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녹음의 즐거움을 찾아서

Audio recording 2005.09.07 11:12

이글은 약 6년전 쯤 계간지인 '하이파이 저널'에 기고한 글입니다.

-------------------------------------------------------


현재 대부분의 음악소스가 CD 등 디지털이기 때문에 실제의 녹음 현장에서는 디지털로 녹음 하는 경우가 늘어 나고 있다. 하지만 취미로 생녹음을 하는 경우에는 2 트랙 릴데크를 사용하여 녹음 하여 아날로그 녹음의 진수를 만끽 하고픈 욕구도 많다. 10여년전 미국의 한 패션 잡지 광고에 넓은 스튜디오에서 릴 데크를 틀어 놓고 편안히 기대서서 칵테일을 들어 가며 음악을 듣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고 매우 강렬한 인상을 받은 적이 있었다.


또 하나의 동기가 된것은 70년대 말에 산 카세트 녹음기에관한 활용 서적을 읽고서 부터이다. 지금도 오래된 서점에 가면 가끔 그책이 꼽혀 있는 것을 볼수 있는데 일본책자를 번역 했다고 생각된다. 그 책에는 당시 돌비 잡음감소 기능이 붙은 카세트 라디오나 데크를 여러모로 활용 하는 방법이 사진 및 그림과 같이 실려 있어서 흥미를 더했다.


예를 들어 카세트녹음기를 이용하여 풀벌레소리나 새소리를 녹음한다던지 기차나 지하철 또는 항구에 드나드는 통통배소리를 녹음한다던지 하는 방법 소개와 함께 FM에서 좋아 하는 곡을 골라 녹음 하는 법등이 자세히 기술 되어 있었다.


그런데 그책의 사진중에서 눈길을 끌었던 것은 넓은 컨서트홀에 재즈 콰르텟이 연주를 하고 있어 플로워에는 백명이상이 모여 각자 릴데크와 여러 가지 모양의 마이크로폰을 가지고 녹음을 하는 장면 이었다. 훗날 그것이 일본의 한 녹음기 회사 주최의 생녹음 대회 현장 사진이 었다는 것을 알았지만 어째든 이러한 것들이 동기가 되어 릴데크로 생녹음을 하고 싶은 욕망이 불붘기 시작 했다고 할 수 있다.


그때 부터 본격적인 릴 데크를 갖고 싶어 졌다. 당시 국내에서 주로 구입 할수 있는 것은 티악이나 아카이와 같은 일제 데크 였는데 생녹음까지 생각 하니 보다 고급 제품을 갖고 싶어졌다.


가장 먼저 소유한 기기는 이제는 모델 넘버 조차 기억 나지 않는 미국 암펙스사의 가정용 4 트랙

릴 데크로 86년 미국 유학시 구입 하여 사용 하였다. 주 용도는 당시 미국에서 그런대로 쉽게 구할수 있던 상용 4 트랙 릴 테이프 를 틀고 가끔 자동차에 싣고 나가 자연의 소리를 녹음 하는데 사용 하였다. 그후 본격적인 릴 데크를 구하기 위하여 가장 관심이 있던 리복스사의 B-77 MK2를 물색 하였으나 이외로 2 트랙에 15와 71/2을 동시에 사용 할수 있는 세미 프로급 사양의 기기는 쉽게 구하기가 힘들 었다.그래서 마지막으로 미국에 있는 오디오지우의 도움을 청해 상태가 완벽한 기기 1 대를 구할수 있었다. 오디오 취미의 속성 하나는 음악 감상과는 관계 없이 원하던 기기를 소유 하는데서 오는 만족감이라고 생각하는데 바로 리복스사의 B-77 MK2 릴 데크를 갖게 되고 나서 한동안 느끼던 포만감 이었다.


릴 테이프와 LP를 디지털화 하기 위한 시스템. 리복스 B-77 Mk2 및 진공관식 릴 테이프 데크 G-36


방안의 오디오 시스템 가운데 은회색의 모던한 디자인을 가진 이 릴데크가 들어서니 한결 돋보였다. 그러나 실제 사용할 일은 거의 없어 한동안은 장식용으로만 지냈었다. 그러다 스웨덴제의 밀랩(MILAB)과 같은 고급 콘덴서형 마이크로폰을 구입하면서 부터 본격적으로 활용 하기 시작하였다.


이 릴데크를 가지고 홍대 근처에 있는 재즈 라이브 공연 카페에서 재즈 공연 실황를 직접 녹음 하는데 사용 하였다. 쭉 뻗는 넓은 주파수 특성과 다이나믹한 느낌 그리고 입자가 고운 음색은 LP레코드에서는 느끼기 힘든 아날로그 사운드 궁극의 충만감이 있었다.

컨덴서 마이크로폰은 48V의 팬텀 전원 이라는 것을 공급해야 하고 포노 프리 앰프와 같이

프리 앰프가 필요 하기 때문에 마란쯔 7 프리 앰프 회로를 이용 하여 마이크로폰 프리앰프를 자작 하여 사용 하여 좋은 결과를 얻었다 .


자작한 진공관식 마이크 프리 앰프 내부

오디오측면에서 녹음이 잘된 LP로서로서 필자가 아끼는 판에는 스웨덴의 프로프리우스사에서 나온 ‘칸타테 도미노’란 합창곡이든 앨범이 있다. 이 앨범은 오래된 교회의 엄숙한 느낌이 그대로 전해 지는듯한 울림이 자연스럽게 녹음되어 있는 것이 무었보다도 매력인데 이 앨범에 쓰인 녹음기기가 그저 리복스 B-77MK2의 전모델인 A-77기기와 고급 콘덴서 마이크로폰이라는 설명을 읽고 깊은 충격을 받았었다. 그런데 세미 프로급 사양의 B-77MK2 기기를 구입 하게 되니 우선 보는것만으로도 흡족 했다. 이기기는 앞면에 저 임피던스형의 마이크로폰을 직접 사용 할수도 있고 뒷면의 RCA타입의 잭을 사용 하여 라인 레벨의 입력을 받을수도 있게 설계 되어 있어 상당히 편리 하다. 필자는 처음에 이 녹음기에 사진에서 보는바와 같이 로봇트모양으로 생긴 자작의 원 포인트 스테레오 마이크로폰을 사용 하였다. 이 마이크로폰은 일본의 DC 앰프 설계자로 유명한 가네다 아키히코( 金田明삼)씨가 설계 한 것을 약간 개량 하여 만든 것으로 마이크로폰 모듈은 오스트리아 AKG 사의 CK-1 콘덴서 캡슐을 사용 하고 바로 밑의 몸통 부분에 DC앰프를 컴팩트 하게 구성 한 것이다. 9V 건전지7 개와 45V 특수 건전지 1개를 전원으로 사용 하기 때문에 기동성이 좋아 현장 녹음에 큰 위력을 발휘 하였다.



자작한 One Point Stereo Mike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