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ix 6620 의 리니어 파워 개조에 대한 변화 2

BD player Mod. 2010. 10. 2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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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DM 회원이자 AV 평론가로 활약하는 최원태님이 지난번 리니어로 개조한 Tvix 6620을 테스한 결과를 LDM 사이트에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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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히 아시다시피 지난 번 번모 때 주고 받았던 아이디어에 의해 그 첫번 실험 대상자로 '만만한'(?) 티빅스 6620을 개조하게 되었지요. 제가 마침 티빅스 6620을 3대 가지고 있어서 그 중 한 대를 재홍님이 설계하신 리니어 파워로 변경해서 개조 작업을 했습니다. 당연히 좋아지는 것은 상식이겠지만, 개조 안한 동일 기종과의 비교, 그리고넓은 공간에서 풀 시스템으로 테스트 해본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테스트가 미뤄 졌었습니다. 며칠 전 재홍님에게 받아 와서 집에 있는 동일 기종과 비교 테스트를 했습니다.

며칠 몸살로 끙끙 대다가 어제 밤에 몸이 좀 개운해진 것 같아서... 밤 열 두시쯤 주섬주섬 일어나 테스트를 했습니다.

일단 두 개의 하드 디스크에 오디오파일용 음원 몇 개와 멀티채널 체크용 영상 편집본 몇 개를 동시에 담고 각각의 6620에 연결했습니다. HDMI 케이블은 ACCELL 1.5M 동일 기종을, DAC는 Mark Levisnon ML.502를 이용했습니다. 파워 앰프는 할크로 68 모노블럭이고, 스피커 시스템은 아시다시피 레벨 울티마 살롱2이고요, 서브우퍼는 패씨브 타입의 레벨 SUB-15 듀얼 시스템+LE1500 파워 앰프이고요, 인터 및 스피커 케이블은다들 아시는... TC Opus MM2...

길게 말할 필요 없지요. 이 글 읽는 분들이야 당연히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시는 분들일테니까요. 뭐, 당근 기대만큼 변화가 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한편으로는 뭔가 좀 미진한 느낌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이게 결론입니다.

무슨 말이냐면요... 이렇습니다.(1) 리니어 파워의 위력을 아직 많이 경험하지 못하신 분이라면 "아니!! 이게 말이 돼? 단지 파워 하나 바꿨다고 이렇게 소리가 확 바뀌어?" 하고 깜짝 놀라면서 '허허..'하고 헛웃음만 지으실 것이 확실합니다. (2) 그런데 찰스 한센 같은 마법을 내심 기대하면서 에어 DX-5 때의 감동(?)이 짜잔~하고 펼쳐질 것이라고 생각하신 분들은... "흠흠흠... 엄청 바뀌기는 했는데~ 했는데~ 했는데~" 하면서 개콘 허경환의 대사를 계속 되뇌이는 수준입니다.

좀 더 자세히 말씀 드리지요.

(1) 리니어 파워의 특성이 그렇듯이, 일단 노이즈가 크게걷히면서 중고역의 디테일이 대단한 수준으로 크게 개선 됩니다. 그 동안 티빅스 6620을, 편리성 때문에 애용하면서도 그 '참을 수 없는 소리의 먹먹함' 때문에 짜증이 났었다면.... 이제 그런 소리는완전히 우주 밖으로 다 날아가버립니다. 어제 밤이 너무 늦어 잠깐 테스트 하다가 잤습니다만... 나중에 마란츠 UD9004하고도 한번 비교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디테일이 얼마나 개선이 되었냐면요, 기존 티빅스에서 96kHz/24bit 샘플링 음원으로 듣는 것 보다 개조 티빅스에서 44kHz/16bit 샘플링 음원으로 듣는 것이 훨씬 더 디테일이 좋고, 전개감과 투명도가 월등이 낫습니다. (티빅스 6620이 192는 지원 못하더군요. 그래서 192는 테스트 못 해 봤습니다.)

한술 더 떠서 린 클라이맥스와 동일 음원으로 비교했는데... 응답성, 전개감, 음장 등에서 워낙 린에 밀리다보니까 등급이 달라서 비교에 좀 어려움은 있었지만... 순수히 디테일 한 가지만 달랑 떼어 놓고따지면 티빅스가 결코 밀리는 수준이 아닙니다.

(2) 저역이 더 부드러워졌고 깊이감이 커졌습니다. 그러나 양감의 변화는 별로없습니다. 사실 좀 있을 줄 알았습니다. 이건... 글쎄요, 티빅스 자체의 능력 때문인지... 아님, DAC가 동일하다보니, 트랜스포트의 파워가 거기까지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인지... 그건 알 수 없습니다. 일단 후자로 짐작됩니다. 경험 상 대개 저역의 깊이는 트랜스포트가 간여를 합니다만, 양감은 DAC의 영향이 워낙 큽니다. 게다가 마크 502가 티빅스 6620보다는 더 "개성이 강한 놈"이기 때문에... 그럴 겁니다. 아무튼 저역은 질감의 변화에 비해 양감의 변화는 크지 않습니다.

(3) 2채널보다 멀티채널의 변화가 훨씬 더 큽니다. 역시 중고역의 디테일과 투명도가 크게 좋아졌기 떄문인데요, 음의 조각 하나 하나가 더 두드러지다보니, 정보 전달력이 크게 향상 됩니다. 확실히 필름 소스에서 몇 배 더 효과가 큽니다. 정보가 많다 보니 밀도감이 좋아진 것도 아닌데 포위감은 상당히 증가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정보량의 증대 효과는 역시 자잘한 음향 효과들이 많은 소스에서 더욱 효과적이더군요.

(4) 그러나 음장이 크게 넓어지거나 잔향감이 상승되는효과는 기대보다는 크지 않았습니다. 요 점이 가장 '생각을 요하게 만드는 요소'인데요. 첫번째 원인은... 티빅스 6620이 뭐... 정말 간략버전 제품이니까... 기본 몸통이 그저 그런 놈이라 거기서원인을 잧을 수 있습니다. 사실 오포 83도 생긴 거로는 티빅스 흉볼 상황은 아닙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오포 83은 기본적인 사운드 능력이 그래도 웬간한 수준 이상의 평가를 받을만한 놈이었다는 것이고, 티빅스 6620은 좀 처참한 평가를 받던 놈이라는 것이지요. 두번째 원인은... 글쎄요, 파워 외의 뭔가 다른 개조 요인들이 있을 겁니다. 이건 재홍님, 문종님이 연구 중이실 것이고...

(5) 마지막으로... 영상의 투명도가 꽤 증대합니다. 한 마디로 "땟깔"이 달라집니다. 게다가 블랙도 더 안정됩니다. 이거... 음질 변화 못지 않은 반가운 포인트입니다. 흠...

(6) 역시 앞으로의 과제는 잔향감이 더 늘어나고 음장이 좀 더 넓게 전개되려면 뭔가 플러스 알파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느낌이 뭔가 조금 더 만지면 훠~~얼씬 더 개선될 것 같은... 그런 "촉"(?)이 옵니다. 100%는 아니고 아직 70% 쯤 아닌가 싶은...

아무튼 며칠 몸도 아프고, 좀 곮치 아픈 일도 생기고 해서 정신이 없었습니다. 흠... 시간 되는 분들 낼 오후쯤 오세요. 재미있는 비교가 될 겁니다.


등록일 : 2010-10-26 오후 1:42:59
최종수정일 : 2010-10-26 오후 2:00:29

김준형일단 리니어파워부에서 하드용 전원선을 바로 따는 것이 좋을 것이고 무엇보다 티빅스 기판에서 하드와 연결되는 사타케이블은 고급형 사용이 가능하도록 해야합니다. 이런부분들만 추가되어도 지금보다 훨~ 좋아질듯합니다
2010-10-26 오후 7:28:59
이재홍원태님 제가 1차 개조한 것은 한 70 % 정도 개조 한 것입니다. 메인 기판에 DC-DC 컨버터라는 것이 4 개 부분 있는데 이것도 완전히 리니어 파워로 바꿔야 100% 리니어 파워로 구동됩니다. 문종님이 PCB 만들어서 지금 한창 부품 구입하고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난 다음 완전한 비교하면 정확한 결과가 나올 것 같습니다. 저도 생각외로 영상이 차분해 지고 블랙이 가라 않으며 투명도가 증가한것에 많이 고무 됬습니다. 현재 6500으로 보고 있는데 리니어 파워 구동의 6620이 생각나서 영상과 오디오에 집중이 안됩니다.
2010-10-26 오후 8:21:56
오덕수티빅스 1대 줄서봅니다.
2010-10-27 오전 9:22:41
김문종현재 테스트한 기기는 6620 인데 이것보다 음성쪽을 좀더 보강해서 1.3 제대로 지원하는
PLUS 모델이 있습니다. 이걸로 개조한것도 한번 테스트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3ppm TCXO 를 썼는데 가격은 조금더 비싸지만 +-0.5ppm tcxo로 바꿔볼 필요도 있습니다. 구할수 있으면 이것보다 10배정도 정교한 OCXO 로 바꾸면 최상일듯합니다.
그리고 재홍님이 언급한 DC-DC 부분을 모두 걷어내고 FULL Linear power로 개조할 필요성도 있어보입니다.