 상황으로 변해 버렸다.


이런 점에서 준비한 것이 별도의 하드 디스크 리코딩 시스템으로 윈도우 XP와 CD-RW를 갖춘 삼성 노트북 PC, 미국 Apogee사의 2 채널 마이크 프리앰프 및 AD 컨버터인 Apogee Mini-me 그리고 이 양자를 연결시켜 주는 오디오 트랙사의 Maya 5.1 USB 인터페이스와 자작한 원 포인트 스테레오 마이크를 준비하였다.



Apogee mini-me 마이크 프리앰프/AD 컨버터

여기서 특기할 만한 것은 소니 HD 캠코더의 오디오 부분 입력으로 라인 입력단자에 Apogee Mini-Me에서 나오는 헤드폰 출력을 연결하였다.

다행히 Apogee Mini-Me의 헤드폰 단자는 입력된 신호의 아날로그 출력 또는 디지털화된 신호의 D/A 변환 신호를 선택할 수 있는데 시간차가 없는 아날로그 신호를 선택하여 소니 HD 캠코더의 라인 입력으로 사용하였다. 이렇게 함으로서 원래 HDR-FX1에 내장 된 마이크를 통하여 녹음되는 음보다 훨씬 우수한 음을 얻을 수 있었다.


실제 음악공연의 녹화에 있어 내장 마이크를 사용해 보았으나 도저히 들어 줄 수 없을 만큼 열악한 음질로 녹음되었다.

일단 주위의 잡음을 너무 많이 받아들이는데다 음량 조절을 자동으로 설정하였는데도 불구하고 강음이 입력되면 음이 찌그러드는 등의 현상이 발견되었다.

따라서 오디오부분에도 중점을 두어야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별도의 외부 마이크로폰과 마이크프리 앰프를 사용하여 라인 입력을 통하여야 함을 알 수 있었다.

오디오적인 성능이 중시되는 콘서트 등의 HD 녹화에 있어서는 가급적 별도의 하드 디스크 리코딩이나 DAT를 통한 동시 녹음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바람직스럽다고 생각된다.


이런 산울림 공연과 같은 락음악의 공연에 있어 가장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음이 오버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디지털 녹음은 아날로그 녹음과 달라 0dB가 넘어가는 클리핑이 일어나면 도저히 들어 주기 힘든 노이즈로 되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클리핑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산울림 공연 모습 -2

이렇게 강음에 있어 클리핑이 일어나지 않게 하려면 입력 레벨을 낮추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또 음이 조용하게 나오는 부분이나 멘트 부분에 있어서는 너무 레벨이 낮아 알아듣기 힘들게 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법이 Limiter와 Compressor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다. 리미터는 말 그대로 강음이 나올 때 음이 찌그러지지 않게 하는 기능을 하는 것이며 컴프레서는 어느 레벨 이상의 강음이 나올 때는 이를 미리 설정한 비율로 압축시켜 줌으로서 상대적으로 조용한 부분의 음이 명확하게 나오게 하는 기능이다.

Apogee사의 Mini-me 는 소프트 리미터 기능과 3:1 또는 2:1 비율로 압축하게 해주는 기능이 마련되어 있다. 산울림 공연에서는 아주 강음이 나오는 락음악과 스틸 기타 하나로 하는 솔로 곡이 같이 있기 때문에 3:1 컴프레서와 소프트 리미터 기능을 함께 설정하여 사용하였다.


소니 HDR-FX1의 라인 입력은 Auto로 설정하였는데 나중에 모니터링 하여 본 결과 다소 음의 레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안으로서 수동으로 설정하고 음량 레벨은 약 7 정도에 놓는 것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이번 공연을 한 사람이 HD 녹화와 녹음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에는 상당한 무리가 있음을 알았다. 실제로 비디오 촬영은 공연 내내 적당히 줌인, 줌 아웃 및 패닝 등을 통해 공연의 전 과정을 다양한 화면으로 담아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이 요하는 작업인 반면 오디오 쪽도 입력 레벨이 오버되지 않도록 계속해서 모니터링 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다행히 새로이 구입한 Apogee Mi-me의 리미터와 컴프레서 기능 덕에 오디오 레벨을 한번 설정한 후에는 별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어 비디오 촬영에 집중할 수 있었다.


나중에 오디오 부분을 모니터링 하니 다행이도 레벨이 오버 된 곳이 없었다.

다만 스크린 세이버 기능이 작동하여 20 분마다 스크린 세이빙 모드에 들어갈 때 마다 마우스를 움직여 이를 해제 했는데 그 순간 아주 짧은 순간에 그러나 확실하게 디지털 데이터가 缺落되어 음이 멈칫 멈칫하는 듯하다 들리는 것을 알았다. 이후에는 노트북 PC의 모든 전원 관리 기능을 해제하여 배터리로 동작하는 경우에는 절대적으로 ‘대기모드’ 나 ‘화면보호기 동작모드’로 돌아가지 않도록 설정하였다.


산울림 공연 모습 3


아마추어인 필자가 그것도 한대의 HD 캠코더를 가지고 2 시간이 넘는 공연을 촬영한다는 것이 무리이지만 최대한 좋은 화질과 화면을 남기고 싶어 사전에 다음과 같이 준비를 하고

촬영에 들어갔다.


첫째 콘서트 공연의 촬영은 저작권이 중요한 문제인 만큼 사전에 산울림 형제는 물론 기획사 측에 사전 양해를 구했다. 또 사전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장비를 설치할 수 있도록 ‘Staff' 표찰을 얻어 관객이 입장하기 전에 미리 입장하여 촬영하기 좋은 장소를 선택하였다.



두 번째로 모든 촬영은 모두 스탠드를 사용하였다. 흔들림 없는 안정되면서도 신속한 화면 이동을 위해서는 역시 좋은 품질의 스탠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재인식한 계기가 되었는데 필자가 사용한 소니에서 나온 스탠드는 가볍고 캠코더와 단자를 통하여 촬영에 필요한 주요한 기능을 스탠드의 핸들에서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지만 틸팅이나 패닝시 역시 전문가 들이 사용하는 SACHTLER 와 같은 프로용 장비와는 달리 부드럽지 못한 점이 있었다.


전용 3각대를 이용한 촬영은 안정적인 shot을 위한 기본


세 번째 . 보다 나은 화질을 위해 가급적 모든 조정은 수동으로 설정하고 사용하였다. 자동이 편한 장점은 있지만 그간의 경험으로 볼 때 역시 촬영 상황에 따라 아이리스, 샷터 스피드, 포커싱 조절 등을 수동으로 하였을 때 최상의 화질을 얻을 수 있었다.

특히 콘서트 공연은 조명이 충분치 못하여 게인 스위치를 사용하고픈 생각이 들었으나 경험 상 게인 스위치를 올리고 사용하면 밝기는 개선되나 부작용으로 역시 화면이 거칠어지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었다.

외국 사이트의 글에 따르면 9dB 정도의 게인을 설정하여 사용하여도 화질에 그리 크게 영향을 주진 않는다고 했으나 산울림 공연 시에는 계속 게인 스위치를 사용하지 않았다. 나중에 모니터링한 결과 게인을 올리지 않았던 것이 오히려 더 순수한 화면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생각되었다.

포커스 조절은 다소 힘이 들었는데 장충 체육관 무대가 원형 무대인데다 산울림 3 형제가 계속 움직이면서 연주를 하기 때문에 계속하여 포커싱을 조절하여야 했다. 특히 어두운 상황에 있어 LCD 모니터 상에 중심부에 + 를 띄워놓고 나타나는 거리 m 를 참조하여 포커싱 조절을 하였는데 무대와의 거리가 최소 4m 정도 이상이어서 대체로 양호한 포커싱을 얻었으나 일부 클로즈 업 장면에서 역시 아마추어의 한계가 느껴졌다. 화이트 밸런스 설정은 워낙 조명이 변하는 상황이어 개별 설정이 의미가 없어 preset의 indoor를 사용하였는데 모니터링 결과 화이트 밸런스가 적정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녹화장비 세팅 모습 -2

네 번째로 느낀 것은 1 시간 이상 쉼 없이 계속되는 콘서트와 같은 경우에 테이프를 갈아 끼기 위해 필연적으로 공백이 생기는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하드 디스크 리코딩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녹화 후 50분이 넘어가면서 곡과 곡 중간에 다소 길게 멘트할 때 테이프를 갈아 넣으려고 했으나 그런 기회가 오지 않아 부득이 곡 중간이 잘리는 경우가 발생하고 말았다. 이런 것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하드 디스크 레코더가 ‘Firestore' 라는 상품명으로 판매되고 있으나 100만원이 넘는 가격이어서 일반 아마추어가 사용하기에는 다소 부담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에는 70만대의 가격으로 낮아진 가격으로 약 3 시간 정도의 HDV 파일을 녹화/캡처 할 수 있는 Citidisk HDV 란 제품이 외국에서 나오긴 하였지만 역시 어느 정도의 가격적 부담은 있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빈번하게 사용할 필요가 없는 아마추어에게는 구입에 다소 망설임이 없을 수는 없다.


이럴 때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주위에 널린 노트북 PC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이 공연 이후 집에서 필자가 실험을 해 본 결과로는 1.5Ghz CPU에 524 Mbyte RAM사양의 윈도우 XP가 설치된 노트북 PC에서 원활하게 작동되었다. 이 때 사용된 프로그램은 Vegas 6.0 trial version 으로 외부 캡처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내부의 캡처 기능으로 실시간 캡처가 가능하였다.


디지털 녹음 장비의 세팅

리코딩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카메라 모드의 스탠드바이 상태에서도 계속하여 IEEE1394 케이블을 통하여 캡처가 가능하였는데 굳이 테이프를 넣지 않아도 캡처 하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약 1 시간 정도의 HD 캡처에 필요한 용량은 약 11-12 Gbyte 정도로 추정된다. 대부분의 콘서트 공연이 2시간 반을 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약 30GByte 정도의 빈공간이 있는 노트 북 PC라면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단 원활한 리코딩을 위해 사전에 하드디스크의 디스크 조각 모음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HD로 녹화된 테이프는 컴포넌트 단자를 통하여 필자의 홈시어터 시설을 통하여 모니터링 하였다. HD 캠코더는 가급적 촬영 위주로 사용하고 재생은 반복하여 보게 되는 특성 상 별도의 방법으로 HD 영상을 저장하여 놓는 것이 바람직한데 현재 HD 영상을 화질 저하 없이 그대로 보존하여 재생하는 방법은 HTPC ( Home Theater PC )에 파일을 저장한 다음 재생하는 방법과 D-VHS 테이프에 저장하여 놓고 재생하는 방법 두 가지가 있다.


HTPC를 사용하는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여 IEEE1394 단자를 연결하여 테이프의 영상과 음성을 캡처 한 다음 HD를 재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재생하여 보는 것이다. 이 때 주의 해야 할 점은 HDV MPEG2 그대로 캡처 하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이다. VEGAS 6.0의 내부 캡처 기능을 사용한다던지 프리웨어인 DVHStool 프로그램 (http://kgbird.com/DVHSTool/)이나 CapDVHS 프로그램 (http://www.yamabe.org/index.html )을 사용하면 된다.


HDV 파일을 재생하는 프로그램은 여러 종류가 있다. 가장 보편적인 것은 윈도우 XP에 내장 된 window Media Player 9 이며 이외에 Moonlight Elecard (http://www.elecard.com )란 셰어웨어 프로그램이 있다.


그리고 국내의 HDTV 수신카드 판매 시에 함께 제공되는 HD 재생 프로그램은 거의 대부분 사용이 가능하다. 보다 우수한 화질을 위해서는 MyHD와 같은 하드웨어 방식의 HD 재생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화면이 대형일 경우 하드웨어 방식으로 HD 파일을 재생할 필요가 있다.


또 하나의 방법으로 D-VHS 데크를 통한 녹화와 재생이 있다. D-VHS 데크는 HD 방송의 녹화/재생을 할 수 있는 디지털 방식의 VHS 데크인데 5년 전부터 국내에 소개가 되어 일부이기는 하지만 국내에서 확고한 사용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약 3000원 정도의 저렴한 S-VHS 테이프로 2 시간 이상의 HD 프로그램을 녹화하여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국내에는 일본 JVC 제품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소니 HDR-FX1 과 IEEE1394 케이블을 통한 직접 디지털 복사는 불가능하다. 이전에 JVC에서 GR-HD1의 경우는 720P로 녹화하기 때문에 다소 정보량이 적어 직접 D-VHS 데크로 디지털 복사가 가능했지만 소니 HDR-FX1의 경우에는 1080i로 녹화되는데 비디오 부분에만 25Mbps로 녹화하기 때문에 오디오와 기타 데이터 까지 합하면 D-VHS 데크가 녹화 가능한 28Mbps 를 넘어 녹화하면 블록 노이즈 에러가 나온다. 다소 번잡하지만 PC를 경유하는 방법을 사용하여야 한다.

우선 PC에 녹화된 HD 테이프의 내용을 HDV 1080i 형식으로 캡처한다. 필자는 Vegas 6.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캡처하였다. 캡처한 파일을 불필요한 부분을 잘라낸다던지 엔딩 크레디트 화면을 덧붙인다던지 하는 편집을 한 다음 다시 HDV 1080i로 렌더링을 한다. 이 렌더링을 하는데 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가급적 컴퓨팅 파워가 좋은 PC를 사용해야 렌더링 시간을 줄일 수 있다.

필자의 경우 2.8Ghz 펜티움 CPU에 1Gbyte RAM을 설치한 PC에서 약 10분 길이의 HDV 파일을 렌더링하는데 6 - 7 배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렌더링 한 파일은 미쯔비시사의 D-VHS 데크인 HV-HD500를 통해 IEEE1394로 디지털 복사하면 된다. 디지털 복사 시는 앞에서 언급한 DVHStool 이나 CapDVHS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편리하다. 아쉬운 것은 Vegas 6.0 프로그램에서 미쯔비시사의 D-VHS 데크를 인식은 하지만 Print HDV 기능을 사용할시 1080i로 녹화 할 수 없고 720P만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산울림 팬 클럽에 의해 만들어진 공연 DVD 앞 표지



산울림 팬 클럽에 의해 만들어진 공연 DVD 뒷 표지


산울림 공연의 편집은 공연 전반부와 후반부 사이 부분의 불필요한 부분 그리고 공연 앞, 뒤의 타이틀 및 엔딩 크레디트를 붙이는 정도에서 그쳤다.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편집 프로그램으로는 애플 컴퓨터에서 돌아가는 파이널 컷 프로이지만 필자와 같은 아마추어가 가끔씩 사용할 목적으로는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IBM PC에서 돌아가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이 편하다고 생각된다. 필자가 사용한 프로그램은 비교적 저사양의 PC에서도 잘 돌아가는 장점이 있고 특히 오디오 편집 프로그램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Sound Forge과도 연동이 잘되는 Vegas6.0 트라이얼 버전을 사용하였다.


일반적으로 HDV 편집을 위해서는 펜티움 3Ghz 이상의 CPU를 최소규격으로 요구하지만 필자의 마더보드 상으로 최대한 업그레이드 가능한 CPU는 노스우드2.8Ghz 여서 이것으로 업그레이드 하였고 메모리는 524Mbyte 2개를 달아 사용하였다.


실제로 2 시간가량의 전 공연을 하나의 파일로 만드는데 는 렌더링 과정에 원인모를 에러가 발생하여 포기 하였고 3 개의 파일로 나누어 렌더링 하여 사용하였다.


다시 6mm 테이프로 print 하기 위해서는 이런 렌더링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돼지만 D-VHS 테이프로 복사하기 위해서는 같은 1080i 60hz HDV 파일로 렌더링해 주어야만 D-VHS로 복사하는 과정에서 에러가 생기지 않는다.


2 시간용 D-VHS 테이프로 복사 된 테이프로 산울림 팬클럽 ‘개구쟁이’ 열성 멤버 20명과 함께 산울림 공연 HD로 다시 보기 번개 모임을 지난 6월 25일 저녁 서울 송파구 삼전동에 위치한 하이엔드 홈시어터 전문 매장인 ‘GLV’의 리퍼런스 쇼룸에서 가졌다.


HD 시사회에 참가한 산울림 팬 클럽의 골수회원 들 ^^


국내에서는 최고의 홈 시어터 쇼룸이라고 평가받는 GLV의 리퍼런스 쇼룸은 3 판식 DLP 프로젝터에 130 인치 대형화면 그리고 Meridian AV 프로세서와 5.1채널 스피커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는데 이런 호화로운 홈시어터 시스템을 통하여 재현된 산울림 공연은 실연 보다 오히려 더 좋다는 평이 일반적이었다. 특히 공연 시 산울림 3 형제의 얼굴 모습은 잘 볼 수 없었는데 이 HD 화면을 통해서는 얼굴 표정하나 하나 그리고 의상의 무늬와 색감까지도 낱낱이 보여주는 모습에 다시 그날 공연의 감동을 다시금 만끽 했다는 글이 산울림 팬클럽 홈 페이지에 HD 시연회에 대한 번개 모임 댓글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와 같은 산울림 공연의 Sony HDR-Fx1에 의한 HDV 촬영과 하드 디스크를 이용한 48Khz 16 비트 PCM 리코딩을 통해서 저렴한 비용으로 공연 실황을 HD 프로그램화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실증해 보았다.


지상파 HDTV 방송 프로그램의 의무 방송 시간은 올 가을 개편부터는 주당 25 시간으로 늘어나고 내년부터는 스카이 HD 방송에 이어 디지털 케이블 방송에서도 자체 HD 채널의 신설이 예고되고 있는 이때에 이같이 저비용으로 HD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