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 CGV에서 IMAX 3D로 아바타 보다.

어제 본 영화 2010. 1. 2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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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부터 화제가 된 아바타. 처음에는 관심이 안 갔다. 내 취향이 아니어서 많은 사람들이 트랜스포머에 열광하고 있어도 관심이 적었다. 현실성 없는 스토리 전개에 엄청난 스피드의 화면 전개와 서라운드 사운드에 의존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아바타도 타이타닉을 만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만든 것이라는 것을 알고부터 또 내가 속해 있는 골수 영화/비쥬얼 애호가 모임인 LDM 모임 회원들이 3D로 본 후 이야기를 듣고 나서 부터 호기심이 당겨지게 되었다.

문제는 1월 초부터 집에서 불과 2- 300미터 밖에 떨어지지 않은 왕십리 CGV IMAX 영화관이 언제나 다 매진 되어 있다는 것.

그러다 우연히 반환된 표 한 장이 인터넷에 있어 무조건 예매. 좌석이 맨 앞열.

다행히 중간 부분. IMAX라도 3D는 앞열이 오히려 더 좋다는 믿기 어려운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다소 안심.

그래도 맨 앞 열인데 제대로 다 시야에 들어 올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극장에 들어 섰다. 런닝 타임 164 분인가? 꽤 길다.

극장 앞에서 나누어 주는 안경을 보니 편광렌즈를 이용하는 패시브 방식의 3D임을 알 수 있었다. 영화 상영 전에 2D로 하는 영상을 맨 앞열에 않아서 보니 낭패다.

반쯤 누워도 전체 시야에 들어오는 것 같지 않다. 거의 3 시간 가량을 어떻게 이렇게 보나 싶었다.

그러나 3D로 영화가 시작하고 나서 보니 LDM 회원 말 그대로 그 넓은 왕십리 IMAX 화면이 반 정도로 작아지는 듯 느꼈다. 오 3D 효과가 기대 이상으로 훌륭하다.

몇 년전 미국 올라도의 디즈니 월드와 LA의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본 3D ( 정확히는 요새 말하는 4D. 즉 3D 입체 화면에 좌석이 흔들리는 효과, 물을 뿌리는 효과 등 체감 효과 까지 더해진 것 ) 데모 영화 보다 훨씬 더 정교 하다.

또 3D 효과를 극대화 시키기 위하여 과시적으로 앞, 뒤의 움직임을 강조 하는 인위적 영상도 거의 없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이루어진 화면이 최고의 기술 수준을 보여 주었다.

속으로는 이런 세세한 표현을 하려면 얼마나 많은 컴퓨팅 파워가 필요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슈퍼컴퓨터의 단위를 나타내는 부동소수점 연산 능력 등 등 아니면 워크 스테이션을 컴퓨터 그리드 방식으로 연결하여 사용했을까 하는 생각 등 등 )

스토리는 다소 실망. 처음에 아바타로 변신 하는 부분은 영화 ‘Matrix'를 생각게 했으며

전체적인 스토리 전개는 ‘ 늑대와 춤을’ , 그리고 마지막의 숲속에서 전투 장면은 ‘ 스타 워즈’ 한 부분을 떠 올리게 했다.

스토리 전개 내용도 전형적인 헐리우드 영화의 틀에서 벋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영화로 새로운 3D 영화와 방송에 대한 포지셔닝을 가질 수 있었다. HD와 휴대 이동 방송인 DMB 기술 개발 이후 방향성을 잃은 디지털 방송 기술에 있어 확실한 이정표를 제시해 주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인터넷에서 많은 사람들이 아바타 만큼은 반드시 3D로 그것도 화면 사이즈가 가장 큰 IMAX 영화관에서 보라고 하는 이유를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사족이지만 입체 음향도 아주 자연스러웠고 오버 하지 않아 좋았다.

3D 영상에 관한 글은 LDM 회원인 최원태씨가 정말로 잘 정리하고 방향을 제시해 놓았다. 아마 국내외를 통해 이만큼 더 기술적으로 또 소비자 입장에서 제시해 놓은 글은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 관심있는 분은 꼭 방문해 보실 것.

( http://www.kavforum.co.kr/로 가서 Visual 난 )

단 기술적 내용이 많아 좀 어려울 수 있다.

사진은 지난 연말 우리나라에서도 본격적으로 시도 되는 3D TV 실험방송 추진단 출범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