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영화 1500편 이상 보았더니

어제 본 영화 2009. 9. 29.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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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가 나오고 나서 영어 자막을 보았다가 필요시 안보았다가 할 수 있는 편리한 기능이 생겼습니다.

저의 경우 98년 부터 본격적으로 프로젝터를 구입하여 영화 보기 시작했습니다.

일본 위성 영화 채널인 와우와우 채널도 오래동안 보고 프로젝터 킨 시간으로 따져보면 5000 시간이 넘으니 다큐 빼고라도 대충 영화 1500 편 이상을 보았나 생각됩니다.

한동안은 주말 내내 4-5 편씩 보고 오타쿠 처럼... ( 집사람이 맨날 컴컴하게 해놓고 집에 죽치고 영화만 본다고 핀잔 많이 먹었습니다. )

자막 없이 본 영화( 가끔은 영어 자막 켜 놓고 )가 많아서 실제적인 영어 공부에는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얼마전 박사 학위 종합시험과 어학 시험을 보아야 하는데 어학 시험 대신 ToEIC 730 점 이상이면 갈음 한다고 해서집근처 동마중학교에서 20 - 30 대 들과 끼어서 Toeic 보았습니다. 물론 처음 보는 시험이었습니다.

결과는



위와 같이 쓸데 없이 너무 잘 나왔네요 980 점 ( 만점은 990 점 )

criterion 사 발매 블루레이 영화의 감상

어제 본 영화 2009. 9. 2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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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테리언(Criterion)은 LD (Laser Disc) 시절부터 콜렉터들과 매니아들에게 상당히 유명한 회사이다.

이들은 84년도부터 LD를 발매하기 시작했는데, 많은 영화 LD들이 4:3 TV (일반적인 TV 사이즈로 1.33:1 을 의미함)

에서의 재생을 위해 전부 팬 앤 스캔으로 수록이 되던 시절에 최초로 LD에 레터 박스 처리를 가해 필름 원본이 주는 그대로의 느낌을 주기 위해 애썼다.

그리고 아예 LD 제작 과정의 시작부터 그 영화의 감독들과 스탭진들을 자사의 스튜디오로 데리고 와서 트랜스퍼 과정에서부터 화면의 색감과 화면비 등등에 영화의 오리지널 스탭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했다.

거기에 흔히 서플먼트(Supplement)라고 부르는 다양한 부록들을 최초로 수록한것도 바로 크라이테리언이었다. 이런 부록들에는 극장판 예고편을 비롯해, 오디오 코멘터리(Audio Commentary)라고 불리는 감독, 배우의 육성 해설, 제작과정에 대한 다큐멘터리, 스토리보드 등이 포함된다.

이들의 자료 수집 및 정리, 복원에 대한 정성과 노력. 그리고 탁월한 감각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인데 그들은 이런 영화 자체의 복원 작업 이외에도 재킷 디자인까지도 상당히 공을 들여서 수집하고 싶음 마음을 불러 일이키기 충분했다. 특히 사이즈가 큰 LD는 크라이테리온 로고가 박힌 쟈킷만 보아도 명화를 대하는 듯한 느낌을 불러 일으켰다.

내가 가입하고 있는 ( 요새는 좀 불량회원이지만 ) LDM ( 원래는 레이져 디스크 매니아 -> 레이져 디스크, DVD 매니아 ) 클럽 회원들 끼리 이 크라이테리온 LD 수집 이야기는 하나의 전설 처럼 이야기 되고 있다.


크라이테리언은 최초로 공개된 원본에 대한 충실한 재현을 위해 늘 애쓰고 있는데 예를 들어 똑같은 영화의 LD 나 DVD 의 경우에도 크라이테리언사의 버젼과 다른 회사에서 발매된 버젼의 그 퀄리티를 비교해보면 늘 크라이테리언사의 LD 와 DVD 가 다른 회사의 LD, DVD 보다 훨씬 더 원본의 느낌에 가깝게 재현이 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블루 레이 포맷으로 나온 크라이테리온 영화들은 그 질적인 면에서는 최상의 화질을 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크라이테리언 콜렉션의 타이틀로 선정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그 영화가 영화사적인 의미나 그 장르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얼마나 대단한것인지를 증명하는 하나의 반증이 될 정도이다.

특히 다른 좀 색다른 타이틀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은 동양의 작품들도 많이 다루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크라이테리온은 ‘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 으로 기억된다.

최근 크라이테리온 블루 레이 타이틀로 본 영화를 들어보면

‘ 벤쟈민 버튼의 시계는 꺼꾸로 간다

‘ 감각의 제국’

‘ 천일야화’

‘ 캔터베리 이야기 ‘

중경삼림

‘닥터 스레인지러브’

‘Salo’

‘2001년 스페이스 오디세이’

마지막 황제’

‘The man who fell to the earth’





















지리산 화대(화엄사~대원사)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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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 다솜 산악회 회원들과 한 지리산 종주 2006년의 성삼재에서 증산리 코스 이후 두번 째로 이번에는 풀코스 종주 였다.

1. 산행일정 : 2009년 8월 15일 ~ 8월 17일(2박3일)

2. 산행코스 : 지리산화대종주

화엄사 ~ 노고단 ~ 노루목 ~ 반야봉 ~ 토끼봉 ~ 형제봉 ~ 영신봉 ~ 촛대봉

~ 연하봉 ~ 제석봉 ~ 천왕봉 ~ 중봉 ~ 써리봉 ~ 유평리 ~ 대원사

3. 산행거리 : 약 48km ( 약 26 시간 )











































울릉도 성인봉 산행 및 해안도로 일주 트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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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딱 1 년 만에 울릉도를 다시 찾았다. 인터넷 다음 카페의 그린 산악회를 통하여 2008년 8월 8일 버들 대장 리딩으로 간지 1 년, 역시 같은 그린 산악회를 통하여 8월 9일부터 3 일간. 개인적으로는 결혼 전인 1984년 여름휴가 때 선인봉 등산 한 이후 3번째의 방문이다.


배낭도 60 리터용으로 새로 사고 코펠도 새로 장만. 작년에 통구미 거북바위에서 자리돔 낚시해서 바로 세꼬시로 소주와 함께 했던 즐거웠던 추억을 떠올리며 낚시도구도 새로이 챙기고 . 짐이 더욱 더 커진다. 낚시는 호연대장도 일가견이 있는 듯 민장대까지 구입해서 나누어 주고 출발 전날 밤 짐 다시 한번 챙기고 알람 맞추어 놓고

첫째 날


6시 까지 사당역 10번 출구로 지하철은 첫차 타도 시간 맞출 수 없어 택시 타고 도착. 이미 전날 밤 근처 찜질 방에서 밤을 지낸 분도 계신 듯. 다 들 배낭 크기가 만만치 않다. 특히 비박( Wibak : 이것 독일어인지는 얼마 전에 알았음. 그전 까지는 한자어 인줄로 ) 하시는 분의 배낭은 80리터 짜리에 양손에도 가득. 참가 인원 28명


정확한 시간에 버스 도착. 마침 정확히 28 인승이라 좌석도 넓고 쾌적. 출고 한지 얼마 안 된 듯 . 좌석 배치도 뒤쪽은 데스크를 두고 회의 형으로 ( 아마 술 마실 때 좋을 듯 ).


차안에서 각자 간단히 소개하는 시간을 가짐. 부부 팀도 많고. 앞으로 2박 3일간 같이 할 분들이라 눈에 새겨 두고 닉도 다시 한번 외워 두고.. 반 이상이 울릉도는 초행이라고 그러나 울릉도의 매력에 빠져 거의 매년 철 따라서 10 번 이상 오셨다는 분도 계셨다.


다행히 날씨는 좋아서 기분을 UP 시켜 주었다. 영동 고속도로도 크게 막힘이 없어 배 출발 30 분 전에 도착. 10시에 한계레호 탑승. 시속 80 킬로의 속도 ( 약 35 노트 )의 속력으로 정확히 2 시간 반 후인 12시 반 도동항 도착.


도동항에서 울릉도 특산인 홍합 밥으로 점심 식사. 도동함은 휴가철이라 사람으로 넘쳐 나고 따라서 식당도 손이 딸린 듯 정신없고. 12000원이 비싼 값이었지만 울릉도 특산 명이 나물로 싸먹는 다는 것이 외엔 별로 . 값에 비해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째든 점심 먹고 본격적인 트레킹 시작. 선착장 옆 해안도로로 행남 해안 산책로를 따라 도동 등대 쪽으로 출발. 역시 동해 한 가운데 있는 섬이라 물빛이 짙은 에멜라드 빛이다. 탄성이 여기저기서..


절벽에 붙은 나무의 잎들도 육지 보다 한층 더 푸르고 윤이 나는 것 같다. 등대 가는 길이 멋지다. 바다에 붙어서 아슬아슬하게 가는 때도 있고 또 시원한 키 높은 대나무 숲을 통과하기도 하고


도동 등대에 들려 바다를 바라보고 조그만 등대 박물관에 붙은 사진도 보고 사진도 찍고 날씨가 좋아서 멀리까지 한눈에 동해 바다가 시원하게 다 들어온다.


다시 출발. 아찔한 소라 계단을 계속 내려와 촛대 바위를 거쳐 저동 항으로 진입.


슈퍼에서 아이스 바 하나씩 입으로 빨면서 계속 전진.


내수전 몽돌 해수욕장을 옆으로 보면서 내수전 쪽으로 진입. 아스팔트길이지만 경사가 급해 다들 조금씩 힘들어한다.


철분 성분에 탄산이 더해진 내수전 약수 ( 삼봉 약수 맛과 거의 같음 )에서 목을 축이고 계속 전진. 드디어 오름이 멈추고 잠시 휴식. 거기서 포장도로는 끝이 난다. 울릉도에서 유일하게 아직 도로가 나지 않은 내수전에서 섬목 사이는 산길인 내수전 옛길을 가야 한다. 일반 산행로와 같은 한 사람이 겨우 지나 갈 정도의 길인데 다행히 숲이 우거져 해는 잘 가려준다.


좋았던 날씨가 바다 쪽에서 밀려오는 안개로 인하여 시야가 가려지지만 덥지 않아 산행에는 오히려 좋다. 확실히 육지 내륙 산행과는 다른 맛. 양쪽의 수목 군락이 다르다. 무엇인지 모를 약간 이국적 분위기를 느끼면서 계속 걷는다. 오르막과 내리막은 크게 경사가지지 않아 힘들지 않다고 느껴졌는데 몇몇 분들은 배낭 무게 때문에 땀을 계속 흘리신다.


울창한 나무 들 사이에서 나오는 피톤치트 (Phyton-cide) 향을 맡으며 또 이 이야기 저 이야기 하면서 일렬로 걸어가는 그 시간이 행복 하다고 느껴졌다.


중간에 정매화곡 쉼터에서 잠시 물을 마시고 옛날 이 숲속에 외로이 한 가구가 살았다는 안내판의 글을 읽어 가면서 잠시 땀을 식힌 다음 다시 출발. 그런데 슬슬 안개비가 온다. 배낭 커버를 씌우고 다시 1 시간가량 걸어가니 다시 포장도로가 나온다. 그런데 이번에는 비가 제대로 온다. 원래 석포 전망대쪽으로 내려 갈라고 했으나 시간이 지체한데다 비가 와서 죽암쪽으로 내려 왔다. 죽암 해안도로에 도착하니 벌써 6 시 정도. 마침 조그만 승합 트럭이 와서 부탁하여 무거운 배낭을 실어 숙박할 천부항 민박집으로 ..

천부항에 도착하니 빗줄기가 굵어져서 비박할 장소를 찾기가 마땅치 않다. 다행히 버스 정류장 건물에 수도도 있고 화장실도 있고 해서 버스 정류장을 전세 내어 ( 더 이상 버스도 안 다니고 하여 편안하게 ) 사용하였다. 나는 민박을 신첳해서 민박집으로 ..


나는 낚시 유혹을 이기지 못해 크릴새우를 챙겨들고 천부항으로 갔으나 거의 날이 어두워지고 비 때문에 정상적인 낚시는 하기 힘들었다. 자리돔을 기대하고 낚시대를 내려 보았으나 조그만 감성돔 새끼 ( 근데 너무 작다. 30 센티 이상 크면 정말 좋은 낚시 대상어이다. 회맛도 최고. 매운탕감도 최고. 시장에선 나오지 않는 낚시꾼만 맛볼 수 있는 생선. 양식은 당연히 안 됨) 들만 간간히 복섬이라고 하는 복어가 올라오고 비가 내리는 가운데 헤드랜턴으로 낚시 하다 보니 배가 고프다. 살림망에 든 고기 크기가 너무 작아 방생하고 숙소로 돌아오니 내가 속한 1조는 어디 가고 없어 2조가 남긴 밥과 찌게를 말아 늦은 저녁밥으로 얻어먹는 김에 시원한 캔 맥주도 같이 얻어먹고


9 시 반쯤 취침. 3 시 쯤 부터는 옆에서 탱크 굴러가는 소리 때문에 더 이상 잠을 자지 못함


- 1 일차 끝


2일째


5시 약간 너머서 날이 밝아옴과 함께 먼저 일어나 다시 산책 삼아 천부항으로 걸어 나감.

비는 오지 않았지만 잔뜩 검은 구름이 낀 날씨. 일기 예보는 비가 오지 않는다고 했는데.

예보가 빗나가는 것 같다.


어선 몇 척이 정박한 천부 항은 조용하기만 하다. 배 사이의 물도 깨끗하여 밑에 까지 투명하게 잘 보이고 조그만 물고기가 몰려다닌다. 낚싯대를 드리니 바로 전갱이 ( 일본 이름 아지로 더 잘 알려짐. 돔 낚시를 방해하는 대표적인 잡고기)가 올라온다.


숙소로 돌아와 또 2조에 껴서 라면으로 아침 식사. 오늘 일정은 성인봉 등반이 하이라이트.

나리 분지에서 시작하여 올라가기로 했는데 천부에서 나리 분지까지 가는 버스는 12인승 승합 버스뿐으로 8 시 15분 차후에는 9시 45분 차 란다. 배낭을 미리 꾸려 준비된 사람 먼저 출발 12명 가득 배낭까지 안고 탄다. 꼬불꼬불한 길을 15분 정도 올라가 나리 분지 마을에 도착.


기사 분은 우리의 울릉도 종주 트레킹 일정을 듣고는 ‘ 제대로 울릉도 여행하는 것’ 이라고 치켜세워 준다. 점심 식사가 예약된 산마을 식당에 배낭을 맡겨두고 물병만 들고 먼저 출발.


그런데 비가 제대로 온다. 모두 우비를 단단히 입고 출발. 2킬로 까지는 완만한 산책 코스.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며 비가 오는 예쁜 숲속 길을 걸었다.


본격적인 오르막 전에 시원한 약수에서 목을 축이고 오르기 시작. 어 그런데 작년에는 없던 나무 계단이 거의 정상까지 설치되어 있다. 작년에는 날씨가 좋았는데도 약간 진흙 길이어서 미끄러워 오르기 힘들었는데 나무 계단이 되어 있으니 정말 가뿐 하다. 하지만 산행 재미는 좀 없어졌다.


대신에 주위 좌우를 천천히 보면서 오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좀 힘들어하시는 분의 스틱도 대신 들어 주면서 후미 대장 노릇하며 천천히 오른다.


제주도도 그렇지만 화산섬은 유난히 고사리와 같은 양치(養齒) 식물이 많다. 아주 고운 초록색 카펫을 숲속에 깔아 놓은 듯하다. 비에 맞아 더욱 더 싱싱한 느낌이 나고 .. 어떤분은 양치식물이 많이 있으니 쥬라기 시대에 온 것 같다며 저 어디서 공룡이 나타날 듯 하다고...






정상 바로 아래 샘에서 잠시 물도 마시고 가지고 온 초콜릿도 나누어 먹고 다시 계단을 오른다. 드디어 정상. 다행히 비가 가늘어 그냥 맞을 만 하다. 성인봉 표지석을 옆에 끼고 사진 찍고 날이 안 좋아서 바로 밑에 전망 포인트는 그냥 생략했다. 갔다 온 사람이 안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


올라온 시간은 2 시간. 계단이 잘 되어 있어 내 페이스대로 올라 왔으면 1 시간 반 약간 넘어 걸릴 듯 했다. 다시 내려가니 중간쯤에 나머지 한조를 만난다. 인사하고 먼저 내려와 기다리다. 배가 고파 무슨 껍데기 술인가 하는 막걸리 시켜서 산채 비빔밥으로 점심 식사. 8000원이지만 단체 할인해서 7000원에 양도 많고 나물도 풍성하여 정말 맛있게 먹었다.


나머지 조도 도착하여 식사하고 이번에는 트레킹으로 추산 쪽으로 하산. 콘크리트 포장이 되어 있지만 거의 사람이 다니지 않는 듯 양쪽 경관이 수려하다. 특히 송곳봉쪽의 경치는 정말 아름다워 감탄이 끊이지 않는다. 이럴 때 DSLR이 있으면 좋은 경치 사진을 찍을 수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구도도 좋게 잡을 수 있는 포인트도 있고 ..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낚시를 하고 싶은 사람은 버스로 나머지는 다시 트레킹으로 둘째 날 숙박 예정지인 태하로 출발. 나는 버스로 이동.


다행히 날이 개이면서 하늘 한쪽부터 맑아 오기 시작 했다.


민박집을 찾아 짐을 내려놓고 주민에게 물어 낚시 포인트로 이동. 항 오른쪽의 아슬아슬한 스테인리스 계단을 올라 다시 바닷가 바위 쪽으로 내려가는 포인트인데 정말 명당이다. 여기에 크릴새우를 밑밥으로 뿌리니 정말 엄청나게 고기가 몰려든다. 그런데 대상어인 자리 돔은 보이지 않고 또 전갱이 새끼와 멸치들이다. 10개짜리 카드 채비 낚시 바늘을 미끼 없이 그냥 내려도 3 마리 이상은 넣자마자 물린다. 한 시간 정도 하고 나니 너무 잘 잡혀 재미가 없다. 그때 1 조 몇분이 오시고 난생 처음 바다낚시 경험 한다는 한 여자분은 너무 재밌어 한다. 그 때 까지 잡아 옆에 물웅덩이에 넣어 놓은 살아있는 전갱이 새끼와 멸치 ( 멸치회도 무지하게 맛있다. 성질이 급해 바로 죽기 때문에 잡자 마자가 아니면 회 먹어 보지 못 함. 생멸치 회 무침 등 최고 )를 챙겨 먼저 가고 나는 좀 큰 씨알의 것을 잡아 보고 싶어 낚시 바늘 바꾸어 던져 보았으나 전갱이 극성에 포기 하고 다시 전갱이와 멸치 포획하고 나서 돌아 섬.


오는 도중에 보니 항 끝부분에 몇분이 낚시 하시는데 봉돌이 없어 잘 못 잡고 계시는 것 보고 봉돌 달아 드리고 잡은 고기 반 쯤 매운탕 해서 드시라고 드리고

숙소로 돌아오니 또 1조가 없다. 수소문 끝에 해변에 모여 있는 1조 발견하여 드디어 합류.


한분이 능숙한 솜씨로 잡아 오신 고기를 정갈하게 회 먹기 좋게 다듬어 놓고 다들 상추와 깻잎에 마늘 반쪽과 고추 썬 것을 넣고 막장을 듬뿍 넣어 안주 삼아 소주를 즐기고들 있었다.


나도 본격적으로 음주 모드로 .. 어두워 가는 해변에서 이야기 하며 먹는 술과 회맛이 기가 막히다. 특히 조장인 재한님이 각종 양념을 넣어 만든 막장이 상큼한 깻잎 향과 어울려져 회맛이 더욱 일품이다.


해가 완전히 지니 다시 비가 부슬 부슬. 1조는 숙소로 돌아와 샤워하고 다른 분들은 다시 산책하러 간다고 나가고 나는 둘째 날 일정 마감. 또 새벽 3시쯤 스테레오로 들리는 코고는 소리에 깨어 뒤척뒤척























3일 째


마지막 날이다. 시간이 왜 그리 빨리 가는지 .. 6시 반 기상. 9 시 출발이란다. 밤새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다행히 아침에는 밝은 햇살이 비쳐 마음을 밝게 한다.


오랜만에 오붓하게 1조 모여서 남은 쌀로 밥 짖고 있는 부식거리로 찌개 끓이고 아침 식사를 맛있게 ...


식사 후 배낭을 숙소에 놓아두고 태하 등대 전망대로 이동. 올라 갈 때는 Tram 이라고도 불리는 모노레일로. 2량 편성의 모노레일을 타고 아찔한 경사를 오르니 한 눈에 바다와 옆의 골짜기 전망이 펼쳐진다. 짧은 탑승 후 걸어서 전망대까지 비가 와서 진흙길이 아주 미끄럽다. 잠시 다시 눈앞에 시원한 전망이 나타난다. 내려올 때는 걸어서 내려 천천히. 그러다 보니

오르막인 만물상 전망대 까지 타고 갈 순환 버스를 놓쳐 버렸다. 다음 버스까지는 거의 한 시간 후. 5명은 아예 처음부터 트레킹으로 도동까지 가겠다고 출발. 나머지는 옆에 관광 안내소에서 무료 커피 먹으면서 기다리는 동안 어떤 분이 아침 부지런히 낚시 포인트에서 잡으셨다는 씨알 좋은 자리돔과 손바닥 사이즈되는 벵에돔 (고급 회 감 ) 5-6 마리를 그 동안 먹고 가잖다. 이번 산행 대장이었던 분이 바로 회칼을 들고 숙소로 와서 능숙한 솜씨로 회를 뜨고 몇 명 옆에 있던 사람들만 맛보는 호사를 누렸다. 역시 돔이라고 초장만 찍어 먹어도 회가 고소하다. 그러는 사이 버스 시간이 되어서


시간을 지체하여 계획을 수정하여 남양까지 버스 타고 가기로 하였다. 남양에 내려 해안경치가 좋은 통구미 해변까지의 2.5Km 구간은 룰루 랄라 모드로 걸어서 1 차로뿐인 터널도 몇 개 지나고 옆의 에멜라드 빛 해변도 다시 눈에 담고 다행히 날씨가 맑아 바닷물도 더욱 푸르러 보인다. 통구미 해변에 11 시경 도착. 2 시까지는 자유 시간. 낚시 할 사람은 거북 바위 쪽으로 이동. 호연대장을 비롯하여 낚시 시작. 아쉽게도 미끼인 크릴새우 파는 곳이 없어 누가 남긴 것 약간과 이 마트에서 산 건조 새우로 낚시 시작. 수온이 차고 파도가 치는 관계인 듯 자리돔은 올라오지 않고 대신 열대 바다 고기의 하나인 용치놀래기가 잘 올라온다. 몇 몇 분들에게 체험 낚시를 시켜 드렸다. 처음으로 낚시 해보고 즉석에서 낚시 손맛을 느껴 보더니 정말 재미있다고... 잡은 고기와 함께 포즈로 추억을 만들며


그러나 생각보다 부진한 조과에 산행 대장은 다시 계획을 약간 변경. 버스로 도동까지 이동하여 점심을 겸한 성대한 회 잔치 및 뒷풀이 하기로 하였다. 값이 싼 저동 수산시장에서 회를 장만하기로 하고 저동으로. 이동.


다행히 전날 밤 오징어배가 출어를 하여 산 오징어 5마리에 만원. 며칠 전까지만 해도 두 마리에 만원이었다고.. 거기다 방어와 세꼬시로 맛있는 쥐치회를 푸짐하게 장만하여 도동으로 택시 타고 이동.울롱도 가이드 해도 될 달이님이 좋은 장소를 섭외해서 바로 뒷풀이 모드로 ..


한편 트레킹으로 태하에서 출발한 무적의 5인은 3 시간도 안 걸려 도동에 도착했다고 거의 날아다니는 수준.. 시간이 남아 사우나에 다녀와서 옷도 얼굴도 깔끔.


싱싱한 회로 넉넉하게 점심겸 배를 채우니 벌써 4시가 지나고 있다. 우측 해안도로로 조별로 이동하여 기념사진을 찍고 마지막으로 울릉도의 모습을 눈에 담아간다.


남은 시간 몇몇 분들은 오징어, 호박엿 젤리 등 특산품을 쇼핑. 갈 때 짐보다 더 무거워진 분들도 많다.


태풍 예보 때문에 일찍 육지로 들어 갈려는 사람 때문에 배는 모두 예약 완료. 14일까지 있을 4명을 뒤로 하고 5시 반 출항.


파도가 약간 일지만 속도는 정확히 내는 것 같다. 창가로 짙은 구름이 보이더니 곧 한두 방울씩 비가 창을 때리고. 묵호항에는 정확히 8시 도착. 비가 꽤 온다. 강릉 휴게소에 들려 각자 간단히 식사를 하고 다시 탑승. 원래 11시 사당역 도착 예정이었으나 미끄러운 고속도로 때문에 11시 45분 경 도착. 제대로 작별 인사도 못하고 뛰어서 2 호선 막차를 타고 집으로 무사히 도착.


Epilogue


여행은 끝나는 시점이 항상 아쉽다.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날 태하에서 도동까지 완벽하게 트레킹으로 장식 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낚시 미련 때문에 ...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란 힘들다는 것을 알면서 항상 바보짓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