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럭 매운탕과 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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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럭 낚시를 하는 것은 재미 있지만 정작 잡은 우럭을 잘 손질 할 수가 없어 매번 회센터에 들려 회를 떠가곤 했다.

회 뜨고 남은 머리 부분과 크기가 작은 우럭은 매운탕감으로 손질해 주는데 가지고 와서 매운탕 해보면 재료는 같은데 일식집에서 먹던 우럭 매운탕 맛과는 많은 차이가 났다. 항상 그 비결이 무었인가 궁금해 했는데 얼마전 해결 했다.

지난번 하나호를 타고 같이 옆에서 낚시 하던 사람이 마침 여의도에서 일식집을 한다고 해서 이 분에한테 우럭 매운탕 맛있게 끓이는 법을 물어 보았다.

그 분이 가르쳐 준 대로 해 보았더니.... 오호 그렇구나. 일식집에서 먹던 그 맛이 난다.

그 비결은

1. 손질한 우럭과 무 만을 넣고 가스렌지에서 가장 화력이 좋은 것을 사용하여 최대한 센불로 끓인다.

2. 끓으면 국자로 거품을 계속 걷어내 순수한 국물로 만든다. ( 특히 거무 틱틱하게 되는 거품을 완전히 제거 )

3. 소금만으로 간을 맞추고 요리용 술이나 소주 약간 넣는다. ( 비린 내 제거 )

4. 다진 마늘은 약간만 ( 1/3 숫갈 정도 -2인분 기준 . 많이 넣으면 절대 안된다고 )

5. 미리 손질한 콩나물과 파 그리고 미나리를 넣는다음 콩나물이 익을 때까지 기다린다.

6. 콩나물이 익으면 불을 끄고 조미료 약간 ( 일식집에선 반드시 넣는다고 )

이것으로 우럭 지리 완성. 자연산 우럭은 탕 보다는 지리로 해서 먹는 것이 낫다고 한다.

자연산 우럭은 지리로 만들면 담백한 맛이 나는데 비해 양식은 지리로 하면 약간 흙냄새가 나는 경향이 있어 매운탕을 많이 한다고 하다. (일식집 주인 이야기 )

매운탕을 할 때면 마늘 넣을 때 고추가루 1스푼 반에서 2 스푼 ( 2 인분 기준 ) 을 넣고 지리 보다 더 오래 펄 펄 끓여야 한다고

실제로 지리와 애운탕을 만들어 보니 자연산 우럭이면 확실히 지리 쪽이 더 시원하고 특유의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특히 채소 맛이 참 좋다.

가능한 펄펄 끓을 때 바로 먹으면 제 맛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