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백두 대간 종주 - 고등학교 동창 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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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종주를 함께한 고등학교 동기 8명 - 그 중 한명은 중간에서 하산

일시 : 8월 12일-13일 (1박2일)


산행지 : 덕유산 백두대간 종주


(육십령 - 할미봉 - 장수덕유산 - 남덕유산 - 삿갓재대피소(1박)
- 동엽령 - 백암봉 -횡경재 - 지봉 - 대봉 - 갈미몽 - 신풍령(빼재))

고등학교 동창인 서울 사대 부고 28 산악회에서 하는 산행 소식을 듣고 참가.

원래는 회사 산악회에서 8월 12- 14일 까지 2박 3일간의 지리산 종주를 계획했으나 산장 예약이 안되는 관계로 불발.

그렇다고 휴가 내놓은 것 무료하게 집에만 있을 순 없고.지리산 종주는 2박 3일로 하면 그리 힘들지 않다고 계획 한 것인데.( 종주는 20 대 때 12 선녀탕 계곡 부터 3박 4일의 내설악 종주가 유일. )

덕유산 종주중에서 백두대간 코스는 가장 길이가 길고 도중에 물이 없어 매우 힘들다고 해서 망설이다. 예비로 신청.

원래 신청했던 현운옥씨가 사정으로 빠지고 나, 신현숙, 김차영, 임기수, 김성환, 신성하, 송진호 그리고 김효명 8명이 참가.

총 산행 인원은 28명 . 신현숙씨가 매주 참가하는 금성관광 산악회 멤버와 같이 산행. 얼굴을 보니 대부분 40 대 후반 정도. 그 중에는 부고 34회가 한명있었는데 얼굴로는 기수 분간이 힘들다는 것을 실감.

12일 예정보다 버스가 늦게 출발하고 고속도로가 마지막 휴가로 밀리는 바람에 예정보다 1 시간 반 늦은 12시에 60령 고개 부터 산행 시작.

여름 휴가 첫날 부터 3일까지는 동해시 부근의 조그만 해숙욕장에서 스노쿨링과 바다 방파제 낚시를 하느라 상당한 체력을 소모 해서 쉬지도 않고 바로 산행을 하는 것이 무리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일정상 강행했다.

60령 고개 처음 부터 오르막. 평소 산악자전거로 전국은 물론 일본 , 중국 까지 다녀와 철의 여인으로 알았던 김차영씨도 얼굴이 땀으로 범벅이 되고 힘든 표정이 역력.

나머지 사람도 한참 힘든듯 중간 중간 쉬며서 올라감. 첫날은 14Km, 예상 산행 시간 6시간 이라는 것이 너무 덥고 쉬는 시간이 많아져 결국 해를 넘기고도 숙박지인 삿갓재 산장에 도착 못함.

해가 기울어지니 바짝 조바심이 나 급피치를 올려 선두 대열에서 신성하, 임기수와 같이 열심히 올랐다. 결국 7시반 정도 되니 산에 해가 지고 랜턴을 키고 산행. 손전등만 가지고 온 나로서는 머리에 붙이는 헤드 렌턴이 얼마나 유요한지늘 실감. 다행히 신성하가 빌려주어 해결( 너무 고마웠음 )

덕유산 곳곳에 지난 홍수로 등산로가 유실되어 복구 공사가 진행 중인 관계로 힘든데 날도 지고 더우기 천둥이 멀리서 치면서 비가 오기 시작. ( 속으로 괜히 왔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그 이후 생존 본능이 이를 압도하여 부지런히 걸음 )

삿갓재 밑 갈리는 길에서 선두 대열로 내려감. 산장쪽으로 내려가는 길 500m 가 무지 길었다.

일단 어둠속에서 산장에 도착한 시간이 8시 반경. 이제 후미에 처진 송진호, 김차영이 걱정 .
9 시 반경 모두 무사히 도착.

10시에 소등한다고 하여 대충 라면으로 때우고 산장이 좁은 관게로 칼잠을 청함.

코고는 소리와 왔다갔다 하는 소리에 대충 자는 둥 마는 둥 하고 5시 기상
6시 반경 출발. 22Km 예상 산행 시간 9시간.

특히 힘든 것이 산행 도중 물 구할 수 있는 곳이 없어 2.5 리터 의 물을 들고 다녀야 하는 것이 었음 . 그 물 많은 무주 구천동 계곡이 있는 덕유산에 샘터 조차 하나 없다니..

오전에 일찍 출발하고 다행히 안개가 껴 출발은 좋았음, 원추리 군락이 핀 능선을 따라 잠시 햄복 해짐.

12시 경 인가 첫날 부터 힘들어 하던 송진호는 배탈까지 나고 허리가 아프다고 하여 등업령 에서 하산하여 기다리기로 함.

얼마 안있다가는 신현숙씨 마저 어지럽고 구토기가 있다고 드러누움.

나는 바위에서 넘어져 오른손 3,4 번 째 손가락이 퉁퉁 붓고 다리 여기 저기에 바위에 긁히고..

점심 시간도 없고, 점심을 할 물도 없고 하여 대충 가지고 간 비스켓, 육포 그리고 누룽지에 물을 조금 붓고점심대신 먹고 산행 계속.

다행히 신현숙씨 얼마 후 윈기 회복.

향적봉 옆을 지나 하산 시작. 말이 하산이지 고행의 연속 4개의 큰 봉우리를 거쳐 가는 하산이라

고생 끝 - 다시 고생 시작을 게속 반복. 해가 뜨거워 물이 게속 먹힘.체력이 거의 바닥 나는 것을 느끼며 거의 끝에서 따라 감,

마지막 2Km 사인을 보고 같이 가던 김차영씨가 마지막 남은 물을 마시자고. 마실 땐 좋았는데
그 2Km 사이에 또 가파른 오르막이 두개나.. 속에서 욕나옴.

발이 풀리는 것을 느끼며 김성환, 김차영, 나, 김효명이
마지막 대열로 목표지인 빼재에 도착.

도착하니 송진호가 미리 시원한 맥주를 사들고 기다림. - 그 시원함 맛.

단체로 사우나 가서 찬물에 샤워를 하니 천국이 따로 없더구만.

같이 삼겹살로 저녁 먹고 집에 도착하니 자정.

돌아오는 길에서도 신현숙 씨는 9월달 지리산 종주 꼭 같이 가자고 게속 설득...

지리산 종주는 이보다 쉽다나... ?

지리산 종주는 1박 2일로 하는 경우 하루 산행 시간만 12- 13 시간인데... (물론 물도 쉽게 구하고오르막 내리막이 적기는 하지만. )



오른쪽에서 두번째 파란색 옷이 .. 원추리 군락 지역에서





원추리 . 곳곳에 많이 피어있었다.




고등학교 동기 또 다른 사진 - 옷이 깨끗한 것을 보니 첫날 찍은 사진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