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트레킹/자유 여행 기록 1

해외 여행 및 트레킹 2016. 7. 2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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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공항에서 대한항공으로 프랑스 파리로 약 11 시간의 비행을 거쳐 갔다. 예약과 발권은 에어 프랑스로 했는데 공동운항으로 대한항공 비행기로 가게 되었다. 4 시간의 여유 시간이 있어 천천히 터미날 2E 에서 셔틀 버스를 타고 아이슬란드 에어가 운항하는 터미날 1 로 갔는데 적어도 2 시간 이상의 여유 시간이 필요 한 듯 생각되었다.

 

시간적 여유가 있어 여행 기간 동안 마실 주류로 적당한 값의 스카치 위스키 2 병을 샀지만 아이슬란드 공항 입국장에도 면세점이 있는 만큼 굳이 사 가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다만 면세점 규모는 파리 공항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작아 슈퍼 마켓 정도이다.

 

3 시간 반의 비행 끝에 새벽 1 시경 케빌라비크 공항에 도착 하였다. 조그만 공항에 자정 무렵인데도 여러 편의 비행기가 도착 하였다. 역시 입국장 짐 찾는 곳에 면세점이 있어 둘러 보고 아이슬란드산 보드카 한병을 샀다.

그런데 우리 일행 짐이 모두 나왔는데 내 트렁크만 나오지 않는다. 할 수 없이 아이슬란드 에어 창구로 가서 짐 분실 신고를 하고 행선지를 알려 준 후 공항을 빠져 나왔다. 예약해 둔 렌터카는 공항 근처에서 찾아, 20 분 정도 달려서 새벽 3 시 정도가 되어서야 숙소에 도착 하였다.

 

렌터카 예약할 때 옵션 사항이었던 내비게이션을 함께 신청했는데 주소를 입력 하니 인적이 드문 곳인데도 잘 위치를 알려 주었다. 다행히 전화로 연락을 한 덕분에 주인이 기다리고 있어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들어섰는데 2 층 전체를 우리가 빌려서 새벽에 식사 준비 등 다소 소란스러웠음에도 불구하고 별 지장 없이 긴 여정의 첫날밤을 편하게 쉴 수 있었다.

 

 북극권에 가까워 백야 현상 때문에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훤하게 밝았지만 커튼을 치고 꿀잠을 잘 수 있었다.

 

첫날 밤 지낸 곳은 가르두르(Gardur) 란 곳이었는데 해안가에 위치한 조그만 마을이다. 아침에 일어난 일행 몇몇은 산책하다가 만난 해변에서 미역을 많이 따와 아침 상에 올려 놓았다.

 

초장은 아니지만 볶음 고추장과 먹는 미역 맛이 훌륭했다. 아침으로 밥을 지어 가져온 김치와 밑반찬으로 든든하게 먹고 본격적인 아이슬란드 트레킹/자유 여행에 돌입하였다.

 

여행 2 일 째 . 76

 

수도인 레이캬비크에 먼저 들러 우선 슈퍼마켓 부터 찾았다.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일반적인 슈퍼마켓 분홍색 돼지 그림이 그려진 보너스 ( Bonus ) 로 꽤 넓은 곳에 펴져 있다. 이외에 크로난( Kronan) 이란 체인점도 있었다. 많은 것을 수입에 의존해서 인지 가격이 비싸고 종류가 다양하지 못하다. 심지어 자국에서 많이 나는 쇠고기, 양고기와 연어 조차도 비싸고 진공 포장 된 형태로 파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해외여행 중 큰 즐거움의 하나인 현지 음식으로 먹는 즐거움을 누릴 수 없었던 것이 아이슬란드 트레킹/여행 중에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다.

 

, 과일, 치즈, 요구르트, 잼 및 쇠고기와 연어 등을 사고 옆의 주류 상점에 가서 맥주 한 박스를 샀다. 아이슬란드에서 주류는 국영으로 운영하는 빈부드(Vínbúð) 라는 곳에서만 판매한다. 규모가 큰 마을 단위에는 한 곳 정도가 있는데 영업 시간이 제한이 있다. 아이슬란드의 맥주는 빙하 녹은 물로 만들어 맛좋기로 이름 났는데 실제 우리들이 아주 좋아하는 맥주가 되었다. 여러 종류의 맥주를 사서 마셔 본 결과 공통적으로 괜찮다고 선택한 것은 ‘Gull’ 이란 것 . 아이슬란드어로 황금이란 뜻이다.

 

2~3 일 치의 식품과 맥주를 사서 여유로운 마음으로 레카 도시 관광에 나섰다. 인구가 작아 도시가 크지는 않지만 북유럽 도시와 비슷한 모습이다. 첫 인상이 한적하고 여유로운 느낌을 갖게 한다. 낮은 저층의 가옥에 집집마다 깔끔한 하얀색의 외벽과 선명한 유채색의 지붕을 갖고 있어 인상적이다. 지도를 보니 시내 한 가운데 호수가 있다. 티외르닌( Tjörnin) 호수로서 적당히 걷기가 편한 곳이다. 주위에 주차를 하고 배낭에 점심으로 먹을 빵과 요구르트 등을 넣고 산책에 나섰다. 파란 잔디 공원과 호수 그리고 현대적인 감각의 건물이 잘 어우러진 곳이다. 호수는 깊지는 않지만 물이 깨끗하였고 여러가지 철새들이 모여 있었다.

 

한적한 조각상이 군데 군데 있는 잔디위에서 샌드위치를 만들어 점심 식사를 한 뒤 레카의 가장 유명한 할그림스키르캬 ( Hallgrímskirkja) 교회로 향했다.

 

아이슬란드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주상절리를 모티브로 해서 디자인 되었다고 하는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건물로, 1945년에 착공하였고, 완공은 1986년에야 되었다고 한다. 17세기의 성직자이자 시인인 Hallgrímur Pétursson의 이름을 따왔다. 높이 74.5m,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로 최상층까지 엘리베이터가 있으며, 시내를 바라 보는 전망대가 있다.

 

건물 내부도 심플하면서도 격조가 있다. 상당히 큰 파이프 오르간이 있었는데 우리가 들어 갔을 때는 파이프 오르간을 연주 해 주고 있었다. 음향의 울림이 좋은 높고 넓은 공간에서 한동안 가스펠과 같은 음악을 듣다가 전망대로 향했다. 교회당 내부로 들어 가는 것이 무료지만 전망대로 올라가는 것은 1 인당 9000 KR. 전망대에서는 레카 시내 전부가 잘 들어 온다. 알록 달록한 건물의 지붕이 예쁘다. 저 멀리 항구도 보이고 전체적으로 평평한 곳에 도시가 자리 잡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교회당 앞에는 조그만 조각 공원도 있다. 입장료는 없으며 잔디 위에서 누워 일광욕을 하는 시민도 보였다. 우리들은 교회당 앞의 한 카페에 들어가 피곤한 발을 식히며 와이파이를 통해 찍은 사진을 카톡으로 공유하며 뉴스도 보고 하는 편한 시간을 가졌다. 아이슬란드의 커피 값은 우리와 비슷한 약 3000 ~ 4000원 정도 수준. 대부분 제한 없이 리필( re-fill)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올드 하버 ( old habour) 쪽으로 향했다. 주차를 공연 예술장인 하르파( Harpa)에 하고 하르파 건물을 둘러 보았다. 이 곳은 콘서트홀이자 컨벤션 센터로 2011년 완공되었다고 한다. 서로 다른 색의 기하학적인 모양의 유리 패널을 입힌 철골 작업으로 완성되어 독특한 인상을 가진 모던한 북유럽 건축물로서 인상에 깊었다.

 

올드 하버에는 몇몇 레스트랑과 선물 가게 그리고 고래 보기 체험 등을 떠나는 유람선이 정박하고 있다. 아이슬란드의 다양한 어류를 파는 어시장 구경을 기대 해 보았으나 그런 것은 없는 것 같았다. 핀란드 헬싱키 부두에서 보던 청어 저림 샌드위치 새우 튀김 등 을 파는 노점상은 볼 수 없어 살짝 아쉬었다.

 

레이카비크 시내 구경은 다시 돌아오는 길에 더 하기로 하고 그날의 숙소를 향해 떠났다. 내비게이션에 찍힌 예상 시간은 1 시간 반 정도의 거리. 우리가 예약한 곳은 농가에서 운영하는 조그판 펜션으로 워낙 한적한 곳에 위치한 곳에 있어서 인지 내비게이션이 계속 엉뚱한 곳으로 우리를 안내 한다. 여러 번의 전화 통화를 주고 받으며 겨우 도착하니 우리들만의 별채이다. 외관에서 보는 바와는 달이 내부가 넓고 훌륭하다. 아이슬란드 전체에서 받은 인상인데 이러한 펜션형 호텔이 다양하고 재미있다. 가격적으로도 부담이 없고, 주방 시설 및 목욕탕과 거실 등이 넓고 시설도 깔끔하고 잘 정비 되어 있어 적극 추천할 만하다.

 

다행히 잃어버린 내 트렁크가 공항에 도착하였다고 연락이 왔고 그 날의 숙소까지 배달 해 준다고 했다. 저녁 8 시 반 경 케블라크 공항에서 부터 먼 길 을 온 트렁크가 배달되어 크게 안심이 되었다. 이러한 무료 배달 서비스를 해 준 아이슬란드 항공에 대해 갑자기 신뢰감이 생기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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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케블라비크 (KEF) 국제 공 . 특히하게 면세점이  입국 짐 찾는 곳에 같이 존재 한다.


이곳에서 여행 기간 필요한 위스키 2 병과 보드카 1` 병을 샀다.  외부에서는 주류가 비싼것은 물론  판매 장소와 시간 제한이 있어 필요한 주류는 이곳에 사는 것이 좋다. 





여행 첫날 밤 묵은 공항에서 20 여분 되는 곳의 게스트 하우스 . 6명이 사용할 수 있는 독채 게스트 하우스.  새벽에 도착하였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과 식사를 위해 꼭 필요한 곳이었다. 깔끔하고 잘 마련 된 곳 . 비용도 약 27만원 정도로 저렴.


아이슬란드의 7월은 야생화가 만발 하는 달로 여행 최적기이다.


슈퍼 마켓. 가격도 비싸고 과일, 채소 거의 수입에 의존하여 먹거리 부분이 아이슬란드 여행의 아쉬운 부분이다.




수도인 레이카비크 시내 관광. 매우 깨끗하고 색의 조화가 아름답다. 


Tjorin 호수 








,Hallgrimskirkja 성당. 레이카비크의 명물로 주상절리를 모티브로 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내부도 모던하고 심플하다.  파이프 오르간 연주를 들려 주고 있었다.  






성당 첨탑에서 내려다 본 시내 전경 




올드 하버 전경


두째날의 숙소를 가던 중 만난 선명한 무지개

두째날 숙소 내부. 농가에서 운영하는 팜 패밀리 펜션 . 대부분 야외 전용 온천이 제공된다.





숙소 내부 모습. 어느 곳이나 청결하고 기능적으로 손색이 없다. 무료 와이파이 제공 되는 곳도 많고


이름이 거의 알려지지 않은 폭포. 이런 폭포는 곳곳에 흔하게 널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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